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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어와 한국어의 외래어표기 차이 분석 (조설매)
2010-07-26 09:07:04 cri
제1장 서론

1950년 7월 2일에 첫 전파를 날린 중국국제방송국(CHINA RADIO INTERNATIONAL) 조선어방송은 1992년 8월 24일 중국과 한국이 수교하기 이전까지 한국과는 거의 단절상태에 있었으며 해외연수를 포함한 모든 교류는 조선과만 진행이 되였고 조선중앙방송위원회의 전문가가 방송국에 상주한 등 원인으로 방송언어에서 중국 조선어의 규범을 따르면서도 많이는 조선의 문화어규범을 따랐다.

1992년 중국과 한국이 수교하면서부터 정치, 경제, 문화, 교육, 관광 등 여러 령역에서 중국과 한국간에 빈번한 교류가 이루어졌고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방송의 한국수용자들이 꾸준히 늘어났다.

중국의 조선어, 조선의 문화어, 한국의 표준어는 뿌리는 같음에도 상당 부분 다르다. 따라서 조선과 한국 수용자들을 모두 아우를수 있는 방송을 하는것이 조선어대외방송 방송인들의 큰 숙제가 되였다. 특히 1999년 12월 10일 중국국제방송국의 조선어사이트(https://korean.cri.cn)가 개통되면서 사이트방문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한국수용자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쉽게 접근하고 리해할수 있는 사이트를 만드는것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였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어와 한국어의 표기차이 분석은 의미가 있다고 보고 본고는 조선어와 한국어의 다양한 표기차이중에서 인명, 지명과 자음과 모음에 따른 외래어표기 차이를 분석하여 그 차이점을 알아보고 표기차이의 원인을 고찰하고저 한다.

본고는 비교대상으로 중국 연변언어연구소가 편찬한 ≪조선말사전≫에 수록된 단어와 한국 국립국어원이 편찬한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단어를 선정하였다. ≪조선말사전≫을 선정한 리유는 이 사전이 조선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장 최근에 출판된 현대조선어규범 주석사전으로서 조선족들이 사용하는 어휘가 가장 많이 수록되여있기때문이다. ≪표준국어대사전≫을 선정한 리유는 사전이 한국어 어문규정을 정확히 반영하였고 1986년에 개정된 한국의 외래어표기법과 1988년에 개정된 한글맞춤법, 표준어규정을 충실히 반영하였기때문이다.

제2장 조선어와 한국어의 외래어에 대한 정의

조선과 한국의 로마자표기법 차이와 중국 실정에 의한 타민족 언어의 수용 등으로 말미암아 중국 조선어에서 사용하는 외래어와 한국어에서 사용하는 외래어표기는 차이를 보인다.

중국 조선족학자들은 외래어에 대한 정의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있다. 장흥권(1983)은 "외래어란 다른 나라, 다른 민족의 언어들에서 들어온 어휘이다. 그리고 외래어는 일명 차용어이다."라고 하였다. 중국 연변교육출판사가 발간한 "조선말사전(1999)"은 "외래어(外来语)란 다른 언어로부터 자기의 언어에 들어온 단어이다."라고 규정하였다.

한국어의 외래어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가 있다. 임홍빈(1996)은 "외래어란 차용어이며 외래어의 개념중 핵심이 되는것은 동화이며, 그것은 국어 문맥을 전제로 한다."고 하였고, 이희승(1998)은 "외국으로부터 들어온 말이 국어에 파고들어 익게 쓰여지는 말 곧, 국어화한 외국어, 차용어, 들어온 말"이라고 정의하였다. 한국 국립국어원에서 발간한 ≪표준국어대사전≫(1999)은 "외래어는 외국에서 들어온 말로 국어처럼 쓰이는 단어이다."라고 정의하였다.

심련화(2002)는 조선어와 한국어의 외래어 관련 핵심사항을 각각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조선어

⑴ 외래어는 다른 나라, 다른 민족의 언어들에서 들어온것이다.

⑵ 외래어는 우리 말에 동화된것이다.

⑶ 외래어는 일명 차용어이다.

한국어

⑴ 외래어는 다른 언어에서 온것이다.

⑵ 외래어는 우리말에 동화된것이다.

⑶ 외래어는 단어이다.

우에서 보면 단일민족국가인 한국은 외래어를 외국에서 들어온 단어라고 하는 반면, 다민족국가인 중국의 조선어는 외래어를 다른 나라의 말과 중국내에 있는 다른 민족의 말을 통털어 말한다.

조선어에서 다른 민족 언어로부터 차용한 단어는 다음과 같은 단어들이다.

⑴ 몽골어

수바루―몽골 전통음식의 일종

우유술―짐승의 젖을 짜서 만든 술

몽골꺼르―몽골전통가옥

⑵ 장족어(티베트어)

하다―장족이나 몽골족이 경의와 축하의 뜻으로 쓰는 흰색, 황색, 남색의 비단수건.

⑶ 까자흐족어

뚱부라―까자흐스탄족의 현악기

이처럼 조선어는 다른 나라뿐만아니라 중국의 다른 민족으로부터도 외래어를 차용하고있다.

제3장 인명, 지명의 외래어표기 차이

조선어는 외래어와 외국어를 구분해서 보고 외국의 고유명칭인 인명, 지명 등을 외래어로 취급하지 않고 외국어로 간주한다. 그러나 1985년 한국문교부 고시의 "외래어표기법"에서는 이미 굳어진 외래어의 표기와 "인명, 지명 표기"까지 포함시켰다. 한국어에서는 인명, 지명, 국가 명칭 등은 "원음에 따르고 습관을 존중"하는 원칙에 따라 표기하고있다.

아래 표기에 차이가 나는 조선어와 한국어의 외래어를 렬거해보자.

조선어표기 한국어표기 영어표기

에스빠냐 스페인 Spain

윁남 베트남 Vietnam

뽈스까 폴란드 Poland

스웨리예 스웨덴 Sweden

한국어에서 "희랍", "애급(출애급)"과 같은 단어들은 아직도 고유명사로 쓰이고있다.

제4장 자음표기 차이

조선어와 한국어의 외래어표기에서 차이를 보이는 자음은 주로 무성파렬음의 표기와 어두 /s/의 표기이다.

1. 무성파렬음 /k, t, p/ 표기

근원어(source language)의 무성파렬음 /k, t, p/가 조선어에 차용될 경우에는 유기음 /ㅋ, ㅌ, ㅍ/와 경음 /ㄲ, ㄸ, ㅃ/로 표기하지만 한국어는 유기음 /ㅋ, ㅌ, ㅍ/로 표기한다. 영어, 독일어, 라틴어 등의 무성파렬음은 유기음으로, 로씨야어, 이딸리아어, 에스빠냐어 등의 무성파렬음은 경음으로 표기한다.

조선어표기 한국어표기 영어표기

땅크 탱크 tank

아빠트 아파트 apartment

빠리 파리 Paris

나뽈레옹 나폴레옹 Napoleon

이딸리아 이탈리아 Italia

2. 어두 /s/의 표기

영어나 프랑스어에서 차용한 어두 /s/를 조선어에서는 경음 /ㅆ/로 표기하지만 한국어에서는 평음 /s/로 표기한다.

조선어표기(ㅆ) 한국어표기(ㅅ) 영어표기

쎈터 센터 center

쏘파 소파 sofa

싸이렌 사이렌 siren

모파쌍 모파상 Maupassant

쏘프라노 소프라노 soprano

제5장 모음표기 차이

조선어와 한국어의 외래어는 모음표기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이고있는데 아래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자.

1. 이중모음 /ey/ 표기

근원어의 /ey/가 조선어에 차용되면 단모음 "ㅔ"로 표기하지만 한국어에서는 두 단모음의 련속인 "ㅔㅣ"로 표기한다.

조선어표기(ㅔ) 한국어표기(ㅔㅣ) 영어표기

케블 케이블 cable

페지 페이지 page

테프 테프 tape

2. 이중모음 /yu/ 표기

근원어의 /yu/가 조선어로 차용되면 두 단모음의 련속인 "ㅣㅜ"로 표기하지만 한국어는 이중모음 "ㅠ"로 표기한다.

조선어표기(ㅣㅜ) 한국어표기(ㅠ) 영어표기

카드미움 카드뮴 Cadmium

폴로니움 폴로늄 Polonium

라디움 라듐 Radium

3. 모음철자의 영향을 받은 표기

영어에서 모든 모음이 강세를 받지 않으면 "ə"로 축약된다. 따라서 한국어에서는 영어의 이런 성격을 반영하여 영어 철자 "a"와 "o"를 모두 "ㅓ"로 표기하지만 조선어에서는 영어철자 그대로 "ㅏ"와 "ㅗ"로 표기한다.

조선어표기(ㅏ) 한국어표기(ㅓ) 영어표기

카텐 커튼 curtain

레이다 레이더 radar

조선어표기(ㅗ) 한국어표기(ㅓ) 영어표기

뉴톤 뉴턴 Newton

워싱톤 워싱턴 Washington

영어에서 철자 "a"는 강세를 받으면 [ӕ]로 발음되는데 한국어에서는 발음을 그대로 표기에 반영하여 "ㅐ"로 표기하지만 조선어에서는 영어철자의 영향을 반영하여 "ㅏ"로 표기한다.

조선어표기(ㅏ) 한국어표기(ㅐ) 영어표기

카나다 캐나다 Canada

람프 램프 lamp

영어철자 "e"가 [i]로 발음될 때 한국어에서는 발음대로 "ㅣ"로 표기하지만 조선어에서는 흔히 영어철자대로 "ㅔ"로 표기한다.

조선어표기(ㅏ) 한국어표기(ㅐ) 영어표기

세멘트 시멘트 cement

메터 미터 meter

제6장 기타

조선어 "외래어표기세칙" 제2항에서는 "원음과 완전히 같지 않지만 인민들에게 오래동안 널리 쓰이며 굳어진 일부 외래어는 습관대로 적는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하였으며 한국어 "외래어표기법" 제5항에서는 "이미 굳어진 외래어는 관용을 존중하되 그 범위와 용례를 따로 정한다."고 규정하고있다.

이런 규정의 차이에 의하여 조선어와 한국어는 아래의 외래어표기가 다르다.

조선어표기 한국어표기 영어표기

뼁끼 페인트 paint

샤쯔 셔츠 shirt

라지오 라지오 radio

다이야 타이어 tyre

도마도 토마토 tomato

뽐프 펌프 pump

꼴 골 goal

그외 조선어에서는 많은 단어들을 순화시켜 쓰고있으나 한국어에서는 외래어를 많이 사용하면서 표기에 차이를 나타내는 단어들을 많이 볼수 있다.

조선어표기 한국어표기 영어표기

장애틀 허들 hurdle

당과 캔디 candy

궤 박스 box

그림영화 애니메이션 animation

이상 조선어와 한국어 외래어표기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았다. 조선어 외래어표기가 다른 주요원인에 대해 최윤갑(1994)은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⑴ 각 지역에서 외래어를 정리할 때 굳어진 외래어의 한계를 잡는 기준이 다르기때문이다.

⑵ 외래어의 표기원칙이 세부적으로 다르게 제정되기때문이다.

⑶ 표기원칙은 같다 하더라도 원칙에 좇아 표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제7장 결론

조선인의 중국이주와 그 력사를 같이하는 중국 조선어는 한세기가 넘는 긴 시간 동안 많은 변화의 과정을 지나왔다. 특히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의 창건과 더불어 중국 조선어는 중국내의 소수민족언어로서 당당한 권리를 가지면서 신문사, 학교, 방송국, 출판사 등이 생겼고 조선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게 되였다.

1952년, 연변조선족자치구가 설립되면서부터는 조선어의 건전한 발전방향에 대한 연구도 이어졌다. 그러나 당시 조선어는 대부분 조선의것을 그대로 따랐고 그에 따르는 문제점도 많았다. 례를 들어 중국어를 조선어로 번역함에 있어서 어휘의 처리와 규범화 문제에서 미해결 부분이 많았으며 모택동저서를 번역할 때 모택동사상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한 새 어휘의 선택이 과제였다.

그러던중 1958년, 조선어규범화방안에서 언어융합론이 제기되면서부터 중국어차용어가 무분별하게 사용되였으며 멘뽀(面包), 궈즈(菓子)와 같이 중국어의 음을 차용했거나 한자어의 음독식단어들이 간행물에까지 대거 등장하였다.

1963년, 중화인민공화국의 초대 총리 주은래가 "우리 나라의 조선족들은 조선인민들도 알수 있는 평양표준어에 따라 글을 쓰고 말을 하라."고 지시했다. 1966년 3월, 연변력사언어연구소가 "조선어 명사, 술어 규범화 잠정방안(초안)"을 발표했고 기본원칙을 조선어 명사, 술어는 조선인민과 중국 조선족이 모두 알수 있게 하는 원칙에 따라 규범화하되 일부 어휘는 조선족의 관습적용법에 의하여 규범화하는것으로 정하였다.

1983년, 사회적 문법규범의 역할을 한 ≪조선어문법≫이 출간되면서 조선어의 학교문법이 통일을 가져왔다.

1992년, 중국과 한국이 수교하기 이전까지 중국과 한국은 단절되여있었고 중국국제방송국을 포함하여 중국 조선어 언론의 절대다수의 수용자는 중국 조선족이나 조선사람들이였다. 그때까지는 중국 조선어의 규범이 거의가 조선문화어를 따랐던 관계로 수용자들이 언어의 차이로 거부감이나 이질감을 느끼는 일이 없었다.

그러나 1992년 중국과 한국이 수교한 이후 량국간의 교류와 래왕이 날로 활발해지고 중국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이 나날이 증폭되면서 중국의 시각에서 중국의 립장과 관점을 알려주는 중국의 조선어언론, 특히 중국의 유일한 국가급대외방송국인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방송의 한국인수용자가 크게 늘어난 반면, 조선어와 한국어의 차이가 간과할수 없는 큰 문제로 되였다.

특히 1996년에 출판한 "조선말규범집(수정 보충판)"이 규정한 "조선말맞춤법"도 한국보다는 조선에 더 가까운 규범이기에 어떻게 하면 조선은 물론 한국인들도 거부감이 없이 받아들이도록 할것인가가 조선과 한국의 수용자를 동시에 상대로 하는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방송을 포함한 중국 조선어언론의 새로운 숙제가 되였다.

본고는 중국 조선어와 한국어의 외래어표기 차이를 밝혀 조선어언론의 한국수용자들이 받아들이기 쉬운 표기법을 사용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조선의 문화어와 한국의 표준어가 하루빨리 통일을 이루어 중국의 조선어언론을 포함한 조선어사용자들이 조선과 한국이 모두 거부감이 없이 편하게 받아들일수 있는 언어를 사용할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란다.

참고문헌

조선말사전(1,2,3). 연변인민출판사, 1992~1995

박수강 외. 조선말사전. 연변교육출판사, 1996

조선말실용규범집. 연변인민출판사, 1996

조선말대사전. 동광출판사, 1992

이희승. 국어대사전. 민중사, 1998

표준국어대사전. 두산동아, 1999

이익섭. 國語表記法硏究. 서울대학교출판부, 1992

최윤갑. 중국 조선 한국 조선어 차이 연구. 한국문화사, 1994

허동진. 조선어학사. 한글학회, 1998

홍기문. 조선어 역사 문법. 한국문화사, 1999

한용운, 정상훈. 한글 맞춤법의 리해와 실제. 한국문화사, 2004

장흥권. 우리 말의 외래어에 대하여. 1983

임홍빈. 외래어 표기의 력사. 1996

박갑주. 중국의 조선말과 남 · 북한어의 비교. 1997

최희수. 중국조선어의 과거와 미래.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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