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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세시풍속 류두절 (이명란)
2010-07-26 08:42:46 cri
TITLE (징소리, 북소리)

"백년, 천년간 우리를 아껴주시고…"

"류두란 말은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뜻으로 동류수두목욕이란…"

"해마다 음력 6월 15일이 류두절입니다. 류두절에 사람들은 깨끗한 물에 머리를 감고…"

"류두절은 조선민족의 훌륭한 전통명절입니다."

-시그널 UP-DOWN-

NA 우리 민족의 세시풍속 류두절, 이제는 알고싶다!

-시그널 UP-DOWN-

[음악 아리랑]

류두(流头), 뜻인즉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말로 해마다 음력 6월 15일이 우리 민족의 전통명절 류두절이다. 류두절은 동류수두목욕(东流水头沐浴)의 준말로, 동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의미이다. 류두의 풍속은 일찍 신라때도 있었는데 벌써 류실된지가 수백년이다.

[음향 1: 머리 감는 현장음]

지난 7월 17일, 음력으로는 6월 15일, 중국 동북부의 흑룡강성 녕안시 발해진 강서마을에서 제3회 류두문화축제가 펼쳐졌다. 간밤에 내린 소나기로 날씨는 그 어느때보다 쾌청하게 개이고 깨끗한 개울물에는 머리를 감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음향 2: 머리 감는 현장음]

류두절에 머리를 감는 리유는 더위를 먹지 않고 재앙을 씻어버리기 위해서라고 한다. 전통명절에 맞게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강서마을의 처녀아이들이 머리를 감기 위해 먼저 개울물에 들어선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우르르 모여든다. 바지를 발목까지 걷고 서둘러 개울물에 들어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냥 개울가에서 손으로 물을 끼얹어 머리를 살짝 적시는 사람도 있다. 주변 동네에서 오신 어떤분들은 리유는 잘 모르지만 그냥 따라해보기도 한다. 옛날에는 류두날에 음식을 장만해 산간 폭포나 맑은 개울을 찾아가서 목욕을 하고 머리를 감으며 하루를 즐겼다고 한다.

[음향 3: 류두절 개막을 선포하는 중국어음향]

아침 8시 30분에 강서마을의 류두문화축제가 정식 시작되였다. 지난 2005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류두절을 개발한 강서마을은 올해 3회째로 류두절을 쇠고있다. 그리고 현재 류두절은 흑룡강성의 성급무형문화재로, 성내에서는 유일한 조선족의 무형문화유산이다.

수백년간 류실되였던 류두절이 강서마을에서 다시 빛을 보게 된데는 어떤 리유가 있었을가? 현재 연변사회과학원 력사학연구소에서 근무하고있는 천수산교수, 그는 일찍부터 이 류두절에 대해서 연구, 조사를 해왔다고 한다. 강서마을이 류두절을 쇠게 된것도 그의 공로가 아주 컸다. 천수산교수의 말이다.

[음향 4: 연변사회과학원 천수산교수]

"2005년에 녕안시 부시장이 연변으로 일부러 나를 찾아왔다. 강서마을에 민속촌을 꾸리려고 하는데 민속행사를 어떤것을 하면 좋겠는가. 그래서 우리 조선민족의 전통명절은 다종다양한데 그가운데서 강서에서 하려면 특색이 있고 흡인력이 있는것을 개발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이래서 몇가지 명절을 얘기해주면서 특히 그가운데서 지금까지 누구도 쇠지 않던 류두절을 개발하자고 제안했고 령도들도 찬성했다. 당시 류두절에 관한 유래를 얘기하고 류두절도 어떤 형식으로 쇠면 좋겠다는것도 얘기하고 이것을 많은 촌민들이 알도록 하기 위해서 촌의 간부들과 로인독보조 회원들을 모아놓고 두차례 강의를 했다. 그래서 2005년에 제1회를 했는데 아주 효과가 좋았고 반응이 좋았다.

처음에 생각할 때 왜 류두절을 생각했냐면 강서마을을 보면 물이 흔하고 벼농사가 잘된다. 그래서 이런 자연조건이 있었고 조선족마을치고는 강서가 또 제일 크다. 때문에 여기서 류두절을 개발하면 아주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 조선민족의 전통명절가운데서 물놀이하고 관계되는 명절은 류두절밖에 없다. 그래서 지방의 자연 특색하고 결부하면 아주 좋고 또 하나는 우리 조선민족의 전통명절가운데서 지금까지 소외시된 류두절을 다시 개발하면 흡인력이 더 크다고 생각해서 이것을 하기로생각했다."

현재 흑룡강성 녕안시의 조선족은 3만 4천명 정도, 이들은 대부분 집거해살고있는데 평소에도 우리 민족의 전통 명절과 문화의 계승에 대해 많은 중시를 돌리고있다. 요즘 갈수록 민족 정체성에 대해 무관심한 후대들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많은분들은 이제 더는 시기를 놓쳐서는 안된다면서 드디여 우리 민족의 현유 전통명절뿐만아니라 류실된 다른 명절도 되찾아 후대들에게 민족의 정체성을 각인시켜주자는 제의를 내놓게 되였고 이 제의에 적극 부응해 시정부의 조선족간부들이 천수산교수를 찾게 되였던것이다.

류두절을 갓 개발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우리 민족에게 언제 이런 전통명절도 있었냐면서 의아해했지만 지금은 적어도 녕안시에서는 거의 모든 조선족들이 잘 알고있거나 들어본적이 있다고 말한다. 녕안시조선족소학교 4학년에 다니는 리성춘어린이, 류두절을 아느냐고 묻자 또박또박 이렇게 대답한다.

[음향 5: 리성춘 학생]

"류두절은 조선민족의 전통명절로 해마다 음력 6월 15일이 류두절이다. 이날 사람들은 깨끗한 물에 머리를 감고 맛있는 음식도 먹는다."

[음향 6: 징소리 북소리]

"백년 천년간 우리를 아껴주고 도와주신 농신께 첫 술잔을 부어올립니다."

류두절무렵에는 새로운 과일이 나기 시작하므로 수박, 참외 등을 따고 국수와 떡을 만들어 사당에 올려 제사를 지내는데, 이를 "류두천신(流头荐神)"이라고 한다. 강서마을의 류두문화축제에서 류두천신제는 빼놓을수 없는 식순의 하나이다.

[음향 7: 류두천신제]

"두번째 술잔입니다. 이 세상에 생명을 가져다주시고 오늘의 행복한 생활을 마련해주신 조상께 두번째 술잔을 부어올립니다."

길게 차려진 제사상가운데는 돼지머리가 놓여있고 그 주변으로 각종 과일과 과자 그리고 술들이 정연하게 차려져있다. 제사상앞에는 "농사천하지대본"이라고 쓴 플래카드가 시원한 바람에 나붓기고있다. 새하얀 한복을 차려입고 갓모자를 쓰신 할아버지 세분이 제문이 끝나면 제사상에 술을 따르고 정중히 세번 절을 하신다.

[음향 8: 류두천신제]

"세번째 술잔입니다. 세상 잡귀신을 쫓아버리고 모든 백성의 신체건강과 가정행복을 빌면서 올해에도 대풍작을 가져다줄것을 미리미리 빕니다."

어찌보면 아주 간단하고 조촐한 제사의식이였지만 주변 구경군들은 한결같이 경건한 눈빛으로 이 모든 장면을 바라보고있다. 그리고 어른들 다리사이를 비집고 앞으로 나온 어린아이들도 마냥 신기한듯 호기심이 가득한 눈매로 모든것을 지켜보고있다. 이렇게 제사가 끝나자 제사행사에 함께 참가했던 동네분들은 다시 징과 북을 치면서 오던 길로 되돌아간다.

이날 류두천신의 제문을 읊으신 강서마을의 김창남할아버지, 강서마을 조선족소학교에서 30여년간 교직생활을 해오셨고 동네에서는 아주 덕망이 높은분이다. 할아버지는 지금까지 있은 세번의 류두절제사에 빠짐없이 참가하셨다고 한다. 류두천신제가 끝난후 김창남할아버지를 만나 소감을 물었다.

[음향 9: 김창남할아버지]

"조선민족의 문화전통인데 좀 더 일찍 했더라면 이 조선민족의 문화유산을 살려가는데 더 큰 발전이 있었겠는데, 좀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전통을 계속 살려나가는것은 조선민족의 기반을 닦아나가는데 큰 의의가 있고 또한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을 살려나가는데 큰 의의가 있기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활동을 잘 조직해줬으면 좋겠다."

처음 류두절을 쇨 때는 류두천신제만 있을 정도로 아주 간단했지만 지금은 축제때 다양한 문화오락 스포츠 행사들이 펼쳐진다. 우리의 민족전통을 현시대에 맞게 풍부하게 그리고 더 재미있게 쇰으로써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자는것이 초심이였다. 녕안시문화체육국의 정만교부국장으로부터 이날 행사에 대한 소개를 들었다.

[음향 10: 정만교 부국장]

"(류두절)행사에는 농신께 제사를 지내는 제사식이 있고 촌민들이 동으로 흐르는 물에 가서 미역을 감고(목욕을 하고) 머리를 감고 세번째는 조선족들이 즐겨 노는 그네뛰기, 바줄당기기, 씨름, 널뛰기 등 전통민족종목을 조직하고 네번째는 류두절음식경기를 하는데 집집마다 맛있는 음식을 해서 이곳에서 맛보게 된다. 모두 전통음식들이다. 찰떡도 현장에서 치고 그리고 쉰떡(송편), 김치, 갖가지 반찬 등 (음식이) 30~40가지가 된다. 여섯번째는 류두절과 관련한 무용 등도 있다. 여기에는 체육, 문화 오락, 음식 등 갖가지가 다 있다."

류두절머리감기가 한창일 때 운동장에서는 벌써 각종 체육경기가 시작되였다. 그네터에서는 그네가 높이 올라갈수록 연신 감탄이 터져나왔고 운동장 한복판에서는 줄다리기경기, 여러명이 한팀이 되여 끈으로 두발목을 묶고 발을 맞추면서 지정된 곳까지 뛰여가는 경기 등이 열띠게 진행되고있었다.

[음향 11: 응원소리, 구령소리 등]

옛날에 농업이 위주였던 시기에 류두절은 우리 민족의 선조들에게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명절이였을것이다. 하지만 왜 나중에 소실된것일가? 문헌상으로는 그 원인이 똑똑히 기재되여있지는 않지만 천수산교수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분석했다.

[음향 12: 천수산교수]

"조선민족의 전통명절을 연구해보면 제일 처음 문헌상으로 렬량세시기, 동국세시기 등에 모두 기재되여있다. 그후에 내려오면서 조선민족의 통치자들이 주로 중국을 모방하면서 조선은 작고 중국은 큰 나라이기때문에 문화적으로 중국을 많이 따라배우면서 자기 특색이 있는 전통명절에 대해서 홀시했다. 그래서 이런 후과가 나타나지 않았겠는가. 이는 누가 새로 창조한것이 아니라 발굴한것이다. 이는 력사적으로 수백년 동안 내려오던것인데 왜 소실되였는가, 그리고 우리 대에 와서는 과거에는 왜서 끊어졌는지 여하를 불문하고 특징이 있는 이런 명절, 의의있는 이런 명절을 인식한 이상 우리가 개발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류두절에 꼭 빼놓을수 없는 식순이 있으니 이것이 바로 류두연(流头宴)이다. 류두연이란 류두절에 먹는 음식을 말하는데, 옛날에는 got밀로 칼국수를 만든 류두면, 밀쌈 연병, 수단, 건단 등을 먹었다고 한다. 이날 축제의 클라이막스는 제일 마지막에 진행된 류두연경합이였다.

[음향 13: 떡치는 소리 등]

강서마을의 류두연은 문헌기재와 꼭 같지는 않았지만 반드시 우리 민족의 특색음식을 만드는것이 특징이다. 이번 류두연경합에 대해 강서마을 오철수 지부서기의 소개를 들어보자.

[음향 14: 오철수 지부서기]

"해마다 류두연을 했다. (류두연경합때)다섯개 조가 있는데 서로 시합(경합)한다. 그래서 특색이 있는 음식, 옛날 할머니들이 하시던 음식을 하는것이다. 옛날에는 밀떡, 쑥떡 등이 있었다. (이렇게) 조선민족의 음식을 계속 널리 선전하고있다. 특히 한족, 조선족들이 음식을 먹고 (그 수준에 따라) 별(점)을 주는데 별이 많은 조가 1등을 하는것이다."

[음향 15: 류두연시식 현장음(한족 등)]

류두연경합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한족들도 앞다투어 경기현장에 와서 음식을 맛보았다. 우리 민족의 음식이 매운데 괜찮냐고 물었더니 그래도 너무 맛있다고 하면서 입을 호호거리며 맛있게 먹는다. 현장에서는 찹쌀로 직접 떡을 치기도 했는데 매운 김치 한조각을 먹고 찰떡 한입 떼여먹고 그리고는 또 다른 무침을 먹고 또 먹고…맛있는 음식에는 별을 붙여야 하는데 다들 겨를이 없다. 붐비는 가운데서도 류두연시식이 끝나고 결국 결과가 공포되였다. 경합에 참가한 다섯팀중의 한팀이 무침류로 1등을 했다.

[음향 16: 1등 소감]

(흥분된 목소리로)"너무 기쁩니다. 깨잎무침, 명태무침을 많이 맛있게 들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1등했습니다!"

강서마을의 한 촌민은 류두연이 끝나고 이렇게 소감을 밝힌다.

[음향 17: 촌민]

"류두절의 음식문화를 개발하기 위해서, 특히 조선족의 음식을 한족들도 좋다고 하는데, 력사가 있는 음식을 개발하고있다. 이번에 세번째인데 반응이 아주 좋다. 관광에도 도움이 된다. 해마다 이곳 음식점이 흥성하고있다."

강서마을의 촌민들은 류두연을 개발해서부터 그 혜택을 톡톡히 입고있다면서 늘 정부에 감사하게 생각하고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 민족의 이런 세시풍속이 계속 이어져 후대들에게도 전해졌으면 한다고.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에게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가? 먼저 민속학자인 천수산교수의 일가견을 들어보았다.

[음향 18: 천수산교수]

"몇십년 동안 조선민속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단순히 민속학자의 개인의 생각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3자가 결합해야 한다. 하나는 리론적으로 민속학자들이 내놓고 해명해야 한다. 류두절의 연원은 무엇이고 주요한 의의는 무엇이며 특징은 무엇이다 등을 밝히는것은 학자들이 할 일이다. 그리고 그 어느 지방에서 령도와 손잡고 행정의 힘을 빌어서 그 지방에서 이를 개발해야 한다. 그리고 또 지방군중들이 알아야 한다. 류두절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의식적이고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가할수 있다. 우리가 다시 개발하고 계속 전승해나가게 되면 우리 조선민족의 명절문화, 조선민족의 민속문화, 조선민족의 더 넓은 범위 내에서의 문화가 더 풍부해질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아주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개발과 시작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것은 어떻게 이를 계속 계승해가는가 하는것이다. 그러려면 후대들에게 우리 민족 전통 명절과 문화를 보급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일것이다. 현재 녕안시조선족소학교에서 조선어를 가르치고있는 리춘교사는 교직자의 립장에서 자신의 견해를 이렇게 밝혔다.

[음향 19: 리춘교사]

"우리 교사 자신부터 우리 전통민속명절을 알게끔 하고 교과서의 내용으로 해서 아이들이 모두 알게 해야 될것 같다고 생각한다. 새 학기에는 내가 조선어문을 가르치는데 꼭 아이들에게 이 내용을 전달해서 류두절이라는 단어도 알고 명절의 유래도 잘 알도록 해서 류두절을 물어보면 이는 우리 민족의 전통민속명절이라는것을 잘 알게끔 해서 자부심을 갖게 할 생각이다. 앞으로는 많은분들이 류두절에 더 관심을 가질것이고 우리 민족이 발전하려면 이런 면에서 많이 앞장을 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이런 전통을 더 계승 발전해서 앞으로는 더 아름답게 다채롭게 진행될것이라고 생각한다."

강서마을의 류두절이 3회째 성공적으로 진행될수 있었던것은 물론 녕안시 3만여명 조선족의 단합이 있었기때문이고 또 녕안시정부를 비롯한 관계 부서 공무원들의 심혈과 노력도 적지 않았기때문이다. 특히 녕안시정부에는 조선족간부도 적지 않은데 김경진부시장이 그중의 한사람이다. 어려서부터 한족학교에 다녔기에 거의 조선어를 몰랐던 그는 소수민족간부가 된후에도 늘 그것이 마음에 걸렸다고 한다. 그래서 바쁜 일상중에 틈틈이 시간을 내여 조선어를 조금씩 배웠고 때문에 지금은 서툴게나마 일상용어는 할수 있게 됐다고 한다. 그는 비록 자기 민족의 언어는 서툴지만 그래도 민족의 아름다운 전통만은 후대들에게 꼭 남겨주고싶어서 류두절개발에 누구보다 발벗고 나섰다고 말한다. 비록 발음은 서툴지만 확신에 차있는 김경진부시장의 말을 듣고서 저도 모르게 머리속에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가 중국땅 곳곳에서 꽃피여가는 아름다운 청사진을 그려보았다.

[음향 20: 녕안시 김경진부시장]

"류두절은 조선민족의 훌륭한 전통명절입니다."

[음악 아리랑]

이 시간 프로기획에 백일승, 김동광, 연출, 방송에 리명란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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