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수박무침)
수박은 더위를 가셔주는 좋은 과일이다.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많은 무더운 여름에 수박이나 수박으로 만든 요리를 먹으면 더위도 가시고 건강에도 좋다.기온이 높은 여름이 되면 뜨거운 열기가 혈액속에 들어가 짜증이 나거나 입안이 마르고 손과 발이 뜨거운 등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심각할 경우에는 심지어 피부에 작은 반점이 돋거나 뇌익혈까지도 유발할수 있다.
여름에 수박을 먹으면 심장의 열이 방광을 통해 배출되면서 더위를 가시고 여름의 증세가 없어지게 된다. 단, 수박은 찬 음식에 속하므로 위장이 찬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고 또 당분함량이 많기 때문에 당뇨환자들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위장이 약한 사람과 당뇨를 앓는 사람들이 수박을 먹는 좋은 방법은 수박이나 수박껍질을 가지고 요리를 만들어 먹는 것이다. 수박껍질에는 당분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 있고 익히면 수박의 찬 성분이 약해져 위장에 손상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사진설명: 수박충 요리)
수박껍질을 가지고 요리를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다. 보기좋게 썰어서 무침을 해도 좋고 샐러드를 만들어도 좋으며 졸임요리를 하거나 국을 끓여도 된다. 고기와 함께 볶아도 별미이다.
수박요리 중 최고로는 수박을 그릇으로 만들어 그 속에 다양한 먹거리를 넣어 만드는 수박충(西瓜盅)이다.
수박을 1/3정도 잘라서 속을 파낸다. 그 속에 햇닭과 소세지, 해물 등을 넣고 생강과 소금, 약주 등 조미료를 넣은 다음 나머지 수박으로 뚜껑을 만들어 덮고 가마에 넣어 찐다.
수박요리를 닭고기로 만드는데는 그로서의 이유가 있다. 여름이 되면 양기가 표면에 드러나고 찬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에 위장에 한기가 많아진다. 수박요리는 더운 음식에 속하는 닭고기와 찬 음식에 속하는 수박이 어울려 밸런스가 맞고 생강과 약주가 수박의 찬 기운을 막아줘서 건강에 좋다.
또한 담백하고 느끼하지도 않아 여름에 먹기 좋고, 더위를 덜어주고 기도 도와주기 때문에 일반체질은 물론 속열이 많은 사람이나 고혈압을 앓는 사람, 신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도 좋은 건강식이다.
수박요리를 먹을때는 뚜껑을 연 다음 먼저 국물을 맛 보는 것이 좋다. 수박껍질에서 나온 수박즙이 닭국물에 스며 맛이 담백하면서도 향기를 잃지 않고 오래도록 좋은 맛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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