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림성 한장부(韓長賦)성장을 특별인터뷰 하였고 연변라지오영화 및 텔레비젼국과 전략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길림성은 기자의 고향이다. 출장 일정을 받으면서 길림성 정부의 일인자인 한장부 성장이 국제방송국 길림•요녕 취재진의 특별인터뷰를 받기로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왠지 모르게 마음이 설레였다. 옛날 중국사람들은 현지 정부의 간부를 부모관(父母官)이라고 불렀다. 부모가 자식을 아끼고 사랑하듯 그 지역의 관리도 관할지역의 백성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으리라. 방송국 입사 10년, 그동안 이런저런 취재를 다니면서 성장은 물론 그보다 훨씬 높은 급별의 간부도 많이 보아왔다. 웬만해서는 설레일리 없는데 고향이라는 요소가 가미되니 마음도 쉽게 움직이나 보다. 그렇게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장춘에 도착해서 사흘째인 오늘 끝내 한장부 성장을 만났다. 중국의 식량안전을 확보해야 하는 큰 책임을 맡고 있는 한장부 성장은 강하고 카리스마가 넘친다기보다는 흐트러짐이 없고 깔끔한 외모에 온화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간부였다. 동료 기자들의 질문이 시작됐다. 한장부 성장은 시종 미소를 띄운채 질문에 하나씩 차근차근 대답해 나갔다. 의례적이고 공식적인 답이 아니라 실질적인 내용이 가득 담긴 성의 있는 답변이였다. 그러다 보니 예상했던것보다 시간이 훨씬 많이 소요되였다. 슬슬 걱정되기 시작했다. 내가 계획했던 질문을 미처 하지도 못한채 끝나버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한장부 성장은 전혀 조급한 기미를 보이지 않고 기자들에게 질문할 시간을 충분히 주었다. 끝내, 나에게 질문의 기회가 차려졌다. 질문에 앞서 한성장께 기자의 고향도 길림성임을 밝혔다. 곧바로 한성장은 환한 미소를 띄우며 "정말 반갑다"고 "집에 자주 들르라"고 말해주었다. 기자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이였다. 한성장께는 "그동안 길림성정부가 민생을 위해 어떤 일을 했고 백성들에게 어떤 혜택을 주었는가"하는 내용의 질문을 했다. 한성장은 참 중요한 질문이라고 하면서 길림성정부가 그동안 민생을 위해 한일, 앞으로 할 일들을 소개해 주었다. 한성장의 성의 있는 대답으로 결국, 30분정도로 계획했던 취재가 한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기대가 헛되지 않았던 취재였다.
오늘 또 한건의 중요한 일이 있었다. 중국국제방송국과 연변라디오영화 및 텔레비젼국이 향후 장기적으로 협력을 진행할것과 관련해 전략협력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동안 국제방송과 연변은 줄곧 좋은 협력관계와 친선을 유지해왔었다. 그러나 공식적인 서류나 협의는 없었다. 오늘 국제방송국과 연변간 협력이 공식적인 협력으로 바뀌였다. 중국국제방송국과 연변의 협력 역사가 새로운 장을 연 하루라고도 하겠다.
출장을 나온지 사흘째, 참으로 의의있고 알찬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