2018-10-11 10:56:04 | cri |
일반적으로 추석과 국경절 연휴기간인 9월과 10월 즈음해 중국인들 사이의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시장이 호황을 이루는데 그래서 나온 말이 '금구은십(金九银十)'이다. 그러나 올해는 예외였다. 2018년 9월, 10월 '금구은십'의 호황은 재연되지 않았다.
중국의 한 부동산 연구원에서 발표한 수치를 보면 지난 9월 한달간 대표적인 10개 도시의 중고 주택 거래량은 5만 2천 여 채를 기록했는데 이는 환비 15% 하락, 동기대비 11%나 하락한 수치이다. 이러한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기는 지난 3개월간 계속됐다.
중국의 대형 부동산 중개업체가 발표한 데이터를 보면 9월 중국 수도 베이징의 중고 주택 거래건수는 1만 5283건으로 이는 지난 7,8월의 거래 건수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치솟던 부동산 시장이 냉기류 속으로 빠져드는 가장 주요한 원인은 중국 정부가 내놓은 고강도 부동산 규제 정책 때문이다.
지난 9월 중국은 주택공적금 긴축 정책을 내놓았다. 중국 주택공적금은 도시 근로자의 주택구매를 목적으로 기업과 근로자가 공동으로 부담하는 일종의 장기주택적금을 말한다. 중국 사회보험제도 '5험1금'(五險一金: 양로•의료•실업•상해•생육보험+주택공적금) 중 1금에 해당하며 주택공적금을 납부하는 근로자는 내 집 마련을 위한 대출을 받을 때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저렴한 주택공적금 대출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베이징은 13일 역대 최강도의 '주택공적금' 관련 신규 규제 조치를 내놨다. 주택공적금 납부기간과 대출 가능액을 연계시켰으며 베이징의 '주택공적금과 개인주택대출 정책 조정에 관한 통지'에 따르면 주택공적금을 1년 납부하며 10만 원 대출, 12년 이상 납부했을 경우 최대 120만 원 대출이 가능하도록 그 문턱을 높임으로써 부동산 시장의 고삐를 더욱 바짝 잡아당겼다.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규제가 심해지고 신용대
출이 어려워 진데다가 이러한 공적금 정책의 문턱도 높아지면서 전반적으로 관망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에서는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잡기 위해 2016년부터 억제 정책을 발표해왔다. 올해 들어서만 전국적으로 약 100여 개가 넘는 정책이 발표되면서 1,2선 도시에서 3,4선 도시로까지 그 규제가 강해지고 있는 추세며 부동산 판매제한 정책 외에도 추첨을 통해 주택 구매 정책을 시행하는 등 구매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고 있어 올해 연말에는 중고 시장 거래 량이 지금보다 더 저조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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