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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애니메이션 무대에 중국붐 조성(문화기행)
2009-11-09 16:49:49 cri

천강(川江) 영치기

청취자 여러분, 중국에서는 사천성과 중경시 그리고 호북성 경내의 삼협 구간을 흘러지나는 제일 긴 강인 장강의 일부 구간을 천강(川江)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천강은 일찍 화물이 사천성 경내로 운송되는 주요한 항선이였습니다. 목선 운송시대, 매번 강을 거슬러 올라가거나 위험한 여울목을 통과할 때마다 배사공들은 기슭에 내려 바줄로 배를 끌어야 했는데 보조를 맞추고 사기를 돋구기 위해 배사공들은 통일적인 구령을 웨치기 시작했습니다. 해가 뜨고 달이 지면서 이런 구령들은 점차 천강 양안의 독특한 노동가요인 영치기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2005년말, 천강 영치기는 정식으로 국가문화부가 발표한 첫번째 무형문화유산 명록에 등재되였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여러분들과 함께 우렁찬 그 천강 영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음향 1 도붕(陶鵬)이 부른 천강 영치기를 배경음악으로]

이것이 바로 유명한 천강 영치기입니다. 이 영치기 노래를 부르고 계시는 분은 도붕(陶鵬)이라는 80세 고령의 노인입니다. 그는 천강 연안의 어느 한 배사공 세가에서 태여났는데 어려서 부터 선상에서 먹고 자란 그는 자연스레 위험천만한 험탄 통과 때마다 울려퍼지는 영치기의 감화력에 도취되였습니다.

1949년 9월, 도붕은 중경중화연극전문학교에 입학합니다. 그리고 어느날, 학교 교도주임 왕여(王余)선생님으로 부터 천강 영치기를 무대에 올려 보라는 격려 섞인 한마디를 듣게 됩니다. 왕선생님은 또 도붕에게 노동 인민들의 노래는 불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도붕은 시험적으로 "천강 배사공의 영치기" 모음곡을 정리해 무대에 올렸습니다.

천강 영치기는 수상운송과 함께 흥기하기 시작했는데 이미 삿대질할때 부르는 영치기에서 돛대를 세우고 돛을 올릴때 부르는 영치기, 물길을 거슬러 배를 끌때 부르는 영치기, 상류 험탄을 통과할때 부르는 영치기, 하류 위험한 여울목을 지날때 부르는 영치기 등 수십가지 장르, 수천여곡의 음악분야가 형성되였습니다. 장기간의 계승을 통해 천강 영치기는 또 사천성 지역의 전통 지방극인 천극의 죽금(竹琴), 양금과 금전판(金錢板) 등의 지방 음악예술의 음조를 받아들이고 민간전설과 전통극의 이야기를 가사내용에 추가시키면서 점차 역사적으로 인류가 생존을 위해 승계하는 생명의 찬가로 변모했습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원시적인 교통운수 수단이던 목선이 점차 천강에서 사라지면서 천강 영치기를 부를줄 아는 사람들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천강 영치기의 보호와 계승이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음향2 도붕 인터뷰 내용]

"현재 생존해 계신 배사공 어르신들은 많지 않습니다. 특히 천강 영치기를 공감이 가게 순수한 그맛을 그대로 살려 부를줄 아는 분들은 더구나 적습니다. 전국적으로 10여명 정도 되는데 중경에 몇 명, 사천에 몇 명, 호북은 그 보다도 적습니다. 거기에 년세까지 모두 많습니다. 가장 고령이신 분은 이미 아흔 일곱이고 제일 젊은 사람도 육십을 넘겼습니다."

[음향3 진방귀(陳邦貴)가 부른 천강 영치기를 배경음악으로]

93세의 진방귀 노인도 배사공 집안에서 태여났습니다. 13살에 사공이 되어 배를 탔고 유명한 팽소청(彭紹淸)을 스승으로 천강 영치기를 배워 중국 민간문화의 걸출한 계승인으로 성장했습니다. 지금도 천강 영치기를 부를 때면 진방귀 노인은 눈으로 앞쪽을 응시하면서 주먹을 불끈 쥐고 두팔을 휘두르며 은빛 머리카락을 흩날리는데 혈기왕성한 모습입니다.

2007년, 중경시 동량현(銅梁縣)의 배사공 구조영(歐祖榮)은 천강 영치기의 보호와 승계를 위한 물질적 캐리어의 탄생을 목적으로 인민폐 20만을 기부해 장강을 운행하는 최대의 목선을 건조했습니다. 구조영의 아버지도 전에는 사공이였습니다. 구조영이 이 목선을 건조한 진정한 목적은 천강 영치기의 소개 공간 확보와 더불어 천강 영치기 교육생들에게 배움의 터전을 마련해 줌으로서 더많은 사람들에게 천강 영치기를 알리고 더많은 정부 부서들이 천강 영치기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였습니다.

목선이 건조된후 도붕은 뱃사공 어르신 몇분과 함께 중경천강영치기협회와 중경천강영치기예술단을 설립했는데 설립목적은 천강 영치기의 보호와 승계, 천강 영치기와 관광산업의 결부, 후대 양성 등을 위한 것이였습니다. 첫번째로 도붕은 건재한 영치기 민간 예술인들을 찾아다니며 이 분들이 천강 영치기 보호에 힘을 모아 줄것을 호소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10여명의 오랜 배사공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또 중경 천강 영치기 예술단을 찾아 시민들에게 무료로 천강 영치기 기예를 강의하게 되였습니다. 매일 아침, 도붕과 이들 몇명의 사공들은 일찌감치 예술단에 도착해 학생들에게 천강 영치기를 가르칩니다. 학생들은 대부분 30살 좌우의 젊은이들인데 교학 과정에서 사공들은 한결같이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동원해 가며 학생들에게 남김없이 자신들이 가진 기예를 전수합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바로 천강 영치기에 관심과 흥미를 느끼게 되였습니다.

[음향4 학생 인터뷰 내용]

"천강 영치기는 이미 중국의 중요한 무형문화유산으로 추대되였습니다. 장강 연안에서 자란 사람으로서 저는 응당 선조들이 남겨준 보귀한 문화재부를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속에는 틀림없이 자손들인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이 많이 들어있을 것입니다."

2005년 말, 천강 영치기는 정식으로 국가 문화부가 발표한 첫기의 중국 무형문화유산 명록에 수록되였습니다. 곧이어 중경시 무형문화유산 연구센터는 천강 영치기 승계자 가계 자료를 정리해 냈고 170만자 분량의 <천강 영치기 총서>를 출판했으며 7, 8명에 달하는 대표적 고령 배사공들의 천강 영치기 공연 모습을 영상자료로 남겼습니다. 중경시 무형문화유산 보호센터 담소병(譚小兵) 부주임의 소개를 들옵보니다.

[음향5 담소병(譚小兵) 인터뷰 내용]

"천강 영치기의 초기 구조, 발굴, 정리 작업은 이미 끝났습니다. 현재 우리가 직면한 과제는 하나는 전승과 전시를 위한 플랫폼 구축이고 하나는 시장과의 결합입니다. 중경 그 맛, 그대로의 천강 영치기 공연을 발굴, 정리해 관광산업과 결합시킴으로서 양성 순환의 전승발전의 길에 들어서는 것입니다."

여가를 이용해, 오랜 사공들은 약속대로 한자리에 모여 목선에 올라 노를 젖고 돛을 올리며 영치기를 부르는 것으로 옛날의 회포를 나눕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천강 영치기를 이어나갈 후계자들의 성장모습에 즐거운 안도의 미소를 머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의 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천강 영치기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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