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강성 순안현(淳安县)에 위치한 천도호는 총 573평방킬로미터 면적의 큰 호수이다. 수면에 1078개의 섬이 있다 하여 천도호라고 불리웠다.

1959년 중국이 자체로 설계한 대형수력발전소 – 신안강(新安江)수력발전소를 건설할 때 강을 막고 제방뚝을 쌓으면서 천도호가 생겼다. 당시 29만명의 현지주민들이 이주했고 2개 현성의 대부분 토지가 물에 잠겼다. 천도호 물밑에는 1801년의 역사가 있는 옛 현성이 잠겨져 있다.

천도호 수면의 1078개 섬은 바로 옛날의 산봉우리들이다.주요한 섬인 매봉(梅峰) 꼭대기에서 호수를 내려다보면 바둑판위의 돌처럼 깨끗한 수면위로 웅장한 산봉우리들이 여기저기 솟아있는 모습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매봉에 오르지 않으면 천도의 진면모를 알수 없다"는 말처럼 호수위에서 배를 타고 둘러볼때는 섬이 그렇게 많은줄 몰랐지만 해발고가 가장 높은 매봉에 올라보니 천도호란 이름이 붙여진 이유를 알수 있었다.

천도호는 국가 1급수체에 속하며 가시거리가 7m에 달하는 깨끗한 수역이다. 평균 수심은 30m, 가장 깊은 곳은 100m가 넘는다.

생태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1990년대 중기부터 순안현은 제지, 화공, 전기도금 등 40여개 오염기업을 철거 및 이주시켰다. 지금 순안현에는 인쇄, 농약, 화학비료, 제혁 등 중점적인 오염기업이 한개도 없다. 또한 산업구조 조정중에서도 오염이 심한 기업을 받아들이지 않고 투자유치에서도 환경보호의 문턱을 낮추지 않았다.

여러방면의 노력을 거쳐 천도호의 수질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으며 부분적인 수질지표는 10년전보다 더 좋아졌다. 천도호의 공기환경의 질도 줄곧 1급수준을 유지해 왔다.

천도호(千岛湖)는 항주시에서 129km, 황산에서 140km 떨어져있어 항주-천도호-황산 관광코스를 이어주는 명맥으로 중국 강남의 산수관광에서 빼놓을수 없는 관광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