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기에서 아시안게임 3연패 도전장을 내놓은 중국팀과 명예 회복을 노리며 '만리장성'을 넘어 12년만에 챔피언 자리를 되찾고야 말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는 한국팀은 70분간의 치열한 대결 끝에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하여 이날 경기는 마치 결승전을 미리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경기 내내 경기장에서는 응원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경기 후 김상열 중국 여자 하키팀 감독을 인터뷰했다.
한국인인 김상열 감독은 아시안게임 2연패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올렸던 한국인 김창백 감독에 이어 2009년 6월 중국 여자하키 사령탑에 올랐다.
--선수들의 플레이를 평가한다면?
▲우리 경기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어쨌든 결승전 출전했으니까 그것으로 만족을 한다.
--오늘 한국팀의 플레이는 어떻게 보시는지?
▲한국팀은 100% 실력발휘를 한 것 같고 우리팀은 그렇지 못했다.
--다시 결승전에서 한국팀과 만나게 된다면 더욱 치열한 대결이 이루어질텐데, 그때까지 좀 더 보완해야 할 점이라면?
▲오늘 우리 공격이 활기차지 못해서 결승전 때는 공격 부분에서 좀 더 보완을 해야 할 것이다.
--22일 인도팀과 맞대결하게 되던데?
▲인도하고의 경기는 우리가 져도 상관이 없는 경기에서 진다고 해도 결승에 이미 올라 있는 경기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결승전에서 금메달 사냥을 위해 인도팀과의 대결에서는 발톱을 세우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여자하키는 남자부와는 달리 한조에 편성된 7개 팀이 각기 한번씩 맞대결을 펼치고 최종 성적 1, 2위가 금메달을 다투게 된다.
중국팀과 한국팀은 지금까지 4승1무승부로 똑같이 13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골 갯수 차이로 중국팀이 1위, 한국팀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예상대로 결승에서 중한 두팀이 다시 만나게 된다면 더 치열한 대결이 이루어 질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CRI-한창송, 안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