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해남의 야자밥)

스토리:

해남의 야자밥 해남야자반(海南椰子飯)은 중국의 지역별 스낵 중 화남지역의 스낵이다. 광동(廣東)과 광서(廣西), 해남(海南), 홍콩, 마카오를 포함하는 화남지역의 스낵은 딤섬류와 죽류가 많고 식재의 원 맛을 살려 맛이 담백하고 개운하며 모양과 색상이 이쁘다.

해남 문창(文昌)지역에서는 야자를 배 모양으로 조개어 그 위에 쌀을 얹어 밥을 짓고 이름하여 야자반이라 하는데 모양이 배와 같다고 해서 일명 야자선(椰子船)으로도 부른다.

해남 현지에서는 야자반을 행복을 비는 상징으로 여겨 길한 날의 잔치나 손님석에 올리는 최고 음식으로 본다. 조리법도 특이하고 맛도 특이한 야자밥은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자연 음식이다.

고대 중국의 의서인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물론이고 민간에서 전해지는 약식 중에도 야자가 신장을 돕고 기를 더해주는 효능을 가진다고 기록하고 있다.

입맛이 떨어지고 사지가 나른하며 신체가 허약할 때 야자와 닭고기, 찹쌀을 넣어 익혀서 먹으면 효과가 좋다. 왜냐하면 닭고기와 찹쌀, 야자가 모두 허한 체질을 돕기 때문이다.

현대 의학연구에 의하면 야자에는 단백질과 탄수화합물, 당분, 다양한 비타민, 지방, 칼슘, 철분 등 영양분과 광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야자밥은 맛 있는 음식인 동시에 건강에 좋은 약식이기도 하다.

전통적인 야자밥은 석회를 굽는 가마에서 만들고 그 조리법도 아주 까다로웠으나 오랜 세월동안 조리사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개량으로 오늘날은 집에서도 손 쉽게 만들수 있도록 조리법이 많이 간단해졌다.

특징:

해남의 야자밥 해남야자반(海南椰子飯)은 하얀 야자로 만든 쪽배에 하얀 쌀과 온갖 색상의 식재가 어울려 조화로워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고 맛을 보면 야자의 향기가 진한 가운데 쌀의 고소함과 짠 맛이 어울려 별미이다.

식재와 양념:

찹쌀 250그람, 야자 2개, 양념에 절인 육류와 새우살 각 100그람, 소시지 10그람, 말린 새우와 표고버섯 각 25그람, 닭기름 150그람, 다진 마늘 25그람

조리과정:

1. 쌀을 깨끗이 씻어서 그릇에 담는다.

2. 야자를 쪽배 모양으로 잘라서 야자수를 버리고 야자속을 파내서 잘게 다진다. 야자의 겉껍질에 닿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엷은 야자속을 남기고 야자가 완정한 배 모양이 되게 한다.

3. 다진 야자는 물기를 걷우어 그릇에 담아 두고 표고버섯은 물에 담그었다가 잘게 썰며 양념에 절인 육류와 소시지도 잘게 다지고 건 새우는 물에 담그었다가 물기를 걷우고 새우살은 끓는 물에 데쳐낸다.

4. 냄비에 기름을 두고 다진 마늘을 넣어 볶다가 다진 야자를 넣어 볶고 쌀을 넣어 볶아서 뚝배기에 담아 물을 두고 불에 올려 밥을 지어 쌀이 익으면 식힌다.

5. 냄비에 닭기름을 두고 밥을 넣어 볶다가 새우살과 육류, 건 새우, 표고버섯, 다시다, 소금을 넣어 골고루 저어서 배 모양의 야자에 담아 뚜껑을 덮어 시루에 올려 2분간 쪄서 식탁에 올린다.

꿀팁:

상등 찹쌀을 선택해야 쌀의 고소함과 야자의 향이 어울려 맛이 좋아진다. 음식에 들어가는 모든 식재를 제대로 가공하는데 유의하고 간을 너무 진하지 않게 한다. 그래야 야자의 향이 제대로 나게 된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