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만들어 놓은 쌀국수)
쌀 국수는 흰 쌀이나 찹쌀을 가루내서 뽑은 국수이다. 중국 쌀국수의 대표로는 운남(云南, Yunnan)의 과교미선(過橋米線)과 계림(桂林, Guilin)의 미분(米粉) 등을 들수 있다.운남의 과교미선에는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먼 옛날 운남 몽백(蒙白)에 사는 한 서생이 과거급제를 위해 작은 섬에서 열심히 공부를 했고 그 부인은 매일 끼니때가 되면 식사를 준비해서 섬으로 통하는 다리를 건너 남편에게로 오갔다.
그런데 금방 가마에서 꺼낸 뜨거운 음식이라도 아내가 그것을 가지고 다리를 건너 남편이 공부하는 섬에 도착하면 언제나 차갑게 식어버렸다. 남편을 깊이 사랑하는 아내가 남편에게 따뜻한 음식을 대접할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우연하게 얻은 결과물이 바로 과교미선이다.
어떻게 하면 남편에게 뜨거운 음식을 대접할수 있을까 고민하던 아내가 어느날 토종닭을 푹 고아서 남편에게 가지고 가다가 과로로 쓰러지게 되었다. 한참 뒤에 깨어난 아내는 자신이 쓰러져 있는 동안 닭국물이 다 식었을것이라고 여겼으나 생각밖에 국물위의 닭기름이 보온역할을 해서 닭국물은 여전히 뜨거운 그대로였다.
거기에서 무언가를 깨달은 아내는 그 뒤로부터는 닭국물을 끓여 가지고 섬에 도착한 다음 별도로 가지고 간 생선이나 엷게 저민 닭고기, 야채, 쌀국수 등을 넣어서 즉석 쌀국수를 만들어 남편에게 대접했고 아내의 정으로 만든 국수에 감동받은 남편이 끝내 과거에 급제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