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아름다운 풍우교)

100대 중국의 건축물 중 가장 아름다운 교량 동족의 풍우교(風雨橋)는 불가사의 다리이다. 풍우교는 교통수단인 동시에 비바람을 막아주기도 한다고 해서 지은 이름이다.

귀주(貴州)와 광서(廣西), 호남(湖南), 호북(湖北) 등 강우량이 많은 중국의 남방에는 지붕을 떠인 풍우교가 아주 많고 그 중에서도 못 하나 쓰지 않고 나무를 엮어서 만든 동(侗)족의 풍우교가 가장 대표적이다.

10대 세계 불가사의로 인정되는 동족의 풍우교는 대부분 한(漢)나라말부터 당(唐)나라때에 축조되었다. 째인 구도와 특이한 모양의 풍우교는 민족적 특색을 다분하게 보여준다.

(사진설명: 멀리서 본 풍우교)

못 하나 사용하지 않고 단단한 삼나무를 깎아서 서로 맞추어 축조한 풍우교는 다리와 탑, 정자가 어울려 교통수단을 형성한 동시에 쉼터와 장터의 기능도 한다.

풍우교는 난간옆에 걸상을 만들고 위에는 지붕을 얹었으며 지붕위에 기와를 깔아 회랑을 조성한다. 회랑의 벽에는 역사인물과 신화가 채색의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풍우교를 걷다가 걸상에 앉아 잠깐 쉬면서 회랑의 벽에 있는 용과 사자, 기린, 봉황과 같은 길함을 나타내는 동물들의 그림을 보고 현지인들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다.

(사진설명: 삼강 풍우교)

각자 특색을 자랑하는 동족의 풍우교 중 호남(湖南)성 지강(芷江)현 용진(龍津)의 풍우교가 가장 대표적이다. 길이 146.7m, 너비 12.2m의 이 풍우교는 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장의 풍우교이다.

무역과 관광, 레저를 한 몸에 모은 이 풍우교는 역사 유적지와 건축예술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이 풍우교에 올라 나무 난간에 기대어 서면 양안의 아름다운 경관이 움직이는 산수화처럼 흘러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사진설명: 풍우교의 기와)

풍우교는 청색의 기와와 지붕가의 하얀 장식, 황금색의 용이 어울려 산뜻한 색채의 조화를 이루며 심플한 모양으로 동족 건축물의 품위를 잘 보여준다.

(사진설명: 풍우교의 내부)

귀주(貴州)성 여평(黎平)현 지평(地坪)향에 위치한 풍우교는 사각형 모양에 뾰족한 다섯겹의 지붕을 떠인 고루(鼓樓)이고 회랑내에는 동족의 풍속화와 산수화가 그려져 있다.

풍우교는 교통수단인 동시에 열정적이고 손님을 반기는 동족의 풍속을 잘 보여주는 장소이기도 하다. 귀주성의 이 풍우교의 정자에서는 한 노인이 1년 365일 손님들에게 무료로 차를 대접해서 인기이다.

풍우교의 기둥에는 동족의 여성이 만든 짚신이 걸려 있어 필요한 손님들이 임의로 사용할수 있으며 겨울이면 현지의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불을 지펴 오가는 손님들의 마음까지 따스하게 한다.

(사진설명: 풍우교의 사람들)

전설에 의하면 옛날 동족마을의 한 여인이 나무다리를 건너다가 게 정령에게 끌려 강물바닥의 동굴에 잡혀 들어갔다. 그 여인이 살려 달라고 소리 쳤으나 바람소리와 비내리는 소리에 먹혀버려 사람들이 듣지 못했다.

그 위급한 시각에 강물속에서 꽃용 한 마리가 뛰쳐나와 게 정령과 싸워 그 여인을 구해냈다. 그로부터 현지인들은 그 꽃용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자 나무다리를 회랑식의 다리로 개축하고 네 개의 기둥에 꽃용을 조각했다.

지붕이 있고 기둥이 있는 회랑식 다리가 축조되어 성대한 개통식을 하는 날 꽃용이 다리의 하늘을 빙빙 날아 돌아 사람들은 풍우교를 일명 회룡교(回龍橋)라고도 한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풍우교)

tips:

계절:

봄과 여름, 가을

키워드:

수려함, 시적인 아름다움

관광 포인트:

멀리에서 풍우교의 전경을 본 다음 풍우교에 올라 정교한 용의 조각을 보고 난간에 기대어 걸상에 앉아 현지인들과 환담을 나누는 것도 좋은 선택

음식:

매콤새콤한 동족의 음식, 그 중에서도 다양한 훈제육

쇼핑:

동족의 의상과 자수, 은 장신구, 탈

숙박:

대도시는 아니지만 현지에 다양한 숙박시설이 되어 있음

위치와 교통:

호남(湖南)성 지강(芷江)현 용진(龍津)의 풍우교를 보기 위해서는 항공편을 이용해 지강에 이른 다음 지강에서 현지의 차량을 바꾸어 타고 명소까지 이동한다.

귀주(貴州)성 여평(黎平)현 지평(地坪)의 풍우교를 보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통편을 이용해 여평에 이른 다음 현지의 차량을 바꾸어 타고 명소까지 이동한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