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재인 해룡둔(海龍屯)은 중국 서남지역에서 역사가 가장 유구하고 규모가 가장 크며 가장 완정하게 보존된 토사성보 중의 하나이다. 해룡둔은 준의(遵義)지역에 위치해 있어 금북(黔北, 귀주성 북부)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이 곳은 역사문화도시일뿐만 아니라 유명한 미식의 도시이기도 하다. 자원이 풍부하고 위치가 우월하기에 '금북의 식량창고'라는 미명을 갖고 있는 해룡둔, 이 곳을 찾으면 반드시 맛봐야 할 몇가지 민족특색의 미식들이 있다.

양고기 당면(羊肉粉)

준의의 미식이라 하면 양고기 당면을 빼놓을 수 없다. 준의의 양고기 당면은 일찍 청나라 중기에 소문났으며 '중화 명요리'의 미명을 갖고 있다. 수백년간 양고기 당면은 줄곧 현지인들의 기억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추운 겨울날 따뜻한 양고기 당면 한그릇을 먹으면 별미이다.

연두부 면

연두부 면은 준의 현지인들이 창조해낸 특별 미식이다. 면 위에 한층의 맛깔스런 연두부가 덮여져 있고 면은 두유 중에 담그어져 있어 독특한 맛을 낸다. 연두부 면의 역사는 청나라 광서황제 시기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며 진정으로 빛을 내기 시작한 것은 민국연간부터이다. 현재 준의시 옛 거리에서 판매되는 연두부 면은 가장 유명하며 연두부 면 가게마다 고객들로 가득 차 있다.

스와와(絲娃娃)

스와와는 귀주 특유의 미식이다. 아기를 이불에 싼 모양이라고 해서 중국어로 絲娃娃라 명명되었다. 사실 스와와는 밀가루전으로 무와 오이 등 20가지 야채소를 싸서 시고 매운 소스에 찍어 먹는 음식이다.

스와와를 식용할 때 노하우가 있다. 먼저 전을 손바닥 위에 놓고 본인의 취향대로 야채를 골라 얹어 놓은 후 곱게 말아서 세운 다음 소스를 위에서부터 아래로 골고루 흘러내리도록 한다. 밑부분에 소스가 흘러나오지 않도록 숟가락으로 잘 받아서 신속히 입에 넣으면 소스가 톡톡 튀어 나오면서 별미를 느낄 수 있다.

감자볶음

준의의 거리를 다니다보면 감자볶음 노점상이 눈에 자주 뜨인다. 준의의 모든 사람들의 어린시절 기억으로 남고 있는 감자볶음은 현재에도 뜨거운 인기몰이 중이다. 사실 이 곳의 감자볶음은 쌀국수, 찹쌀밥 등 다양한 부재료를 넣고 절인 무, 특별소스 등을 함께 넣어 볶은 감자이다. 현재 '계란말이 감자볶음' 등 퓨전요리도 출현하고 있다. 계란을 얇게 전으로 부쳐 볶은 감자를 싸서 먹는 것인데 모양도 예쁘고 맛도 좋아 현대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번역/편집: 박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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