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유채꽃 만개한 무원)

가장 아름다운 중국의 사계절 명소 100개 중 봄철 명소 강서(江西) 무원(婺源)은 가장 아름다운 동네이다. 해마다 꽃피는 춘삼월이 되면 노오란 유채꽃이 산과 벌에 가득 피어나고 그 사이로 옛스러운 건물의 동네들이 자리해서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다.

무원의 유채꽃은 유난히 무원을 사랑한다. 푸른 숲이 무성한 뭇 산이 둘러서고 그 위로 푸른 하늘이 펼쳐지며 맑은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벌판 어디나 유채꽃이 피어나지 않은 땅이 없다.

(사진설명: 유채꽃과 동네)

무원의 유채꽃은 화기가 아주 길어서 최장 2개월씩 간다. 금방 유채꽃이 꽃을 피울때면 연황색과 연녹색이 어울려 청신한 감을 주고 유채꽃이 만개할 때면 온 벌판이 황금색으로 물들어 눈부시다.

거기에 하얀 배꽃과 분홍색의 복숭아꽃, 그리고 이름도 모를 온갖 들꽃이 어울려 산천에서는 꽃잔치가 벌어진다. 꽃들의 잔치를 품에 안은 자연은 그토록 조화롭고 아늑하다.

(사진설명: 안개속의 강령 유채꽃)

무원에서 유채꽃이 가장 아름다운 곳은 강령江嶺)이다. 무원의 동북쪽에 위치한 강령촌은 뒤에 계단식 논이 펼쳐진 산을 업고 앞쪽에 기름진 땅의 벌판을 마주한다.

봄이 되면 그 벌판에 유채꽃이 만발해 이른 아침이나 봄비가 내린 뒤면 운무가 자욱하다. 나지막하게 깔린 구름의 바다속으로 노오란 유채꽃과 하얀 건물이 선경을 연출한다.

(사진설명: 가까이에서 본 유채꽃)

강령의 유채꽃밭은 부지가 아주 넓어서 봄이면 관객의 발길을 강령으로 끌어당긴다. 강령의 밭속에 몸을 두면 노오란 유채꽃이 먼 산, 가까운 물, 하얀색의 담벽, 검정 기와와 어울려 자연의 그림솜씨를 잘 보여준다.

어마어마하게 넓은 유채꽃이 시각적 충격을 주고 그로부터 마음도 감동을 받아 누구든지 그 속에서 천인합일(天人合一), 하늘과 인간이 하나됨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사진설명: 유채꽃과 동네와 강물)

무원에서는 다리위에 지붕을 얹고 복도를 조성했다고 해서 지은 이름인 랑교(廊橋)라는 온갖 모양의 다리도 명물이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랑교는 청화(淸華)진의 무지개다리이다.

무지개 다리에서 멀지 않은 유채꽃밭속에 서서 바라보면 작은 시냇물이 동네를 유유히 흐르고 그 위에 아담한 다리들이 자리해서 눈과 마음이 즐겁다. 무지개다리에서 하류로 조금 내려가면 유채꽃과 어울리는 수차도 있다.

(사진설명: 아담한 옛동네)

강령의 유채꽃을 본 다음에는 강만(江灣)촌이나 효기(曉期)촌을 비롯해 무원의 옛동네로 간다. 그런 동네들에는 강령촌처럼 인파로 넘치지 않고 아늑하고 고요하다.

동네에 들어가면 하얀 담벽에 검정기와의 고건물들이 옛스러움을 자랑하고 건물옆으로는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데 동네 곳곳에도 노오란 유채꽃이 만개해 운치를 더해준다.

(사진설명: 동네의 유채꽃과 시냇물)

설명:

무원의 봄은 기온변화가 크고 유채꽃이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일조량이 좋고 기온이 높으면 유채꽃이 빨리 피어나고 빨리 진다. 무원의 유채꽃은 2월말이면 꽃을 피우기 시작해 3월 중순에 만개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오는 날이 많으면 3월중순에야 꽃이 피기 시작하고 3월 말에 만개했다가 4월 상순에 꽃이 진다.

그밖에 유채꽃의 품종별로 피고 지는 시간도 조금 차이난다. 무원 현지품종의 유채꽃이 상대적으로 일찍 피고 지고 꽃송이가 크고 줄기가 굵으며 꽃잎도 많은 교잡품종은 10일정도 늦게 피고 진다.

유채꽃은 지세에 따라 각자 피고 지기도 한다. 벌판에 가까울수록 일조량이 충족하고 기온이 높아 일찍 피고 지고 둔덕으로 올라갈수록 화기가 늦어진다.

벌판에 위치한 사구(思口)진의 장(漳)촌이나 엄전(嚴田)촌의 유채꽃이 일찍 피고 산중에 자리한 강령이나 경원(慶源)은 7일정도 늦고 산정에 위치한 대장(大鄣)촌의 유채꽃은 20일정도 늦게 피고 진다.

(사진설명: 멀리서 본 유채꽃과 동네)

위치:

강소(江蘇, Jiangsu)성 동북부

교통:

다양한 교통편을 이용해 상요(上饒)나 경덕진(景德鎭), 남창(南昌)에 이른 다음 무원행 버스를 바꾸어 탄다. 그밖에 황산(黃山)시나 상해(上海)에서도 무원행 버스가 있다.

계절:

3,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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