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루는 모양이나 규모가 전혀 대단하지 않다. 요리의 가격도 훨씬 저렴하지만 쌍교면만은 국수발도 졸깃졸깃하고 국물도 시원해 별미를 자랑한다.
이밖에 남심의 또 다른 특색은 썩두부인데 다른 곳에서는 썩두부를 기름에 튀기는데 비해 남심의 썩두부는 새우살과 함께 볶아 짠맛과 싱싱한 맛이 어울린다는데 묘미가 있다.
사실 남심 최대의 토속음식은 "풍효(風枵, Fengxiao)"라고 하는 찹쌀누룽지이다. 찹쌀을 깨끗이 씻어서 물과 함께 가마에 넣은 뒤 먼저 큰 불에 끓이다가 작은 불로 죽이 될때까지 은근히 끓여서 꺼낸다.
쇠로 만든 후라이팬에 찹쌀죽을 적당히 붓고 고르게 편 다음 물기가 빠질때가지 작은 불에 구었다가 꺼내서 냉각시킨다. 그렇게 만든 찹쌀 누룽지는 눈같이 희여서 가마에 구운 흔적이 전혀 없다.
찹쌀누룽지를 먹을때 누룽지에 설탕이나 꿀을 두고 끓는 물을 부으면 "풍효"국이 만들어진다. 풍효국은 부드러우면서도 쌀을 씹는 맛이 있고 국물을 한 모금 마시면 향긋함이 가득해 인기이다.
풍효란 찹쌀로 만든 누룽지가 실크처럼 엷고 부드러워 바람에도 날린다는 의미를 보여준다. 마른 누룽지는 눈같이 희고 바삭바삭하고 물에 담그면 금방 구름같이 부드러워지고 맛 또한 상이하다.
찹쌀이 기와 혈을 돕는 기능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지여성들은 특히 해산후 풍효국을 많이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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