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행운의 기회가 나한테 차려졌다. CRI취재팀의 일원으로 사천재해지역 현장을 찾아보게 된것이다.
베이징에서 사천성에 도착한 우리 취재팀은 4월 25일 자동차로 팽주시의 백록진에 도착했다. 이곳은 당시의 진앙에서 약 40킬로미터 정도의 거리에 있었다.
만약 사전에 지난해 이곳에서 어떤 일이 발생했는가 하는걸 몰랐다면 이곳 주민들의 생활이 다른 곳과 별다른 점을 발견할수 없을 것이다. 이곳은 여유롭고 평안한 분위기다. 집뜨락에서 채마전을 가꾸는 사람들, 빨래하는 여인들, 차를 마시며 한담하는 사람들 그리고 당구를 치느라 여념없는 청년들도 보인다.
지진의 흔적은 실물을 통해서만 느껴볼수 있다. 허물어진 담벽과 파괴된 가옥들을 보면 역시 이곳에서 발생했던 재난을 읽을수가 있다. 좋은 소식은 반수정도의 사람들이 이미 원래의 주택에 돌아가 살고 있는데 이런 주택은 보수를 마친 상태였다. 나머지 일부 사람들은 새집에 이사했다.
우리가 찾은 백록진은 원래의 가옥들을 적지 않게 볼수 있었다. 현지정부에서는 촌민들이 주택보수를 할수 있도록 우대대부금을 내주었다. 또 학교 건물들을 보수할수 있도록 대부금을 내주었다고 한다. 인상깊은것은 학교건물이 원래 모양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지진으로 지면이 약 3미터 정도 상승했고 주위의 기타 건물들은 모두 파괴된 것이다. 현지의 주민들을 이를 기적이라고 여기면서 이 건물을 박물관으로 개건할 예정이라 한다.
다른 하나의 기적은 성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팬더양식연구센터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이다. 1987년에 세워진 센터는 지금까지 많은 팬더들을 번식해냈다. 현재 센터에는 85마리의 팬더가 있는데 아직 대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기에는 어린 팬더들이다. 꼬마팬더들은 이곳에서 일정한 기간 살게 된다. 센터는 대외에 개방했는데 이는 팬더를 보호하는데서 큰 역할을 발휘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야생동물을 보호할것을 사람들에게 일깨워준다.
연구센터 주임 장지화교수의 소개에 따르면 지진전에 총 1596마리의 야생팬더가 주변지역에서 생존해 있었다고 한다. 지진후의 구체적인 통계수치는 아직 없지만 장교수는 야생팬더들은 지진이 가져온 재난을 극복할 능력이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