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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투숙한 호텔에서 부감해보는 장춘은 700만의 인구를 가지고 있는 대도시답게 웅장함과 역동감을 함께 하고 있다. 다른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고층빌딩들이 곳곳에서 위용을 자랑하고 잘 기획된 도시도로들에서는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거리를 가다보면 이곳 사람들이 사용하는 동북말이 곳곳에서 귀에 들려온다. 직설적이고 호방한 동북인들의 특성을 이곳 현지인들에서 쉽게 느낄수 있다. 식당에 가면 큰 그릇에 가득가득 음식들이 담겨져 나와 먹기전부터 배가 부르다. 우리가 만나본 사람들은 일처리를 시원사원하게 하면서도 할말은 곧바로 한다. 장춘사람들의 열정은 곳곳에서 바로 느껴진다. 호텔투숙때문에 몇번 연락했던 호텔직원은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를 걸어와 불편한 점은 없는지, 도와드릴 일은 없는지 진심으로 물어본다.
장춘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아픔을 간직한 도시이다. 1931년 "9.18사변"후 장춘은 일본의 식민지로 된다. 그후 1932년3월에는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 부의가 이곳에서 "僞만주국"황제로 되고 장춘을 수도로 정한후 도시이름을 신경이라고 고치게 된다. 장춘시에는 위만주국시기의 관동군사령부, 위 황궁 등 일본식민지 시기의 건물들이 남아 있다. 이런 곳들을 방문하노라면 자연히 식민지시기의 아픔을 되새기게 한다.
장춘은 중국의 할리우드로 불리운다. 이곳에 위치한 장춘영화촬영소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영화산업의 "요람"이다. 이곳에는 중국 최대의 종합성적인 영황촬영생산기지가 있으며 지금까지 600여부이상의 영화를 촬영했고 800여부 이상의 외국영화들을 번역,상영했다. 1992년부터는 중국 장춘영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금의 장춘은 명실상부한 "동방의 할리우드"이다.
장춘은 또 중국의 "자동차도시"이기도 하다. 1953년 7월 15일에 공장건설에 착수해서부터 현재까지 이미 반세기의 세월이 흘렀다. 중국의 첫 자주적인 자동차브랜드인 "홍기"승용차, "해방"표 트럭 등이 바로 장춘에서 첫 고고성을 올렸다. 지금에 와서는 독일 폭스바겐사와 합자로 "아우디", "제타" 등 국내사용자들의 환영을 받는 제품들을 대량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 자동차업계의 중견기업으로 활약하고 있다.
요즘 장춘시에는 자동차박람회를 개최해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장춘은 또 지역적우세를 이용해 동북아박람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이곳을 찾은 수많은 사람들은 저도모르게 도시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 장춘, 참으로 다양한 매력을 자랑하는 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