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외방송음악프로그람은 "세계에 중국을 알리고 중국에 세계를 알리며 세계에 세계를 알려 중국인들과 세계인들간의 리해와 우의를 증진"하는 방송취지에 따라 음악을 뉴대로 청취자들과의 소통을 증진하고 부단히 새로운 형식과 방법을 추구하고있다. 본 론문은 조선과 한국, 일본 등 나라를 상대로 방송되고있는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방송을 실례로 음악프로그람의 역할과 특점내용, 형식, 방법 면에서의 새로운 탐구와 발전에 대한 소견 등 두 부분으로 나누어 대외라지오방송 음악프로그람에 대한 리해를 정리했다.
1. 음악프로그람의 역할과 특점
중국국제방송 음악프로그람은 기타 국내 음악프로그람과 달리 대외방송이라는 특수성을 가지고있다. 따라서 순수한 음악감상이나 음악소개에 그치는것이 아니라 음악을 통해 외국청취자들에게 이미지를 전달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는 역할과 특점을 가지고있다.
1) 전반 프로그람에서 차지하는 비중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방송은 매일 2시간씩 방송을 진행한다. 그중 우의 시간대와 아래 시간대의 교차재방송시간을 빼면 새 방송프로그람은 매일 평균 한시간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사이에는 뉴스와 시사화제 코너에 15분, 고정프로그람(경제, 문화, 사회, 관광, 청취자의 벗)이 30분 정도, 거기에 매일 10분씩 중국어(혹은 한어강좌), 결속곡과 과도음악이 5분 정도를 차지한다. 음악프로그람은 주말에 배치되여있다.
주간 조선어방송 고정프로그람에서 음악프로그람은 거의 30%를 차지하고 주말방송시간의 절반(한시간 방송시간에서 음악프로만 35분 정도) 이상을 점하고있다.
2) 대외방송음악프로그람의 특점
대외방송음악프로그람은 국내 방송음악프로그람과 구별되는 독특한 특점을 가지고있다.
① 언어의 벽을 넘는 청취대상
대외방송 음악프로그람의 청취대상은 대부분 외국인이다. 내국인과 외국인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언어이다. 방송성격상 중국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중국음악을 주로 취급하는 우리 방송으로 놓고 말하면 중국노래 기사 뜻을 알아듣지 못하는 외국청취자들에게 그것을 해석해준다는것이 대외방송음악프로그람의 특점이자 가장 큰 어려움으로 되고있다. 간결하고 세련된 노래말을 직역보다 뜻을 풀어서 구수한 이야기식으로 엮어 소개해주면 청취자들의 귀맛을 더 당길수 있다.
② 내용상 보다 깊이있고 구체적인 해석이 필요
모든 사물의 산생은 배경과 환경을 밑받침으로 한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독특한 풍격의 음악류형의 탄생 역시 그 시대 흐름의 표징, 그 시대의 상징으로 해석된다. 이런 음악을 단순히 선률과 가사 소개로 그치면 청취자들의 리해에 불리할뿐만아니라 많은 아쉬움을 남겨준다.
중국의 신곡소개를 실례로 든다면 한수의 노래에 대한 충분한 해석에는 노래 자체에 대한 설명과 감상 그리고 작사, 작곡, 특히 가수에 대한 소개뿐만아니라 노래 산생배경과 류행추세에 대한 분석 등이 포함된다. 국내 음악프로그람같은 경우에는 신곡의 가수와 작곡가, 작사자에 대한 소개 그리고 노래풍격 등에 중점을 둘수 있다. 하지만 대외방송인 경우에는 신곡에 대한 소개를 빌어 노래 산생배경과 특점 나아가 전반 중국의 류행추세를 분석해줌으로써 외국인들로 하여금 중국음악에 대한 리해를 더한층 늘이고 흥취를 돋구는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
2. 내용, 형식, 방법 면에서 새로운 탐구와 발전이 필요하다
여러 통계수치에 의하면 국내외 음악방송은 항상 청취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람중의 하나로 되고있으며 청취률이 줄곧 앞선 자리를 차지하고있다. 하지만 정보화사회의 발전과 날로 높아만 가는 청취자들의 청취요구로 말미암아 라지오음악프로그람 역시 거대한 도전에 직면하고있다. 오래전부터 이어온 텔레비죤방송의 화면감의 우월성에 이어 또 하나의 무서운 "상대"인 인터넷이라는 신흥매체의 흥행과 더불어 전통방송 음악프로그람 청취군체가 흔들리고있다. 이러한 현실속에서 라지오방송음악프로그람은 반드시 현시대에 알맞는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야 한다.
1) 내용면에서
내용의 빈약함은 전반 프로그람의 질과 직접적인 련관이 있다. 아무리 화려한 음악선률로 장식한다고 해도 충실한 내용이 안받침되지 않으면 화려한 인테리어만 갖춘 하우스에 불과하다. 인간 거주에 필요한것은 인테리어만이 아닌 생활에 필요한 가구들이다. 성공적인 프로그람은 방송을 통해 프로급제작자와 수준급사회자의 만남이 이루어져야 하며 청취자들에게 보다 편하고 보다 알찬 내용으로 다가가야 한다. 그렇다면 내용면의 충실함은 어떻게 보강할수 있을가.
(1) CRI 뉴스쎈터 원고자원의 충분한 활용
CRI 뉴스쎈터 원고시스템은 매주 "중국악기", "류행중국", "현대창작", "중국음악", "민족악곡", "음악교류", "민족가곡" 등 7개 코너의 부동한 류형의 원고들을 제공하고있다. 그중 "류행중국"과 "중국음악" 코너는 20분에서 25분 정도 방송분의 원고를, 나머지 "중국악기" 등 5개 코너는 10분에서 15분 정도의 방송분 원고로 작성된다. 조선어방송은 음악프로그람이 35분의 분량으로 방송된다. 방송분량을 위해 우의 20분짜리 원고 한개와 15분짜리 원고 하나, 혹은 15분짜리 원고 세개를 번역, 편집해 완성할수 있다. 큰 품을 들이지 않고도 제작할수 있고 다양한 류형의 음악을 접할수 있다는 우점이 있다. 하지만 내용면에서 원고의 깊이가 부족하고 주제가 빈약한 느낌을 줄수 있다.
그렇다면 또 다른 방법을 시도한다. 뉴스쎈터 원고자원의 여러 편의 글들을 자체로 프로그람 수요에 맞게 재집결, 재통합해 새 원고를 만드는것이다. 례를 들어 "중국악기"코너에서는 악기에 대한 소개에 중점을 두고 "민족악곡"코너는 민족악기로 연주된 악곡을 주로 소개한다. 두 코너의 내용을 통합해 보다 내용이 충실한 대외방송용원고를 작성할수 있다. 여기에 이런 실례를 들수 있다. 2010년 2월 10일 CRI 뉴스쎈터에서 "민족악곡"프로로 마적(马迪)이 창작하고 연주한 "피리곡"이란 원고를 내보냈다. 글은 주로 마적의 창작작품 피리곡에 대한 소개였는데 여기에는 악기 피리에 대한 소개가 거의 없었다. 2009년 9월 25일 원고 "중국악기―취주악기 피리"는 피리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와 더불어 피리곡 3곡을 내보냈는데 악곡에 대한 소개는 내용이 빈약했다. 이럴 경우 이상 두 원고를 재편성해 통합하면 훌륭한 피리곡 소개프로그람으로 될수 있다.
(2) 음악프로그람 주제선정과 그에 알맞는 선곡은 필수
훌륭한 음악프로그람은 현시기에 알맞는 주제로 맥을 잡아야 하고 주제를 안받침하는 노래들을 선정해야 한다. 음악프로그람에 있어서 매수의 노래와 악곡은 한개 세포와 흡사하다. 완정한 통일체를 이루려면 실정에 부합되는 세포들로 구성되여야 한다. 즉 주제에 맞는 노래들을 골라야 하고 이런 노래들을 통해 주제표현을 실현해야 한다.
한주일간 뉴스쎈터에서 제공되는 원고는 실로 적지 않다. 하지만 청취자들에게 귀감이 될수 있는 내용을 어떻게 선별하는가 하는 문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청취자들의 년령층이 다름에 따라 애착이 가는 음악류형도 각이하다. 젊은 세대는 류행음악에 더 관심을 보이고 로년층은 흘러간 옛노래―중국의 전통음악에 더 호감이 가는편이다. 방송청취 수요에 따라 CRI 조선어방송도 "중국전통음악"과 "류행음악"으로 나뉘여 방송하고있다. 그렇다면 청취자들의 귀맛을 돋굴수 있는 내용을 어떻게 선별할것인가? 주제에 알맞는 적절한 노래를 선곡해 중국의 시대발전 면모를 보여줄수 있고 중국의 최근 화제들과 자연스럽게 접목시킬수 있다면 청취자들에게 단순한 음악방송과 구별되는 청취만족감을 가져다줄수 있다고 생각한다. 2009년 5월 9일 사천 문천대지진 발생 1주년에 즈음해 제작한 "사천은 여전히 아름답다네."란 제목의 음악프로그람특집방송에서 첫 곡은 대만 인기그룹인 SHE가 노래한 "아름다운 새 세상(美丽的新世界)"이였다. 빠르고 열정적인 절주속에서 자유와 즐거움, 사랑이 넘치는 아름다운 세계를 동경하는 내용의 노래였다. 노래가사는 이러했다.
울고나서 잊어버리자, 어제를 기억하지 말자.
나는 날수 있는 날개가 있다네.
자유를 갈망하고 반짝이는 섬나라를 찾고있다네.
우리 함께 시공간을 뛰여넘어 신비한 미래를 향해 날아가자.
자신감 넘치는 느낌이 좋고 천사 같은 너의 미소가 아름답구나.
아름다운 새 세상으로 온 당신을 환영한다네.
지역의 한계를 넘어 세인의 아픈 추억으로 남은 사천 문천대지진, 그 당시 너무 많은 충격과 슬픔을 함께 한 청취자들이기에 이 노래를 들으면 피해지역 리재민들이 슬픔을 툭툭 털고 일어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길 진심으로 기원하는 청취자들의 진지한 마음을 읽을수 있다.
2) 형식면에서
충실한 내용이 준비되였다면 그것을 소화할수 있는 프로그람형식이 필요하다. 고정된 프로그람형식은 일관성과 전통을 유지하는데는 리롭지만 일정한 시간이 흐르면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청취자들의 요구와는 거리감이 산생할수 있다. 청취자들과의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서 계절별로 옷을 갈아입듯이 음악프로그람 역시 일정한 주기마다 새로운 형식상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프로그람코너 설치와 적절한 음향사용 그리고 아나운서의 진행풍격 등 면에서 새로운 발전공간을 탐구해본다.
(1) 프로그람 특색코너 설치와 적절한 음향 사용
35분으로 된 프로그람은 하나의 주제를 둘러싸고 깊이있고 충분한 설명을 진행할수도 있고 "민족악곡", "현대창작" 등 여러개 작은 코너로 나뉘여 특색있게 제작할수도 있다. 음향 사용에 있어서 노래음향뿐만아니라 작곡가, 작사자 혹은 공연실황일 경우에는 공연기획측 인사의 말, 현장 관객들의 소감 등 여러가지 음향을 수집해 프로그람형식을 풍부히 할수 있다.
(2) 다양한 진행풍격
음악프로그람방송에 있어서 아나운서들마다 나름대로의 사회풍격을 갖고있다. 하지만 각 코너, 부동한 주제에 따른 음악프로그람의 사회는 각이한 방송 표현방식이여야 한다. 여기에는 한명의 진행자가 원고를 읽는 형식도 있고 두명의 사회자가 대화식으로 사회하는 방식도 갖출수 있다. 원고 류형별로 본다면 실황중계 공연, 악기나 민족악곡 소개 혹은 가수인터뷰 등 다양한 풍격으로 나뉠수 있다. 청취자들과의 거리감을 더한층 줄이려면 어떤 류형의 원고를 어떤 풍격으로 방송해야 할것인가 하는 문제는 진행자나 프로그람제작자 모두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리고 앞으로도 끊임없이 탐색해야 할 부분이다. 여기에 아래와 같은 몇가지 경우를 짚어본다.
① 실황공연일 경우
사회자가 공연현장에서 전해드리는지 아니면 공연을 다녀와서 해설자로서 소개하는가에 따라 부동한 형식의 음악프로그람이 만들어질수 있다. 그중 청취자 각도에서 생각하면 공연현장에서 진행하는 사회는 보다 청취자와의 거리감을 줄일수 있고 현장감을 산생시킬수 있다. 공연장을 다녀와서 해설자의 각도에서 진행하는 경우에는 공연을 빌어 중국의 전반 공연계실태를 소개해주는 형식을 취할수 있다. 또한 공연취재를 다녀온 기자를 스튜디오에 청해 사회자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공연을 소개할수도 있다. 이럴 경우 사회자는 청취자들의 시각을 대신해 궁금했던 부분을 물어볼수도 있고 또한 기자가 취재과정에서 잊지 못할 에피소드를 사회자에게 이야기하는것을 통해 청취자와 공감대를 형성할수 있다.
② 악기나 악곡 소개 코너
사회자 한사람이 이야기식으로 악기, 악곡을 소개하면서 중간중간 음악을 삽입할수도 있고 사회자 두명이 대화식으로 악기, 악곡을 소개할수도 있다. 두명의 사회자일 경우에는 한명이 이야기를 끌고나가고 다른 한명이 전문가의 신분으로 악기나 악곡을 소개해주는 방식도 가능하다. 악기나 악곡 소개는 워낙 내용이 따분하게 안겨올수 있으므로 프로그람 형식면에서 더 신경을 써야 한다.
③ 음악인인터뷰의 경우
가수나 작가 등 음악인인터뷰일 경우는 두가지가 있다. 스튜디오에서 사회자가 인터뷰를 해 대화식프로그람으로 직접 내보내는 경우와 기자가 인터뷰한 내용을 사회자에게 소개하면서 인터뷰 음향을 중간중간 삽입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그사이에 음악인이 창작하거나 부른 악곡, 노래들을 들려주면서 청취자와 음악의 공감대를 형성할수 있다.
3) 방법면에서
인터넷의 보급과 더불어 방송은 청취자들의 음악청취면에서 우세가 점점 약화되고있다.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즐기는 음악을 수시로 접할수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굳이 라지오방송청취를 고집하는 청취자들은 무엇때문일가. 청취자들과의 교류와 소통, 교감을 이룰수 있기때문이다. 즉 사회자와 청취자 사이의 교류가 라지오방송음악프로그람의 가장 큰 매력으로 되고있다.
그렇다면 청취자와의 교류를 넓히기 위한 방법은 어떤것이 있을가?
(1) 음악프로그람과 청취자 사이의 교류플래트홈이 필요하다.
대외방송은 국내방송과 달리 청취자들과의 소통과 교류에서 현실적거리감이 생길수 있다. 대부분 청취자들이 외국에 거주하다보니 서신이나 전화 교류에 일정한 어려움이 존재한다. 하지만 한국, 일본과 같이 광범하게 인터넷이 보급된 나라들에 거주하고있는 청취자들과 인터넷상 교류를 진행하는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방송의 사이트를 충분히 활용해 청취자들과의 거리를 보다 가까이할수 있다. 게시판을 설치하거나 프로그람제작자의 메일을 공개해 신청곡이나 신청사연을 주고받을수도 있고 중국음악에 대한 궁금증도 수시로 해답해줄수 있다.
(2) 청취자가 주축이 되는 행사를 조직해본다.
청취자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심어주는 시도가 필요하다. 례를 들어 외국청취자들을 상대로 중국어노래부르기 경연을 조직한다든가 "나와 중국음악" 등 제목으로 된 중국음악에 얽힌 자신의 스토리를 글로 써서 보내온다든가 이런 행사를 통해 청취자와 음악프로그람 사이의 거리감을 줄일수 있다.
(3) 재청취루트를 보완한다.
전파를 통해 한번으로 날려보내는 방송은 청취자나 프로그람제작자들에게 모두 아쉬움으로 남는다. 전통방송뿐만아니라 인터넷상으로도 지나간 방송을 청취할수 있도록 인터넷상 재청취루트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방송에 나간 프로그람은 즉시로 인터넷에 올려주어 청취에 편리를 제공해야 한다.
일본에 사는 우리 방송의 애청자 한분은 "라지오방송청취는 내가 살아가는 힘이다."라는 말을 했다. 70여세 고령에 병원신세를 지고있는 그는 매일 라지오방송시간만을 고대하면서 하루일과를 보낸다고 한다. 이런 열성청취자가 있어 프로그람제작자들은 힘이 생기고 열정을 불태우게 된다.
청취자와 호흡을 함께 해야만 살아남는 대외방송음악프로그람의 참신한 발전과 새로운 비전을 위해 제작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