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조선족자치주 당위원회 등개서기)
베이징을 떠난지 이레째, 오늘은 연변조선족자치주 당위원회 등개(鄧凱)서기와 연길시 조철학(趙哲學)시장을 취재하였다.등개서기를 취재하러 가는 차안에서 생활습관과 언어문제를 포함해서 연변에 살고 있는 조선족과 한족의 문제가 화제가 되었다. 한차에 탑승한 열다섯명 중에서 고향이 연변인 조선어부의 기자 세명외에 다른 사람들은 다 연변에 처음 와보는 사람들이였다. 그들은 연변의 모든 것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으며 당연히 나에게도 많은 것들을 물어봐 왔다. 나도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최대한 알려주려는 노력을 보였다. 연변의 조선족과 한족에 관한 화제가 나오자 우리 취재팀의 차로 함께 이동하던 연변에서 근무한지 3년이 된다는 연변일보의 한 여기자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했다. 그는 연변에 갓 왔을 때 가장 신기했던 것은 조선족할머니와 한족할머니가 한담을 하는 모습이였다고 하면서 조선족할머니는 조선말로, 한족할머니는 한족말로 서로에게 이야기하는데 두분 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는 느낌이 없이 아주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하고 있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파트단지에서 심심찮게 보게 되는 그런 광경이 그렇게 신기할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의 말에 우리 일행도 너나없이 너무 신기해 하고 재밌어 했다. 연변에서 나서 자란 나에게 그런 광경은 당연지사로 생각됐으며 우리 일행에게 말해줘야겠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