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박은옥입니다.
오늘이 벌써 1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올해도 이제 꼭 마지막 한달만을 남겨놓게 되였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왔던 한해를 뒤돌아 보면서 마무리와 더불어 겸허하게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 탐욕이나 조바심에서 벗어나 여유로움을 가지고 진정 자신이 바라는 삶의 깊이를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봤으면 어떨가 생각해 봅니다.
먼저, 지난 한 주간의 문화계 소식부터 알아봅니다.
오늘도 이준 아나운서와 함께 했습니다.
이: 안녕하십니까? 아준입니다.
사: 연말이라서 그런지 지난주에는 시상식 소식 같은 것들이 많이 들어왔네요…
이: 네, 그렇습니다. 영화쪽 뿐만 아니라 음악계에서도 비슷한 행사들이 많았습니다. 우선, 대만 금마상 시상식 소식부터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1월28일 저녁, 대만 대북현 현정부 청사에서 진행된 제46회 대만 금마상 시상식에서 대륙 여배우 리빙빙(李氷氷)이 영화 <바람소리(風聲)> 를 통해 보여준 뛰여난 연기력으로 여우 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한편, 진개가(陳凱歌) 감독의 <매염방>에 출연했던 왕학기(王學圻)와 여소군(餘少群)은 나란히 남우 조연상과 남우 신인상을 차지했습니다. 황발(黃渤)도 홍콩 배우 장가휘와 함께 남우 주연상을 공동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크레이지 레이서>와 <남경!남경!>은 각기 특수 효과상과 촬영상을 받았습니다.
사: 대륙 영화인들이 특별히 선전한 것 같네요…
이: 네, 대륙 영화와 대륙 영화배우들이 갈수록 금마상 시상식에서 주목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예상대로 대상인 최우수 작품상은 대만 영화 <네가 없으면 안 되겠어>에게 돌아갔습니다. 또 여기에 최우수 감독과 최우수 각본상까지 함께 거머쥐면서 더욱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사: <네가 없으면 안 되겠어>는 대만 지역을 대표에 올해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영화상 호보에도 오른 것 같던데요…
이: 네, 그렇습니다. 사회면 기사를 각색한 이 영화는 물보다 짙은 부녀간의 혈육의 정을 자제하면서 잔잔한 장면으로 그려냈는데도 관객들에게 큰 깊은 감동을 전해 주고 있는 것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 왔었습니다.
사: 대만 금마상 시상식은 중화권의 아카데미로도 유명하지요?
이: 네, 지금은 홍콩의 금상상 시상식과 중국 대륙의 금계상 시상식과 더불어 중화권의 3대 영화제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그 역사가 홍콩이나 중국 대륙의 영화제 보다 조금 더 길어 중국인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 받는 영화제로 정착하게 되였습니다. 특히 홍콩이나 대만 지역 유명 감독들과 배우들 사이에서는 더욱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사: 이번에는 아시아태평양 영화제 소식이네요?
이: 네, 그렇습니다. 오스트랄리아 골드코스트 현지 시간으로 11월26일 저녁에 열린 아시아태평양 영화제에서 중국 육천(陸川) 감독의 <남경!남경!>이 최우수 감독상과 최우수 촬영상 2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최우수 작품상은 오스트랄리아 영화 <삼손과 데릴라>가 받았습니다. 그외 7개의 상은 각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영화 강국인 오스트랄리아, 이란, 한국, 인도 등 나라에게 돌아갔습니다. 이번 아시아태평양 영화제에는 16개 국가에서 출품한 37편의 영화가 최종 수상 후보에 올랐다. 베니스 영화제 최우수 촬영상 수상자로 유명한 알리셔 캄미도자브의 신작 <페이퍼 솔져>와 칸 영화제 취우수 감독상 수장사로 유명한 비묵티 자야 순다라의 신작 <두 개의 세상>도 이번 영화제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 <남경!남경!>은 앞서 다른 국제 영화제에서도 많은 상을 받았던것 같은데…
이: 네, 스페인의 산 세바스티안 영화제와 노르웨이 오슬로 영화제 등에서 대상과 촬영상 등을 수상한 적이 있습니다. 내년 로테르담 영화제와 우디네세 영화제 참가도 결정돼 있습니다. 또 영국과 미국에서 정식 개봉될 예정이구요. 이런 활약에 힘입어 육천 감독은 배우 장자이와 함께 미국의 <비지니스 위크>에 의해 2009년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사: '중한 상호방문의 해' 기념 공연이 열렸다구요…
이: 네, "2010~2012년 중한 상호방문의 해" 기념 공연이 지난 11월25일 저녁 상해대무대에서 열렸습니다. "필 코리아, K-팝 나이트"라는 타이틀의 이날 공연에서는 한국의 인기 가수 휘성과 2AM, 2PM, 유 키스와 포미닛, 장나라 등이 무대에 올라 중국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대중음악을 선보였습니다.
공연에 앞서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과 중국의 유명 여가수 척미(戚薇)가 함께 무대에 올라 대담 형식으로 "2010~2012년 중한 상호방문의 해"를 소개하면서 중한 문화의 유사성을 특별히 강조했습니다. 척미도 한국 방문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 풍습에서도 이런 유사성이 느껴진다며 공감했습니다. 공연에 앞서 전체 한국 가수들은 또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 등롱과 한국을 상징하는 청사 초롱을 들고 무대에 올라 중한문화교류의 아름다운 미래를 축복하는 불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날 공연 행사는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연예인으로 척미가 한국 2AM의 조권, 임슬옹과 걸그룹 포미닛의 김현아와 함께 사회했습니다. 또 2AM 성원들과 함께 무대에서 <노바디>춤을 같이 추기도 했습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척미는 한국 연예인들의 겸손함과 친근함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중한 문화교류에 참여할 수 있는 더많은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사: 다음은 전시회 소식이네요…
이: 네, "휘황한 60년-경덕진 도자기 성과 전시전"이 오늘 부터 12월10일 까지 국가대극원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전은 경덕진 정부가 주관한 역대 전시회중 가장 높은 격식과 가장 큰 규모와 가장 구전한 품종을 자랑하는 전시 행사입니다. 전시품 중에서는 2미터 직경과 1.35미터의 높이를 자랑하는 청화 항아리와 2미터 직경의 도자기 접시, 2.3미터 길이에 1미터 높이를 자랑하는 도자기 조각모양의 용선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수십명의 성급 공예미술대가들과 예술학과 교수들이 현장에서 도자기 그림공예를 선보이기도 합니다.
사: 끝으로 제7회 중국음악금종상 시상식 소식이 준비되였네요…
이: 네, 제7회 중국음악금종상 시상식이 지난 11월28일 중국 남부의 광주시에서 열렸습니다. 올해의 금종상은 사상 최다인 83개 부문상을 설치했습니다.
2000여명이 경합을 벌인 공로상은 최종적으로 두명심(杜鳴心), 주광인(周廣仁), 곽란영(郭蘭英), 황준(黃準), 사청(沙靑)과 육춘령(陸春齡) 등 여섯명의 원로 음악가들에게 돌아갔습니다. 규정에 따라 공로상은 80세 이상, 데뷔 60년 이상만 신청할 수 있는 상입니다.
중국음악금종상은 2001년에 만들어졌는데, 현재까지는 국내 유일의 상설 음악 종합성 시상식입니다. 주관기관은 중국문화예술연합회와 중국음악가 협회입니다.
올해 금종상은 처음으로 주최지를 기존의 광주에서 부문별로 중경, 남경, 심천 등 6개 도시를 추가하고 콩클도 피아노, 성악, 합창, 실내악, 민족악기 등 11개 부분으로 확대했는데 총 15만명이 신청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시상식에는 중국문화예술연합회와 중국음악가협회, 광주시인민정부 책임자 등 귀빈들과 각계 대표 3000여명이 참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