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여름시즌이다. 그 무더위를 다소나마 이길려고 요즘은 시원한 해변가를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따라서 가끔씩 피서객이 파도에 말려들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가슴 아픈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요즘도 엄마를 따라 청도 바다가에 피서를 간 8살짜리 쌍둥이 자매가 파도에 말려 사고를 당한 소식이 전해져 중국인들에게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그리고 역시 요즘, 시드니의 11살 짜리 남자애가 가족과 바다가에 피서를 갔다가 이안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바닷가의 최고의 킬러인 이안류(離 岸流), 연간 구조되는 피서객 중 80%가 이안류의 피해를 입는다고 한다. 허나 의외로 이안류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이 많다.

그럼 이안류란 무엇일까? 그 대처법은?

이안류란 파도에 의해 해안으로 수송된 물이 표층에서는 해안에 따라 평행하게 흐르는 연안류를 이루는 반면, 수면 아래에서는 바다 쪽으로 나가는 강한 흐름을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얘기하면 파도가 거꾸로 치는 현상, 갑자기 수많은 사람들을 바다로 끌고 들어가는 파도라고 할 수 있다. 해양기상에서는 이 파도를 이안류라고 부른다.

이안류는 대개 유속이 초속 2~3m로 올림픽 수영선수보다 빠르다. 그리고 폭은 10~30m로 좁으며 길이는 보통30~50 m, 심지어 700-800 m 인 파도도 있다. 이처럼 이안류는 비록 길지는 않으나 유속이 빠르고 은폐적이며 우발적이고 예측불허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한번 휩쓸리면 수영에 능숙한 사람도 빠져나오기 힘들다.

이안류는 좁은 수로를 만드는 모래톱이 해안 가까이에 있는 경우에 잘 생긴다. 또 바닷물의 색깔이 현저하게 차이나는 곳도 요주의 대상이다. 그리고 거품•해조 등이 바다를 향해 일렬로 꾸준히 움직이는 해안가에서 생길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이런 곳에서 해수욕을 할 경우에는 이안류에 유의해야 한다.

그럼 이안류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안류에 휩쓸릴 경우 당황하면 안된다. 특히 이안류에 대항하여 파도 흐름에 반대로 수영하면 오히려 위험하다. 차라리 흐름에 대항하지 말고, 해류가 끝나는 시점에서 해안으로 헤엄쳐 나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그리고 해안가에 45도 방향으로 헤엄쳐 나오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대형 튜브 등을 붙잡거나 떠 있을 수 있는 것이 보이면 일단 잡고 물에 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안류에 의한 피해로 가장 컸던 해변 사고는 1955년 7월 28일 발생했다. 일본 미에현 츠시의 나카카와하라 해안에서 시립중학교 여학생들이 수영수업 중에 이안류에 휩쓸려 36명이 사망하고, 9명만 살아남았다.

미국에서는 사고 예방을 위하여 표지판 및 깃발 등을 예상 발생지역에 설치한다.그리고 반드시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그럼에도 매년 3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안류 예측기술은 정확도에서 다소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해변으로 다가오는 파도가 어떻게 부서질지 구체적으로 예측하기 어렵다는 얘기이다.

해양전문가도 정확한 이안류 예측시스템이 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해수욕을 할 때 이안류에 스스로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급적이면 구조요원이 있는 해수욕장을 이용하고 혼자 수영하는 것은 피하며 밤에는 절대 수영하지 말라는 전문가의 권고이다.

더위를 식히는 해변가 피서도 좋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내는 것이다! 여름철 휴가시 안전에 만전을 기하자!

번역/편집:주정선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