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아름다운 단바)

중국의 사진명소 100개 중 가장 아름다운 시골 단바(丹巴)는 그림같이 아름다운 전원경치를 자랑한다. 높고 낮은 티베트풍의 건물과 무성한 숲, 맑은 시냇물이 아름다운 시골을 화폭으로 펼쳐보인다.

여러 갈래의 산줄기와 강물이 모이는 곳에 위치한 단바는 "바위위의 도시", "대도하(大渡河)강변의 도시" 등 미명을 가진다. 기복을 이룬 산발과 별처럼 산재한 호수, 무성한 숲의 계곡, 고요한 시골, 특이한 망루식 건물, 다채로운 풍토가 어울려 단바의 신기함을 나타낸다.

(사진설명: 멀리서 본 단바)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무릉도원 단바는 갑거(甲居)의 티베트 마을과 돌을 쌓아 망루처럼 지은 건물, 미인 세 가지를 명물로 더욱 신비로운 자태를 자랑한다.

갑거에는 특이한 티베트풍의 건물 수백채가 산세를 따라 자리해 자연과 조화의 하모니를 이루면서 천인합일(天人合一)의 경지를 드러낸다. 멀리서 바라보면 운무 자욱한 계곡의 푸른 숲속에 밭과 건물이 산재하고 그 사이로 맑은 시냇물이 흐르며 절묘한 산수화를 펼친다.

(사진설명: 단바의 건물)

단바의 티베트 풍 건물은 망루식 건물인 조루(碉樓)와 주거용 건물인 채방(寨房)으로 무어져 있다. 원래 전혀 다른 두 가지 용도의 건물이 오랜 세월속에서 하나로 어우러져 오늘날 두 가지 기능을 한 몸에 모은 건물인 조루채방(碉樓寨房)은 망루와 일반 건물의 양식을 다 띠고 있다.

이런 건물들은 보통 3층이나 4층으로 되고 한쪽에 별채를 거느린다. 하지만 본채든 별채든 지붕의 변두리에 노란색과 검정, 하얀색 세 가지 색채를 띠처럼 칠해 티베트 마을의 특징을 잘 살리고 있다.

(사진설명: 단바의 망루)

그밖에 단바는 중국에서 고대의 망루가 가장 많고 가장 집중된 지역이다. 구름속에 솟은 듯 키 높은 망루들이 집중되어 단바는 유구한 신비로움으로 "천조의 나라(千碉之國)"로 불린다.

이런 망루는 단바의 아름다운 경치와 어울려 자연과 인문의 조화를 이룬다. 300여채의 고대 망루가 집중된 단바는 현재 이런 망루식 건물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을 하는 중이다.

(사진설명: 단바의 미인)

단바의 또 다른 명물은 단바의 미인이다. 7만여명 인구의 단바에서 3천여명의 여성이 성도(成都)나 베이징(北京)에서 노래와 춤, 연예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단바에서 미인이 많이 나는 이유에 대해 사람들은 신화와 전설, 민속, 역사, 지리, 생태, 문화, 현실 각 분야로부터 연구를 했고 단바의 계곡이 확실히 미인의 계곡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한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단바)

확실히 단바는 미인의 세상이다. 오늘날까지도 해마다 5월이 되면 마을 사람들이 17살이 되는 여자애들을 위해 성년례를 가진다. 그 때면 온 마을 남녀노소가 떨쳐나와 노래와 춤을 즐긴다.

단바의 미녀는 머리에 꽃 수건을 두르고 붉은 긴 치마를 입고 우아함과 단정함속에 옛스러운 운치를 자랑한다. 바람에 날리는 미인의 치마를 마주하면 기복을 이룬 산발이 춤을 추는 듯 하다.

(사진설명: 단바의 여름)

카메라를 들고 단바에 이르면 모두가 작품의 주인공이다. 흘러간 세월은 한 민족의 굳건함을 보여주고 키 높은 망루는 그들의 존엄을 과시하며 아름다운 산수는 그들의 아름다움을 대변한다.

오래동안 몸을 숨겼던 미인의 계곡 단바는 수줍은 듯 면사포를 걷고 눈부신 모습을 드러내고 열렬한 자세로 열정적인 풍토를 보여주면서 보는이들을 매료시킨다.

(사진설명: 단바의 봄)

설명:

단바의 3대 주제는 당연하게 단바의 미인과 모양이 특이한 건물, 그리고 망루이다. 단바의 미인을 사진에 담는데는 어느 정도 운이 따라야 한다. 단바의 거리를 거닐면 가끔 지나가는 미인을 만나 사진에 담을수 있는데 모델비는 필요없고 사진을 꼭 보내준다는 약속을 하고 그 약속을 지키면 된다.

티베트풍의 건물과 망루를 촬영하려면 갑거향과 바디(巴底)향으로 간다. 그리고 3월에는 눈같이 날리는 배꽃을 촬영하고 9,10월에는 노오란 단풍을 주인공으로 할수 있다.

(사진설명: 단바의 가을)

그 중에서도 단바의 주요 명소는 두 향의 중로(中路)촌과 준파(梭坡)촌, 미인곡, 당령(黨嶺)촌 등에 집중되어 있다. 단바에서 임의로 아무 집에나 들어갈수 있고 망루에도 올라갈수 있다.

모스카(莫斯卡)촌은 아침 안개속의 다리와 시냇물, 가옥을 촬영하는 가장 좋은 장소이고 여름이 되면 동구밖에 펼쳐진 목장이 들꽃이 만발해 화해(花海)를 작품으로 만들수도 있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당령)

단바에서 당령은 또 다른 경치로 사진 마니아들의 발길을 끈다. 수려한 경치와 풍부한 생물종, 완벽하게 보존된 생태계의 당령은 그야말로 극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30여개의 고산호수가 산속에 산재한 당령은 선경 그 자체이고 호수는 호수마다 고요한 거울을 방불케 해서 이 곳에서는 아무리 촬영기술이 없어도 좋은 작품을 만들수 있다.

(사진설명: 단바의 겨울)

위치:

사천(四川, Sichuan)성 간즈(甘孜, Ganzi) 티베트 자치주 단바(丹巴, Danba)현

교통:

사천 소재지 성도(成都)에서 단바까지 매일 오전 쌍방향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 성도에서는 서문(西門) 버스 터미널, 단바에서는 버스터미널에서 출발, 두 곳에서 모두 매일 오전 7시에 각자 출발한다.

성도에서 7시에 출발하면 점심에 단바에 도착, 단바에서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택시를 이용해서 각 명소로 이동한다. 단바시내에서는 1회에 2위안이고 시내를 벗어나면 요금이 최저로 10위안이다.

계절:

3-10월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