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1 09:56:46 | cri |
(사진설명: 아름다운 백옥)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탐험지 7중 여섯번째인 백옥(白玉)은 심산속에 몸을 감춘 맑은 옥돌이다. 사천(四川)의 서북쪽, 상서로운 기운이 가득한 이 곳에서 티베트 불교의 4대 교파인 녕마파가 유래하였다.
간즈(甘孜)에서 백옥을 오가는 버스는 매일 이른 아침에 출발하는 한편밖에 없다. 그 버스를 놓치면 스스로 알아서 백옥으로 가는 차량을 찾아야 한다. 운이 좋으면 버스를 놓친 사람들끼리 모여 차량을 대절할수 있다.
간즈를 출발해 백옥으로 가는 길은 처음부터 사람을 감동시킨다. 간즈에서 출발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벌써 아아한 산봉을 넘는데 양쪽에는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민둥산이 푸른 하늘에 치솟아 장관이다.
산등성이에 이르면 운전사들은 보통 차를 멈추어 잠간 쉬어간다. 그 곳에 서면 하늘은 그토록 낮아 보이고 푸르기만 하다. 그 시퍼런 하늘아래서는 오색의 경번이 바람따라 소망을 날려보내는 듯 나풀거린다.
(사진설명: 백옥으로 가는 길)
정오가 가까워질 무렵이면 자동차는 해발 4,000m의 해자산(海子山)에 이른다. 뉘연한 등성이에 온통 자갈이 깔려 상고시대로 돌아간 듯 황막하기만 하다. 어디서 그렇게 많은 자갈이 생겼는지 의아할 정도로 보이는 것이란 온통 광막한 돌밭뿐이다.
도로 양쪽에 가끔 키 낮은 관목이 자라나서 황량한 세상에 어느 정도 생명의 흔적을 보이지만 끝간데 없이 펼쳐진 어마어마한 돌밭에 비하면 너무나도 왜소하다.
간즈에서 백옥으로 가는 길에 운이 좋아서 마음씨 착한 기사를 만나면 아청사(亞靑寺)를 볼 수도 있다. 푸른 하늘에는 하얀 구름이 떠다니고 벌판으로는 맑은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데 저 멀리에는 설산이 눈부시다.
아청사를 품은 창대(昌臺)초원은 언제 보나 고즈넉한 전원풍경을 자랑한다. 자동차가 달리면서 붉은 가사를 입은 스님들이 점점 많아지면 아청사가 가까워짐을 말해준다.
(사진설명: 백옥의 경번)
수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티베트의 다른 절과 달리 아청사의 역사는 1985년부터 시작된다. 사면이 산에 둘러싸인 습지에 아청사가 지어져서 오늘날 만여명의 신도를 거느린 녕마파 사원으로 부상했다.
이 곳의 숙박과 수행여건은 아주 열악하다. 그럼에도 이 곳에 머무르는 여자 스님의 얼굴에는 항상 고요가 깃들고 수줍은 미소가 어려 있다. 이 곳의 또 다른 명물은 수백마리에 달하는 검정 들개들이다. 벌판에 드러누운 들개들은 그 곳에 자신들의 천국이라도 되는 듯 평화로운 모습이다.
창대를 지나면 숲이 무성해지고 도로가에 티베트족의 가옥이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계곡을 흐르는 시냇물과 울긋불긋 나뭇잎, 아담한 가옥이 그림 그 자체이다.
푸른 벌판과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울바자, 유유하게 풀을 뜯는 소와 양떼, 부드러운 햇살, 그 속에 몸을 두면 티 하나 없는 옥같이 맑고 아름다운 시골에 매료되어 시간 가는줄 모른다.
백옥에는 역사가 짧지만 명성이 높은 아청사외에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사원도 있다. 1159년 송첸감포시대에 신축된 가퉈사(嘎拖寺)는 높은 더니산(多尼山) 허리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 최초의 홍교사원인 가퉈사는 이 지역의 불교 발상지로 인정된다. 백옥에서 가퉈사로 가기 위해서는 금사강(金沙江) 기슭을 따라 울퉁불퉁한 흙길을 가야 하고 이어 아찔한 협곡을 낀 산등성이를 달려야 한다.
그런 고생끝에 금빛이 찬란한 가퉈사의 건물을 마주하면 이 곳은 하늘과 이어진 곳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하지만 백옥의 심벌로 알려진 사원은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백옥사이다.
가퉈사를 보고 백옥에 돌아왔다가 다시 산 허리의 백옥사에 오르면 넓은 마당에 수백명의 스님과 신도들이 모여 손벽을 치고 발을 구르며 불교경전을 논하는데 그 장면이 아주 장관이다. 속세의 번잡함을 멀리 떠난 백옥은 마냥 맑고 고요하기만 한 소도시이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백옥)
설명:
백옥 최고의 호텔은 전설속의 백옥호텔이다. 이 지역에서 가격대 성능이 가장 좋은 호텔로 정평이 나 있다. 그밖에 사인리(沙音里) 호텔도 괜찮은 숙박시설이다.
백옥에서 가퉈사까지는 51km 거리로 버스가 없어서 차량을 대절하는 방법이 있다. 혹은 백옥에서 하파(河坡)향을 왕복하는 버스를 이용해 하파에 이른 다음 그 곳에서 가퉈사로 간다.
위치: 사천(四川, Sichuan)성 간즈(甘孜, Ganzi)주의 서북부
교통: 사천 소재지 성도(成都) 신남문(新南門) 터미널에서 간즈행 버스를 이용하고 간즈에서 백옥행 버스를 바꾸어 탄다. 간즈에서 백옥까지는 228km, 약 4시간이 소요된다.
계절: 가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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