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는 천국이 있고 지상에는 소항(蘇杭)이 있으며 그 사이에는 주장(周庄)이있다". 주장은 강남 6대 옛 촌락 중 가장 일찍 개발되고 가장 유명한 수향(水鄕)으로서 '천하 제일 수향'이라는 미명을 갖고 있다. 유구한 역사는 주장에서 수많은 비경을 이루었고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일부는 점차 흔적을 감추었으나 일부는 시대의 변천 속에서 생기를 되찾았다.

봄날을 맞은 주장은 사람들을 매혹케 하는 은은한 불빛과 작은 골목, 살랑살랑 일렁이는 물소리, 현지에 거주하는 인가가 조화를 이루어 최고 데이트 장소로 꼽히고 있다.

천년의 풍파를 이겨내고 짙은 오(吳)문화의 영향을 받아온 주장은 춘추시기 '요성(搖城)'으로 불리웠고 수당(隋唐)시기에는 정풍리(貞豊里)로 불리웠다. 그 뒤로 송나라 원우(元祐) 원년(1086년)에 이르러 주장으로 개명되었다. 주장은 빼어난 수향풍경과 독특한 인문경관, 소박한 풍토인정으로 동양문화의 보물로 각광받고 있다. 900여년의 역사를 보유하고 있는 수향고진(古鎭) 주장은 수향마을 고유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주장은 상해와 소주 사이의 강남수향 허브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위는 강으로 에워싸여 있다. '井'자형 하로위에는 14개의 원, 명, 청나라 때의 고석교가 완정하게 보존되어 있다. 이 곳에서 생활하는 800여가구의 원주민 중 60% 이상의 주민은 여전히 명, 청나라 시기의 건축 풍모를 보존하고 있다.

일부 사람은 주장의 아름다움은 아침과 저녁에 있다고 말한다. 해가 뜨고 질 때 주장은 마치 꿈 속의 정경마냥 황홀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강이 있는 곳에 다리가 있기 마련이다. 주장의 다리는 십보일교(十步一橋)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방(畵舫)을 타고 노를 저으며 주장의 풍경을 감상하노라면 희미한 안개 속에 어우러진 석교의 모습들이 한눈에 안겨온다. 매 하나의 석교를 경과할 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고 어느 각도에서 보나 "다리, 유수, 인가'는 한폭의 아름다운 수향의 풍경화를 이루고 있다.

주장의 풍경에 못지 않게 현지의 미식 역시 유명하다. '호수와 늪이 많은 지역'으로 불리우는 주장은 토양이 비옥하고 물산이 풍부하다. 특별 조리되어 바삭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은 육식, 사시장철 끊이지 않는 현지 특색의 수산물요리, 다양한 디저트와 익은 음식은 현지의 수향문화와 교묘하게 어우러져 이 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훌륭한 관광 및 미식 체험을 제공한다.

번역/편집: 박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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