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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속의 중국, 중국인
2010-07-26 08:44:02 cri
[특별기획 KBS-CRI 공동제작 2부작]

한국속의 중국, 중국인     -"안녕 베이징, 니하오 서울" 제2부 : 한국속의 중국, 중국인

프로듀서: 한창송(CRI), 리해옥(KBS)

MC: 김금철

KBS: 변우영

[음향 1: 한국주재 중국대사의 한국노래]

해설: 류창한 한국말로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르는 이 사람…녕부괴 한국주재 중국대사의 목소립니다. 한국말이 류창한 그는 이제 한국노래까지 흥얼거리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며 한국문화에 익숙해지고있다는것을 느끼고있습니다.

[음향 2: 중국주재 김하중대사의 중국노래]

해설: 녕부괴 한국주재 중국대사의 노래에 화답이라도 하듯 김하중 중국주재한국대사도 중국노래를 부릅니다. 그가 부르는 중국노래의 제목은 (중국어로)"月亮代表我的心", 우리 말로 직역하면 "달이 곧 내 마음이구나입니다." 중국주재 한국대사는 중국노래를, 한국주재 중국대사는 한국노래를, 중한수교 14년의 세월이 만든 풍경이 아닐가요.

[음향 3: 음악가운데]

특별기획 KBS-CRI 공동제작 2부작―"안녕 베이징, 니하오 서울" 제2부 한국속의 중국, 중국인

김금철: 안녕하세요? 중국 CRI 김금철기자입니다.

변우영: 니하오 안녕하십니까? 한국 KBS 아나운서 변우영입니다. 짧았지만 중국주재 한국대사와 한국주재 중국대사의 노래솜씨를 감상할수 있었는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상대국의 노래를 부를수 있다는것은 정말 중한 수교가 이뤄낸 성과라면 성과겠죠.

김금철: 그럼요, 저도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이제 한국에서 중국의 흔적을 많이 느낍니다. 특히 곳곳에 눈에 띄는 중국어학원을 보면 아~정말 한국에 중국문화가 자리잡아가고있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변우영: KBS와 CRI가 함께 보내드리는 특별기획,

김금철: KBS-CRI 공동제작 2부작―"안녕 베이징, 니하오 서울"

변우영: 어제는 첫번째 시간으로 중국속의 한국, 한국인이라는 제목으로 방송했는데요, 오늘은 한국속의 중국, 중국인은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또 그들은 어떻게 생활하고있을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금철: 어떤 나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는것중에 하나가 바로 언어를 배우는것입니다. 어제는 중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젊은이들을 만나봤는데요, 반대로 한국에는 중국어를 배우는 한국인이 많다죠? 제가 좀전에 한국에 부쩍 중국어학원이 늘어났다는 얘기도 했는데요.

변우영: 중국어학원도 많이 늘어났구요, 문화원같은데서 중국어를 배우는분들도 쉽게 만날수 있습니다. 한국속에 한국문화가 어마만큼 와있는지, 왜 이들은 중국어를 배우는지…고려대학 캠퍼스로 떠나볼가요?

[음향 4: 한국 고려대학 학생들과의 인터뷰]

김태민: 고려대학교내에서도 중국인류학생수가 엄청 늘었습니다. 제가 처음 학교에 들어왔던 1999년이나 2000년도에는 외국인이 간간히 보였지만 중국친구는 많이 못 봤습니다. 제대하고 돌아오고 처음 복학신청 왔을 때 처음 마주친 사람이 중국류학생이고 요새는 수업 듣다보면 중국말도 간간히 들릴 정도로 중국류학생들이 많아졌습니다."

해설: 고려대학교 중문학과 4학년 김태민씨의 말이다. 그는 요즘 캠퍼스내에서 부쩍 증가하고있는 중국류학생들을 보면서 시대가 달라졌다는것을 체감하고있다. 역시 중국어를 공부하고있는 임은영씨도 중국어를 공부할 때 필요한 자료를 예전과 다르게 손쉽게 구할수 있는것을 보면서 한국과 중국이 가까와졌다는것을 느끼고있다.

임은영: 예전에 제가 중국가수를 좋아해서 그 가수 앨범을 사고싶은데 정말 유명한 연예인이 아닌 이상 한국에서는 앨범을 팔지 않았습니다. 명동에 가면 중국대사관앞에 대만 라이선스가 있는데 그걸 시중가격보다 거의 2~3배 높은 가격으로 샀습니다. 이제는 그냥 시중의 음반 판매점에 가도 많은 가수들의 많은 앨범들이 나와있고 잡지도 두배 가격을 주고 힘들게 구했지만 이제는 쉽게 구할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자료 찾는데도 거의 없었는데 중국 연예인에 대한것이 이제는 넘쳐날 정도로 많아요. 그런 부분은 많이 바뀐것 같습니다. 예전에 비해서.

해설: 중한 수교 14년째, 현재 재중 한국류학생은 5만명이 넘었고 재한 중국류학생은 약 2만 4천명에 이르고있다. 최근 들어서는 한해 1만명 정도씩 증가하고있다. 중국젊은이들은 어떤 리유로 한국을 찾고있는것일가, 고려대학교대학원 국어국문전공 어민씨의 말이다.

어민: 저는 중국에서 한국어를 전공으로 했는데 아무래도 전공이니까 그 나라에 가서 직접 그 언어를 배우는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중국에서 2년 동안 일하다가 한국에 공부하러 왔습니다. 가장 중요한 계기는 1998년 한국 금융위기때였어요. 그때는 중국뉴스에서 봤습니다. 한국인이 국가를 위해 모금운동을 했는데 그런 정신적인것에 감동받었어요. 이런 애국심이 있는 사람이 있는 나라가 나중에 희망이 있는 나라라고 생각해서 한국어를 선택하게 됐어요.

해설: 한국인들이 금융위기를 극복하는것을 보면서 한국어를 선택했고 한국을 선택한 어민씨, 그녀가 한국어를 선택한 경우는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다. 대부분 드라마때문에 한국어공부를 하다가 전공으로 한국어를 선택하게 된 경우가 더 많다. 한국에 류학온 중국류학생들의 한국어를 공부한 리유가 한류의 영향을 받았다면 한국에서 중국어를 선택한 한국학생들의 경우는 좀 다르다. 세계의 경제흐름이 중국으로 움직이고 급부상하는 중국이 새로운 기회를 줄것이라고 믿었기때문이다. 중문학전공 신희원씨의 말이다.

신희원: 중국어를 전공으로 선택한 리유는 20세기에 들어와서 잠간 잠자고있던 룡이 움직이기 시작했기때문에 중국어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중국이 정말 잠재력이 많은 거대한 시장이라는 생각이 많이 작용을 했습니다. 동아시아지역에서 한국과 제일 근접한 나라인 중국이 점점 커져가고있는데 중국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있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중문과에 들어가는 시점에서, 중문과에 들어온 이후에 그 수요가 점점 더 커졌어요.

김금철: 중국어를 배우고있는 한국분들을 만나뵈니까 중국에 살고있는 사람으로 참 반갑네요.

변우영: 저는 반대로 한국에 류학와서 류창하게 한국말하는 중국분을 만나뵈니까 고마운걸요. 한국에서 국어국문을 전공하고 중국에 돌아가서는 교수를 하고싶다고 했는데 이런분들이 많아질수록 한국을 리해하는 중국분도 많아지고 량국간의 공감대도 더 많이 형성되겠죠?

김금철: 저도 그런점을 기대하고있습니다. 중국의 한국류학생이나 한국의 중국류학생들은 미래에 중한관계를 돈독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하겠죠.

변우영: 이렇게 중국에서 온 류학생도 있지만 이미 한국에는 120년 전부터 화교들이 건너와서 중국문화를 소리없이 전하고있습니다. 120년 동안 이어져왔던 화교들이 뿌리가 되여서 지금의 중국인이 한국에 뿌리를 내리지 않았나싶은데요.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의 현황에 대해서 녕부괴 한국주재중국대사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음향 5: 녕부괴대사]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은 두 부류로 나눌수 있습니다. 한 부류는 한국에 체류하는 화교로서 등록된 화교수는 약 2만명 정도입니다. 그중 95% 이상이 중국 산동성 출신입니다. 다른 한 부류는 최근년간, 특히 중한 량국 수교후 한국인과의 혼인, 친척방문, 취업, 장사 등을 리유로 한국에 정착한 신이주민입니다. 2005년말까지 한국에 90일 이상 체류한 중국인은 24만명입니다. 지금 한국에 체류하는 화교가운데 구세대들은 개인직업에 종사하는데 음식업을 많이 운영하고있습니다. 현재 천여개의 중국음식점이 있습니다. 신세대 화교는 무역과 부동산업에 종사하며 일부는 한국 대기업에서 일하고있습니다.

김금철: 등록된 화교수는 2만여명이고 단순히 체류하고 있는 중국인은 24만명으로 그 수자가 얼마 되지 않네요.

변우영: 그러나 여전히 인천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은 화려함의 상징, 중국문화를 제대로 체험할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래서 짜장면축제나 등 축제같은것을 할 때면 100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찾는 곳이거던요. 인천차이나타운을 함께 가보시겠습니다.

[음향 6: 인천차이나타운]

점 원: 어서 오세요, 필요한거 있어요?

손 님: 그냥 구경왔어요, 귀걸이가 되게 화려해요.

점 원: 여기에는 전부 차이나물건들이예요, 중국에서 온 차예요.

손 님: 우리 나라 차그릇은 무늬가 없는데 중국그릇은 무늬가 화려하고 색갈도 검은색, 금색도 많고 화려한데…

손 님: 얼마예요?

점 원: 한세트에 2만 5천원(한화)이고(이하 한화) 도매는 더 싸게…한 50% 정도 더 싸게 할수 있어요.

손 님: 이건 뭐예요?

점 원: 집에 두는것, 문옆에 두면 일이 더 잘 풀리고 부자가 된다는거예요.

손 님: 장식품같은거구나. 만 오천에 주시는거예요? 그럼 하나 주세요.

해설: 중국문화가 물씬 풍기는 중국물건을 구경하는 한국인에게 중국인이 친절한 설명을 곁들이고있다. 이곳은 120년의 력사를 갖고있는 인천의 차이나타운,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되고 1884년 청국조계지가 설치되여 산동지역에 있던 중국인들이 하나둘 모여살면서 형성된 지역이다. 화교 3세대인 차이나타운상가련합회 손덕중 초대회장의 말이다.

손덕중: 청나라말기때부터 력사가 지금까지 100년 이상 됐습니다. 옛날에 이런 얘기도 있었어요. 작은 산동성이다. 이 지역을 보구요. 지금 상주인구는 대충 잡으면 700~800명 정도 됩니다. 류동인구는 하루에 한 1, 2천여명 정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해설: 작은 산동성이라 불리던 차이나타운, 한세기 넘게 중국문화가 뿌리를 내리고있었던만큼 이곳에 오면 중국문화를 쉽게 접할수있고 중국과 관련된 제품을 손쉽게 구할수 있다.

손님: 저는 차이나타운에 자주 오는데요, 우선 중국음식이 한국 다른 동네에서 먹는것보다 맛이 나더군요. 그리고 옷, 신발 같은 중국복식문화도 직접 느낄수 있지요, 먹거리도 평소에 쉽게 접할수 없는 간식도 많고 중국풍이 물씬 나는 도자기들도 많이 볼수 있어서 자주 방문하고있습니다. 조그마한 중국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설: 그러나 인천차이나타운이 예전처럼 활기차지 못하다. 많은 중국인이 더 많은 기회를 찾아 외국인기업을 선택했고 한국인이 외환고난을 겪는 동안 많은 화교들도 경제난을 견디지 못하고 본토행을 택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중한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얼마전부터는 차이나타운에 남은 상인들이 모여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있다.

손덕중 초대 회장의 말이다.

손덕중: 지금 대충 보면 청도, 연태, 위해, 산동성 지역의 10개 도시와 우호관계를 맺고있어요. 그런분들, 례를 들면 산동 제일끝에 림기(临沂)도 상인들도 많이 진출하고있습니다. 그래서 차이나타운은 바로 중국 본토에 계시는 상인들, 이제부터는 많이 좀 진출할것 같습니다.

해설: 중한교류의 중요성은 점점 깊어지고있지만 차이나타운은 그 핵심에 서지 못했다. 하지만 인천차이나타운은 지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수 있는 곳임은 분명하다.

손덕중: 한국에 오시려면 중국에서 거의 다 인천을 통해서 오시는거예요. 중국하고 한국의 무역거래가 다 인천을 통해서 이루어지는걸로 알고있거던요. 그리고 인천차이나타운에도 화교분들이 많으니까 중국분하고 언어도 통하고 그런 하나의 역할을 하고있습니다.

해설: 이같은 점을 살리기 위해서 차이나타운이 소속돼있는 인천 중구청에서도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서 차이나타운에 생명력을 불어넣고있다. 인천 중구청 문화관광과 한상호씨의 말이다.

한상호: 지금 짜장면박물관이라고 100년 전쯤에는 중국식음식점이였는데, 오래된 건물인데, 다시 리모델링해서 관광적인 박물관으로 만들려고 사업을 추진하고있구요. 지금 추진했던 사업으로 삼국지벽화거리로서 삼국지벽화를 설치를 했습니다. 한 50여메터 정도의 거리를 삼국지 내용으로 삼국지벽화를 조성을 했고요.

해설: 많은이들의 노력을 통해 새 단장을 하고 새 출발을 하는 인천의 차이나타운, 변신을 꾀하고있는 차이나타운에 기대를 품고있는분들도 많다. 이들의 바람 역시 차이나타운이 보다 널리 홍보가 돼서 옛 명성을 되찾는것이다.

손님: 파는 물품들이 정해져있는데 그것보다 더 많은게 들어와서 그리고 "여기에 뭐가 있다." 하고 더 친절하게 더 널리 홍보했으면 좋겠어요.

김금철: 저도 다녀왔습니다만 중국 베이징의 왕징코리아타운보다는 인천 차이나타운의 력사가 오래됐고 살아있는 중한교류의 현장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발전도 기대해보고싶네요.

변우영: 들으신것처럼 지금 홍보활동도 많이 하고 중국 관련 축제도 준비한다고 하니깐요,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것이라는 기대해보겠습니다.

김금철: 차이나타운에 생기를 불어넣는 아이디어로 지난해와 올해 개최된 중한가요제를 차이나타운에서 진행하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변우영: 올해는 이미 했으니까 할수 없고요.

김금철: 그렇습니다. 올해 열렸던 2006 중한가요제, 저도 보았습니다만 한국과 중국 최고의 가수들이 모여서 아름답고 열정적인 무대를 만들어주셨더군요.

변우영: 지난 11월 21일에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는데요, 중국과 한국간에 대표적인 대중음악 교류의 장으로 자리잡아가고있는 2006 중한가요제, 잠간 그 현장으로 가보시겠습니다.

[음향 7: 중한가요제 현장]

[현장음속에]

해설: 지난 11월 21일, KBS홀에서 열렸던 제8회 중한가요제 현장, 중한가요제는 CCTV와 KBS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로 중국과 한국의 우정과 화합을 위한 가요축제로 해마다 번갈아가며 한국과 중국에서 열리고있는데 올해는 한국에서 무대가 마련됐다. 지난해에 이어 사회를 맡은 김경란아나운서는 중국이 훨씬 가까와졌다고 한다.

김경란: 작년에 중국 심천에서 중한가요제가 열렸을 때 참여를 하고 올해는 두번째인데 작년에는 많이 생소했어요. 올해는 한해 경험이 있어서 반갑기도 하고 중국의 문화들이 이렇구나 하는게 조금 더 눈에 들어오는것 같아요. 사실 한국과 중국은 가깝지만 중국은 알수록 더 알것이 많은 나라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현장 노래소리(박정아―중국노래)]

해설: 한국과 중국으로 오가며 수없이 공연을 했고 중국에서 팬들이 많은 중한가요제의 단골가수 박정아씨, 그녀에게 중국가수들은 친한 동료다. 그녀에게 중국문화는 익숙하다.

박정아: 이렇게 중국과의 문화적인 교류가 한중가요제를 통해서 계속해서 이어가고있는데요, 정말 문화적인 교류의 끈을 서로 놓지 않고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이구요. 한국에 계시는 국민들도 그렇고 중국에 계시는분들도 한국의 음악, 문화를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만이 한중가요제같은 권위있는 가요제가 지금은 8회째지만 10회, 20회, 30회를 넘어갈수 있을것 같습니다. 관심과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

해설: 한국가수 이상으로 중국가수들도 중한가요제에 참가한것이 유쾌하다. 신성호씨의 노래를 좋아한다는 남성듀엣 "수목년화"는 공연을 넘어서서 한국가수와 공동제작을 했으면 하는 바람까지 갖고있었다.

수목년화: 이번 중한가요제에 참가해서 기쁘고 더우기는 한국연예인과 한무대에 서는것이 좋고 중국과 한국의 교류가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공연뿐아니라 창작도 교류하고 민족적인것을 발전시켰으면 좋겠습니다. 그걸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례를 들면 한국의 전통민가, 대장금에서 나오는 민가를 많이 중국의 민족음악과 함께 했으면 좋겠고 한국음악인들이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중국노래소리 "첨밀밀"]

해설: 중한가요제는 단순히 중국과 한국 가수가 서로의 노래를 부르는 무대가 아니다. 서로의 노래를 함께 부르고 함께 들으며 량국의 문화를 리해하는 장인것이다. 현재 중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있는 한국그룹 "동방신기"는 음악을 기점으로 한중 량국의 화합을 정서적으로 이루어가길 바라고있다.

동방신기: 안녕하세요, 동방신기입니다. 오늘 이렇게 무대에 설수 있게 돼서 영광이구요,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한국이랑 중국이 음악쪽으로 더욱더 친해질수 있고 단지 음악적인 부분이 아닌 민족적인 정서도 있고 한민족같은 느낌을 받을수 있는 사이라고 생각이 돼서 너무나 기분이 좋습니다.

영웅재중: 안녕하세요? 동방신기 영웅재중입니다. 우선 오늘같은 한중가요제 무대가 앞으로 더 많았으면 좋겠고 한국인이 중국에 많이 가서 공연을 하고 중국분들도 한국에 많이 오셔서 이런 공연문화가 발달했으면 좋겠구요, 공연문화 연기나 노래, 음악뿐아니라 다른 문화로 한국인이 중국문화를 배우는, 중국인이 한국문화를 배우는 그런 문화가 발달했으면 좋겠습니다.

해설: 만남의 의미가 여기에 있는것이다. 서로 떨어져 가깝게 노래를 감상할 때와 얼굴을 맞대며 노래를 나누어부르는것은 분명 다르다. 중한가요제에서 조용필의 "친구여"를 번갈아부르는 한국과 중국 가수, 짧은 순간이지만 이 시간이 추억으로 남았고 함께 정서를 나눴던 기억이 마음으로 전해지고있다.

변우영: 조용필의 "친구여"를 합창하는것을 보며 저도 가슴이 뭉클하던데요.

김금철: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생활권이 다르다고 하지만 서로 마음이 통한다면 서로 공감하는것이 많이 생긴다면 같은 민족처럼 가까워질수 있지 않겠어요? 중국과 한국은 한민족처럼 가까운 사이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에 있는거구요.

변우영: 그래서 서울에는 또 중국문화원이 존재하는것입니다. 중국문화원에서는 중국에 대해 어떤것을 알수 있는지, 서울 중국문화원 주영걸원장의 얘기 담아봤습니다.

[음향 8: 주영걸원장]

문화원이 전개하고있는 활동중에는 태극권수련, 서예공부, 중국어공부, 다도법, 료리법 배우기 등이 있습니다. 매주 중국영화를 상영하거나 매달 특별강좌를 조직합니다. 또한 올해 중국문화원은 "중국을 사랑하기" 계렬행사를 시작했습니다. 하나는 중국문화원에서 공부하는 우수한 학원들을 조직해 중국에 가서 중국문화체험행사를 하게 합니다. 두번째는 한국의 고아들로 구성된 중국방문단을 조직해 중국문화 체험을 하게 했습니다. 우리는 또 래년에 "손에 손잡고" 행사를 가지고 한국중학생 중국방문단을 조직해 중국에서 문화체험행사에 참가하게 할 계획입니다. 문화원이 마련한 학원들의 태극권시합, 서예경연, 중국어경연대회 등도 한국 각계의 적극적인 평가를 얻었습니다. 한국의 목포대학, 건국대학 등 대학에서 중국가요 노래시합을 조직했고 제8회 한국중학생 중국어경연대회도 가졌습니다.

변우영: 현재 서울 중국문화원을 찾는 사람은 하루 100명 정도가 되구요, 중국문화원프로그람에 참여해서 졸업한 학생수가 4천여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또 어린이부터 로인들까지 다양한 년령층에서 중국문화원을 리용하고있습니다.

김금철: 중국에는 한국문화원이, 서울에는 중국문화원이 서로를 리해하는데 다리역할을 하고있군요.

변우영: 그렇습니다. 이렇게 서로에 대해 보다 깊이 알아가고있는 한국과 중국, 하지만 같은 민족이 아니다보니까 중국에 사는 한국인들 역시 고민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한국에 사는 중국인들도 어려운 부분이 많겠죠.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가족을 만나서 한국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 한국에서의 고민은 무엇인지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음향 9: 한국에 머물고있는 중국인가족]

[태양이랑 대화하는]

엄마: 태양, 오늘 어린이집에서 잘 놀았어?

태양: 네.

엄마: 선생님하고 인사 똑바로 했어?

태양: 네.

엄마: 어린이집에서 배운 노래 같이 불러볼가?

[곰세마리…노래 부르는…]

해설: 중국인 류효도씨가 어린이집에 맡겼던 태양이를 데리고오는 길, 태양이는 엄마보다 더 능숙하게 한국노래를 부른다. 태양이 아빠는 중국특파원, 태양이네는 4년째 한국에서 살고있다. 한국말이 아직은 서툴다고 겸손하게 말하지만 태거씨와 류효도씨는 이제 한국에 익숙해지고있다. 태거씨의 말이다.

태거: 정말 살수록 느낌이 좋아요. 살수록 재미있습니다. 원래 처음 한국에 들어와서 한국의 문화적인것을 잘 몰라서 습관도 안되고 친구도 얼마 없고…그때는 느낌이 안 좋았어요. 살다보니까, 특히 이번에 두번째로 다시 들어와서 살게 되니까 한국음식도 좋고 사회환경 여러가지 다 좋아요.

해설: 한국에 와서 무엇보다 달라진것은 태거씨의 식단, 중국에서 기름진 음식만 먹다가 기름기 없는 한국음식에 적응하지 못했지만 이젠 한국의 된장찌개가 최고란다.…류효도씨의 말이다.

류효도: 처음에 들어왔을 때 음식적응이 안됐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국음식 기름기 너무 없어요. 건강한것이지만, 우리 중국사람들은 기름 많이 사용하잖아요. 그런데 한국에 처음 들어왔을 때 기름이 너무 없어서 입맛이 뚝 떨어졌어요. (웃으며) 그런데 지금은 한 4년 동안 있으면서 많이 괜찮아졌어요. 특히 된장찌개, 김치, 아주 좋아합니다. 며칠 동안 못 먹으면 생각이 나요. 김장시기 왔으니까 김치 만들려 하고있어요.

해설: 얼마전에는 "외국인 김치만들기 체험" 행사에 참여해 2등상을 받았다는 류효도씨, 된장찌개와 파전을 만드는 솜씨는 이제는 수준급이다. 특히 태양이가 다니는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중국인가족에게 보여준 관심과 배려에 류효도씨는 고맙기만 하다.

류효도: 중국사람들은 자기 마음을 표달하는것을 조금 어려워해요. 기뻐도 내색을 별로 안내죠. 그런데 한국사람은 달라요.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하구요. 중국에서 애기(를) 예뻐해주지만 표현을 안해요. 그냥 은근히 웃어주고, 그런 정도예요. 한국은 다 예뻐(해)요. 그러면서 사탕도 주고 머리도 만져주고. 우리 아기 처음에 한국의 어린이집에 들어갔을 때 한국말 전혀 못했거던요. 막 울어요. 그래서 어린이 집에서 선생님부터 아가 울지 말라고 중국말로 '베쿠베쿠'(울지 마라)했어요. 너무 재밌었어요.(웃으며)

해설: 하지만 류효도씨가 한국에서 생활하는것이 100% 만족스러운것은 아니다. 외국인이기때문에 겪어야만 하는 불편함도 있다. 류호도씨의 얘기다.

류효도: 인터넷을 많이 리용하잖아요, 그런데 외국인이니까 등록에 인정이 안돼요. 그래서 아주 불편해요.

태거: 인터넷실명제 실시하잖아요. 대부분 실명확인(을 해야하니까) 외국사람으로 조금 불편하기도 하구요, 개인 신용자료 한국에 없어요. 신용카드라든가 그런게 불편하구요, 그밖에 외국사람으로 특별한 우대받은적은 많아요.

해설: 인터넷을 활용하는데 겪는 불편함보다 태거씨 부부에게 있어서 가장 큰 고민은 딸 태양이의 교육문제…

류효도: 지금은 애가 점점 크고있으니까 무용이든지 피아노든지, 가르쳐주싶은데, 한국에서는 이에 관한 정보가 적어요. 어디로 보내야 하는지, 유치원에 어린이집 찾을 때도 20개 정도 다녀봤어요. 좋은 곳을 찾으려고, 그런데 저에겐 그런 정보가 너무 적어서 어려운 점이 있어요.

해설: 어디를 가나 부모에겐 자녀교육이 고민이다. 다행히 주위의 도움으로 하나둘 해결해나가고있지만 처음 한국에 온분들에게 좀 힘들것이라는게 태거씨 부부의 말이다. 하지만 한국에 머물렀던 4년의 기억은 고민보다 즐거움이 더 크다. 한국드라마 보는것을 엄청 좋아한다는 류효도씨, 량국의 드라마를 통해 서로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류효도: 지금 한국에서 상영중인 드라마 "열아홉 순정"이요. 제가 그 드라마를 지금 한국에서 보고있는데 중국에 있는 친구가 동시에 보고있어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중국사람하고 한국사람이 서로 리해가 더 필요해요. 중국사람이 아직도 잘 못사는 국가에서 온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한국인들이 많아요. 중국사람도 마찬가지예요. 중국사람들은 한국사람이라고 하면 "속 좁다" 그런 말이 많이 나와요. 그래서 서로 편견을 버리고 서로 더 리해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변우영: 김치도 만들줄 아시고, 정말 대단합니다.

김금철: 그렇습니다. 이렇게 서로 통하는 마음을 서로 나누고 아끼는 마음을 보여준다면, 한국과 중국은 앞으로 더 가까와질수 있겠죠. 저는 중국에 사는 사람으로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한국기업이 중국에 투자하는것처럼 중국기업들도 활발하게 한국에 진출했으면 좋겠는데 아직 그게 잘 안되고있어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변우영: 인천대 무역학과 박정동교수는 그 점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고있습니다.

[음향 10: 박정동박사]

중국기업들이 한국기업에 투자하거나 생산과 류통에 진출을 하거나 한국 대량 물류수출을 통해서 보완을 하거나 다국적기업경영방식으로 공격경영하는것이 좋은 처방입니다. 상무부에서 얘기하기를 "앞으로 5년에서 10년이 중국기업이 외부로 진출하는 전략적 시기"로 보기때문에 중국정부도 중국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상황입니다. 우리가 기대하는것은 한국과 중국 모두가 서로의 기회를 포착해 협력하고 이를 위해서 량국 정부가 전면 지원하는것입니다. 한국이 중국과 수교한지 20년이 되는 2012년, 6년 이후에는 량국 무역액이 2천억딸라를 넘는 항해를 하지 않을가 보고있습니다.

변우영: 지난 14년의 세월을 돌아볼 때 한국과 중국의 수교는 량국에게 윈윈전략이였다는 평가를 받고있습니다. 그러나 14년의 세월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닙니다. 앞으로 량국이 만들어가야 할 시간이 훨씬 더 길기때문인데요, 이에 대해 녕부괴 한국주재 중국대사는 중한관계가 더 돈독해지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했습니다.

[음향 11: 한국주재 중국대사의 제언]

중한 우호관계는 량국의 장기적 리익과 근본리익에 부합되는것입니다. 량국이 위치한 지역, 중요한 시기로 전면적 시각으로 볼 때 중한 량국은 우호관계를 발전시켜야 할 리유가 있고 량국의 아름다운 미래를 열어주는것이 량국 국민의 공동의 과업이고 공동의 목표입니다. 14년간 량국관계 발전이 이룩한 성과는 이미 량국 국민에게 실질적인 리익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앞으로 중한 우호관계는 더 많은 실질적인 리익을 량국 국민들에게 가져다줄것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중한 우호관계의 부단한 발전은 꼭 우리들이 살고있는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에 큰 기여를 할것이라고 믿습니다.

김금철: 자 이렇게 해서, 어제와 오늘 이틀에 걸쳐서 중국속의 한국, 한국인의 모습을, 한국속의 중국, 중국인의 모습을 살펴봤는데요, 어떻습니까? 두 나라의 장미빛 미래가 보이는것 같지 않습니까?

변우영: 특히 래년은 수교 15주년 중한교류의 해이니만큼 거는 기대도 큰데요.

김금철: 물론입니다. 무엇보다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서, 리해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고 또한 기쁩니다. 단순히 리득만 차리려는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지금의 노력이 차츰 쌓인다면 한국과 중국 량국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봅니다.

변우영: 저희는 래년 중한수교 15주년을 기념해서 또다시 공동제작을 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김금철: 그렇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래년에는 중한수교 15주년을 맞아서 중국 CRI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네요. 제가 꼭 초대하겠습니다.

변우영: 기억하겠습니다. 특별기획 KBS-CRI, CRI-KBS 공동제작 2부작 "안녕, 베이징, 니하오, 서울" 여기서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김금철: 지금까지 제작에 CRI 한창송, KBS 리해옥 프로듀서 김자영 작가,

변우영: 저는 KBS 아나운서 변우영,

김금철: 저는 중국 CRI 김금철기자였습니다.

변우영: 함께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일 동: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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