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는 노자(老子)를 뒤를 이은 전국시기 도가(道家)학파의 대표인물이다.

장자의 이름은 주(周)인데 기원전 4세기 송나라(宋) 사람이다. 장자는 송나라에서 지방의 아전으로 있은 적이 있다. 전하는데 의하면 장자는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공부하기 즐겼으며 각국을 유람했다. 그의 재능으로는 쉽게 높은 벼슬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세속생활을 증오하고 정신적 자유를 추구했다. 장자가 위나라에 가서 친구 혜시를 방문했을 때 생긴 일이다. 혜시는 장자가 자기와 지위를 쟁탈하기 위해 찾아온 줄로 알고 사람을 시켜 장자를 결박했다. 장자는 혜시를 만난 후 조용한 자태로 그에게 다음과 같은 말했다.

"큰 뜻을 품고 있는 새가 남해로부터 북해로 날아가는 도중 오동나무에만 앉아 쉬고 대나무과실만 먹었으며 달콤한 샘물만 마셨습니다. 한 마리의 독수리가 썩은 쥐를 입에 물고 큰 새의 머리우로 날아 지나다가 그 새가 자기의 썩은 쥐를 빼앗으려하는 줄로 알고 높이 웨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장자가 명예와 이익, 지위를 썩은 쥐와 같이 본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는 사람은 세속에서 벗어난 정신적 경계를 추구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상적으로 장자는 자연무위를 주장했다. 그는 노자의 "도"가 철학을 성공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켰다. 노자는 "도"가 만물의 어머니라고 인정했고 장자도 "도"가 우주의 근본이라고 인정하면서 도는 만물의 존재이며 변화의 근본과 의거이며 우주만물은 천태만상이지만 통일적인 전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에 대해 말하면 귀천과 대소, 생사, 시비의 차별은 상대적이며 만물일체의 견해로 볼 때 모든 구별은 아무런 의의도 없다고 인정했다.

장자는 솔직한 사람으로서 자연을 숭상하고 예법(禮法)을 비난하고 왕후들을 무시했다. 초(楚)나라 국왕이 후한 예를 차려 장자를 상(相)으로 청했지만 장자는 거절했다. 그때로부터 장자는 일생동안 관직을 포기하고 강호에 은거해 짚신을 삼아 생계를 유지하면서 우화로 도를 전했다. 장자는 10여 만자에 달하는 저서를 남겼다.

현존한 "장자"는 33편으로 내편(內篇), 외편(外篇), 잡편(雜篇)으로 나뉜다. 내편은 장자가 저술할 것이고 외편과 잡편은 가능하게 장자 문하 제자들과 후세 학자들이 저술한 것이다. 내편에는 가장 집중적으로 장자철학사상을 보여준 "제물론(齊物論)", "소요유(逍遙游)" 등이 수록되여 있다.

장자는 철학적으로 노자와 도가의 사상을 계승, 발양해 독특한 철학사상체계와 학풍, 문풍을 형성했다. 장자는 "도(道)"란 객관적이고 진실적인 존재라고 인정하면서 "도"는 우주 만물의 본원이기에 천도(天道)를 말하는 것은 자연에 맡겨 작귀를 가하지 않는 일이라고 했다. 장자는 정치면에서는 자연에 맡겨 작귀를 가하지 않으면서 다스리는 것을 주장했고 인류 생존방식에 있어서는 진실로 돌아가는 것을 주장했다. 장자는 인의(仁義)와 시비(是非)를 제창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가하는 형벌이라고 하면서 당시 통치자들의 제창하는 인의와 법치(法治)에 대해 비난했다. 그는 세속사회의 예(禮), 법(法), 권(權), 세(勢)에 대해 첨예하게 비판하면서 "성인이 죽지 않으면 대도(大盜)는 끊이지 않는다.","낚시를 훔친 자는 죽음을 당하고 나라를 말아먹은 자는 제후가 된다."는 명언을 내놓았다. 인류의 생존방식에서 장자는 자연을 숭상하면서 "천지와 나는 공존하며 만물과 나는 하나로 된다." 정신경지를 제창했다. 아울러 인생의 최고 경지는 자적하여 즐기는 절대적인 정신 자유이지 물질 향수나 허위적인 명예가 아니라고 했다. 장자의 이런 사상과 주장은 후세에 큰 영향을 미치었으며 인류 사상사에서 진귀한 정신재부로 되였다.

장자의 저서 "장자"는 기원 3세기부터 5세기의 위진(魏,晉)시대까지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장자"는 "주역(周易)","노자(老子)"와 함께 3현(三玄)으로 불리였는데 중국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장자"는 당나라(618—907)에 와서 정식으로 도가 경전중의 하나로 되였다.

장자가 후세에 준 영향은 그의 독특한 철학사상에서 뿐만 아니라 문학에서도 구현되었다. 그의 정치주장과 철학사상은 매 마른 설교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와 반대로 생동한 형상, 우화 이야기, 유창하고 기백이 있는 언어를 통해 사람을 황홀한 경지에로 이끌어가면서 전달되고 있다. 장자의 저서는 마치도 한부의 우화와도 같아 보통을 초월한 상상력을 부여하면서 특이한 형상을 부각하고 있으며 심금을 울리는 예술적인 감화력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