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마음 속에서 베이징은 다양한 모습을 자랑한다. 크고 작은 거리에서 북적이는 인파, 붐비는 지하철에 시달리는 샐러리맨들의 피곤한 표정, 밤늦게까지 여전히 환한 불빛을 드러내는 오피스빌딩... 하지만 베이징 밀운(密雲)구에 들어서면 베이징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정교하고 아담한 다리를 휘감고 흐르는 잔잔한 강, 회색빛 전통 성벽과 청기와, 배꽃이 아름답게 흩날리는 마을, 마을 속에서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술향기... 상해의 오진(烏鎭)을 방불케 하는 이 아름다운 마을은 베이징과 자동차로 불과 2시간의 거리에 있는 고북수진(古北水鎭)이다.

베이징시 밀운현 북구(北口)진에 위치한 고북수진은 사마대(司馬垈)장성과 가까이 한 산수와 도시를 일체화한 고대 마을이다. 풍경구 부지면적은 9㎢이며 현재 민국(民國)거리, 수가(水街)풍경구, 와룡보(臥龍堡)민속문화구, 탕하고채(湯河古寨)구 등 이색적인 풍경구를 오픈하고 있다. 고북수진에서 관광객들은 풍경구를 유람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풍경구 내의 특색민속숙박을 체험하며 현지에서 양조한 술을 직접 맛보고 현지 특색의 다양한 미식을 만끽할 수 있다.

고북수진(사마대장성) 국제관광레저구는 43만㎡에 달하는 정교한 명, 청나라 및 민국시기 풍격의 건축을 소유하고 있다.

음력설기간이면 고북수진은 근교문화와 전통적인 옛베이징의 설풍속을 융합하여 화회(花會)에서 전통 미식전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쳐 옛베이징의 전통 설맞이 분위기를 이루고 있다.

북방의 수(水)문화를 기반으로 건설된 이 작은 마을은 베이징 야경관광의 새로운 현대 랜드마크로 각광받고 있으며 국내외의 수많은 젊은층 관광객을 흡인하고 있다.

주변 주요 관광지

사마대장성: 중국에서 유일하게 명나라 원모습을 보유한 장성으로서 전반 장성성벽은 험준한 산세를 타고 건축되어 "기이하고 특이하며 험한 특징"으로 유명하다. 현재까지 20개의 적루를 완정하게 보존하고 있으며 특히 망경루(望京樓)는 해발 1000m의 험악한 정상에 축조되어 위에 올라서면 멀리 베이징시까지 보인다. 사마대장성은 유네스코에 의해 '원시장성'으로 확정되었으며 2012년 영국 "더 타임즈"는 사마대장성을 "놓쳐서는 안될 세계 25개 최고 풍경구"로 묘사한바 있다.

번역/편집: 박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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