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CRI 조선어방송이 시작되여 60주년을 맞는 해인데 방송을 꾸리기 위해 로고를 아끼지 않는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뜻을 표시한다. 뿐만아니라 그들과 함께 이 의의있는 해를 축하하려고 한다.
내가 CRI 조선어방송에 접촉하기 시작한것은 88서울올림픽후이다. 현대그룹 정주영회장이 트럭에 소를 싣고 분계선을 넘던 그 시기, 이때 나는 이런 글을 접촉한적이 있었다.
기다리는 마음
행여나 해서 그제도 어제도 목마르게 기다렸다.
겨레의 혈맥을 끊고 그 위에 세워진 3.8선이 왈칵 무너져
통일렬차 판문점을 지났다는 소식,
금강산 돌부처가 덩실덩실 춤을 추었단 소식,
허나 오늘아침 까치는 울었어도 눈먼 전파가 전하는 소리,
이번 고위급회의도 아무런 결과 없이 페회되였다오.
흐르는 강물은 바위에 부딪쳐 흩어졌다가도 인차 모여드는데
40여년 갈라진 우리가 합칠 그 시간은 언제이냐
아리랑 열두고개 피눈물에 울고 젖은 하얀 적삼 입은 우리 겨레가 아실라.
사상과 리념의 차별로 뜨개소처럼 언제까지 서로 노려만 볼것이냐
지난 일은 지났다 하고 앞에 놓은 많고 많은 일
우리는 겨레의 슬기로 함께 이끌어나갈 그날이
빨리 오기를 기다린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린다.
그후 시간이 흘러서 한국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가 세워져서 남북의 정상이 만나고 교류와 협력이 시작되면서 분단된 조선반도 땅에도 봄은 오는가 하는 커다란 희망을 안겨주었지만 그것도 오래 가지는 못해 좌절되고 그러다 또 삭풍이 불어 바다물이 얼어붙는 강추위가 와서 사람들의 가슴을 싸늘하게 했다. 그러나 자연의 계절이 바뀌는것처럼 대한이 지나면 립춘이 오고 다시 차츰 얼었던 강물도 풀리기 시작하듯이 또다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나타나는 남북조선관계…이런 많은 변화를 나는 CRI 조선어방송을 통해서 알게 되였다. 나는 CRI 조선어방송을 통해서 많은것을 배웠다. 그 구체적인것을 몇개 례를 들어본다.
CRI 조선어방송 프로로서 "시사와 화제"는 많고많은 국내외 대사를 간추린 소식으로 전하는 중국정부의 관심과 태도와 관점을 보여주는 프로그람이고 "경제전망대"프로는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중국의 경제상황을 소개하고 "문화생활"프로는 유구한 력사, 조선족을 포함한 소수민족의 풍부한 문화생활을 보여주며 "공중가이드"프로는 명승고적을 보는듯이 돌아보게 하고 더우기 "청취자의 벗"프로는 청취자들과의 만남의 장소를 마련한다. 례를 든다면 천안시의 김연준청취자는 중국 건국 60주년 지식경연 특등상 수상자로서 중국을 방문한적이 있는 열성적인 청년이다. 그리고 일본 오사까의 김영일로인은 지병이 있는 몸이지만 CRI 조선어방송을 통해 민족언어를 익히면서 그것을 여생의 가장 보람찬 일로 간주하고있단다. 조선 평양의 최영춘, 변혜란 등 청취자들은 자기의 적은 힘이나마 조국건설에 이바지하면서 시간을 타서 조선어방송을 듣고있단다. 그외 연변의 많은 청취자들 그리고 요즈음 흑룡강성 목릉현의 한 농민청취자가 농사일을 하면서 CRI 조선어방송을 듣고 힘을 얻는다는 고무적인 내용, 한국의 어려운 로무현장에서 고된 로동을 이겨가면서 CRI 조선어방송을 통해서 많은것을 배우고있다는 김춘일청취자의 사연도 방송을 통해 듣게 되였다.
CRI 조선어방송을 듣고 지식을 얻고 힘을 얻는 청취자들의 사연을 들으면서 우리는 CRI 조선어방송의 특색을 느낄수 있다. CRI 조선어방송은 객관적이고 진실하게 그리고 대중화하고 민족화한 풍격으로, 더우기 언어상에 있어서 과분하게 외래어를 쓴다든가, 또 너무 지나친 한자어표현 같은것은 줄이면서 청취자들이 알아들을수 있고 듣기 좋은 독특한 언어풍격으로 방송하고있다.
앞으로 CRI 조선어방송은 더욱 큰 발전을 가져올것이다. 희망사항이라면 첫째는 더욱 많은 청취자들을 확보하는것이다. 내가 알기로는 지금 주파수범위 제한을 받아서 청취를 못하는분들이 있고 또 많은분들은 이 방송내용과 방송시간, 주파수를 모르고있다. 그래서 우리 장춘에 있는 청취자들은 CRI 조선어방송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CRI 조선어방송을 소개하고 주파수와 시간대, 프로내용을 알리고 심지어는 주요한 내용을 록음을 해서 가지고 다니며 들려주기도 한다. 내 생각에는 민간적인 힘으로서는 매우 부족한데 방송국과 지방 민족사무기관이 협력해서 지방정부의 지지를 받는다면 CRI 조선어방송이 더욱 많은 청취자들을 확보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 CRI 조선어방송이 더욱 번영하고 더욱 풍부한 내용으로 청취자들을 감동시킬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2010년 4월 장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