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14 17:55:39 | cri |
(사진설명: 정도산과 정도각)
베이징을 동서로 관통하는 장안거리, 그 서쪽으로 가다보면 산과 만나고 그 산에는 하늘을 날듯한 누각이 우뚝 서있다. 이 산이 바로 정도산(定都山)이요, 누각은 정도각(定都閣)이라 부른다.
정할 정(定)자 도읍 도(都)이니 그 이름인즉 도읍을 정한 산이라는 뜻이다. 누각은 최근에 세운 것으로 아직까지 관광객들이 많지는 않다. 정도봉은 해발 680미터이며 그 위치는 장안거리 서쪽 연장선에 있다.
(사진설명: 웅장한 정도각)
"연왕(燕王)이 정도봉에 흔쾌히 오르고 류백온(劉伯溫)이 하루밤에 베이징성을 설계하다"는 전설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정도각은 베이징시 문두구구 담자사진 정도봉에 위치해 있다.
부지 550평방미터에 그 건축면적은 2400평방미터에 달하고 지상 높이는 33.9미터이고 외부로 볼때는 3층, 내부는 6층으로 되어 있다. 이곳은 주변이 면면한 산봉우리들로 둘러싸여 있고 큰 암석들이 층층이 장관을 이룬다.
(사진설명: 가까이에서 본 정도각)
예로부터 "정도봉에 와보지 않으면 베이징성에 왔다고 하지 말라"는 말과 "경서관경제1봉(京西觀景第一峰)"이라는 미칭을 가지고 있다. 전설에는 베이징성의 설계자인 요광효(姚廣孝)가 이 산봉에 올라 전반 지형을 관찰한후 베이징성을 세웠으며 그 후부터 이 산을 정도봉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명나라 도읍을 남경에서 베이징으로 천도한 명성조 주체는 이 산에 오른 후 "이 산에서 볼수 있는 경관은 무엇으로도 대체할수 없으니 하늘이 내린 것이로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정도각에서 본 동쪽의 베이징)
정도봉풍경구의 중요한 구성부문인 정도각은 베이징을 한눈에 볼수 있고 장안거리 서쪽 연장선의 종점이라고 할수 있으며 동쪽에는 대운하, 서쪽에는 정도각이라는 말에서 알수 있듯이 장안거리 양끝의 주요 경관을 형성했다.
북위 39도 54분, 이 위도를 따라 보노라면 "천하제일거리"로 불리는 장안거리와 정도봉은 모두 이 직선에 놓여 있다. 정도봉의 정도각에 올라서 동쪽을 바라보면 장안거리 연장선에 있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받는다. 따라서 이곳에서 도읍을 정했다는 전설이 이해가 된다. 수백년전 공기오염이 없었을 당시 맑은 날씨에는 장안거리에서 정도봉을 볼수가 있었을 것이다.
(사진설명: 정도각의 지붕 귀퉁이)
정도봉은 여러가지 전설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 제일 유명한 것은 연왕 주체가 이곳에 올라서 보니 도읍의 명당자리로 손색 없음을 알게 되었고 후에 조카를 밀어내고 황제로 된후 도읍을 베이징으로 옮겼다는 이야기이다.
명태조 주원장의 넷째 아들이었던 주체는 용맹과 지략을 갖춘 황자였는데 그 재능을 경계한 태조가 주체를 척박하기로 소문난 베이징지역으로 보냈다. 그러나 사실 베이징지역은 자원과 물산이 많은 곳이었다. 여기에 모사 요광효가 도읍지로 추천하니 후일 명성조는 결국 천도를 결심하게 되었다.
(사진설명: 정도각에서 본 서쪽의 산발)
정도각에 올라서면 동서남북 모두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동쪽을 보면 마천루가 즐비한 베이징성과 장안거리가 한눈에 안겨오고 남쪽에는 웅장한 산들이 감탄을 자아낸다.
서쪽 더 멀리로는 면면한 산발과 마을이 보여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움을 느낄수 있고 북쪽에도 산경치와 함께 이리저리 뻗은 길들이 인상 깊다. 현재 정도봉과 정도각은 베이징에서 일출과 석양을 볼수 있는 최적의 장소, 전반 베이징성을 한눈에 굽어볼수 있는 몇곳 안되는 명소이다.
(사진설명: 정도각에서 본 북쪽)
(글/김동광, 사진/김동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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