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양절은 매년 음력 9월 9일에 행하는 중국의 전통 명절이다. 한나라 때부터 시작해 당송(唐宋) 때에는 추석보다 더 큰 명절로 지내기도 했다.

"이경" 중에서 "구"를 양수로 정했기에 9월 9일은 "구"가 겹친다고 하여 "중양(重陽)" 혹은 "중구(重九)"라 불린다. 고대 사람들은 중양을 길상스러운 날로 여겨 해마다 큰 명절로 지내왔다. 고대 민간에서 중양절이면 등고(登高)하고 복을 기원하는 풍속이 전해졌다. 등고회(登高會)는 중양절의 중요한 행사로서 이날 우산(牛山)에 올라 눈물을 흘렸다는 제나라 경공(景公)에 대한 기록을 보면 이미 전국시대부터 행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날이면 사람들은 노인을 부축하고 어린이를 데리고 국화를 감상하고 등산하며 수유(茱萸, 향기있는 약용식물)를 몸에 지니기도 한다.

전설에 동한(東漢) 때 앞날을 잘 맞추는 비장방(費長房)이라는 도인(道人)이 어느 날 제자인 항경에게 "자네 집은 9월 9일에 큰 난리를 만나게 될 터이니 집으로 돌아가 집사람들과 함께 수유(茱萸)를 담은 배낭을 메고 높은 산에 올라가 국화주를 마시면 재난을 면할 수 있네."라고 말했다. 항경이 이날 그가 시킨 대로 가족을 데리고 산에 올라갔다가 집에 돌아오자 집에서 키우는 가축들이 모두 죽어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과연 일대 재난을 피했다. 이때로부터 중양절에 높은 곳에 오르고 수유를 꽂으며 국화술을 마시는 풍속습관이 형성되어 2천여년이나 전해져 왔다. 수유 주머니를 차는 것은 나쁜 기운을 제거하기 위해서이고, 국화주를 마시는 것은 노화 현상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기능적인 해석도 있다.

중양절은 그믐, 청명, 중원절과 함께 중국전통 4대 제사의 명절이다. "9"는 숫자중 가장 큰 숫자이고 장구하고 장수의 의미를 뜻한다 하여 사람들은 이에 어른들에 대한 건강과 장수의 축복을 기탁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1989년에 중양절 이날을 '중국노인절'로 지정하고 2012년 12월 28일에 '노년 권익보장법'을 통해 법률적으로 해마다 음력 9월 9일을 노인절로 명확히 규정했으며 2006년 중양절은 국무원에 의해 제1진 국가급무형문화재명록에 등재되었다.

번역/편집: 박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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