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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계의 금편계(金鞭溪) 대협곡으로 가다
2010-11-24 12:14:45 cri

안녕하십니까. 송휘입니다.

2000년전 중국 동진(東晉)시기의 문인이었던 도연명은 아름다운 산문 "도화원기"의 작가입니다. 그는 도화원기에서 경치가 아름답고 생활이 평안한 자연의 무릉도원을 묘사했습니다. 수천년래 많은 중국인들이 이 무릉도원을 찾아 떠났습니다. 그럼 오늘은 저와 함께 중국 남방 호남성의 장가계에 있는, 도연명 필하의 무릉도원 소재지인 무릉원(武陵源)으로 여행을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음악

옛날 문인들의 글에서 자주 등장하던 무릉원은 지금 중국국가급 풍경구입니다. 무릉원은 호남성 서북부에 있는 무릉원 산맥중단에 위치해 있으며 장가계시 무릉원구에 속합니다. 현지 가이드 아재씨의 말을 들어봅니다.

음향1

<무릉원 풍경구의 핵심면적은 296평방킬로미터이며 주로 3부분으로 나뉘는데, 장가계 국가삼림공원, 천자산(天子山) 자연보호구, 삭계욕(索溪 山谷) 자연보호구입니다. 만약 자유여행을 선택하신다면 전부의 무릉원 풍경구를 보는데 반달이 걸립니다.>

음악

무릉원풍경구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대규모 석영암지모입니다. 1992년 12월 7일 유네스코는 무릉원을 세계자연유산명록에 등재했습니다. 풍경구의 튀어나온 암벽과 돌들은 멀리서 보면 마치도 거대한 석순이 인간세상에 서있는듯 하며 끝이 보이질 않을 정도로 끊임없이 이어져 있습니다. 가이드 아재씨의 말입니다.

음향2

<곧 장가계 국가삼림공원 문어구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은 중국의 첫 국가삼림공원으로 화하 제1공원이라 불립니다.>

음악

어떤 사람들은 "삼천 봉우리 팔백 물"이라는 어구로 장가계 국가삼림공원을 형용합니다. 삼림공원은 황석채, 금편계대협곡, 요자채, 원가계, 양가계 등 5대 풍경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주로 가볼 곳은 금편계 대협곡입니다. 가이드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음향3

<금편계 대협곡 안에는 금편암이 있는데 장가계 삼림공원의 3대 특급 명소의 하나로 꼽힙니다. 금편암 위를 흐르는 계곡을 가리켜 금편계라고 부릅니다.>

음악

장가계의 사람들은 금편계의 물은 "가뭄을 만나도 마를줄 모르고, 비가 와도 흐려지지 않는다"고 묘사합니다. 5.7킬로미터 길이의 대협곡은 금편계를 따라 굽이굽이 펼쳐지며 전체 코스를 걷는데 두시간 반정도 소요됩니다. 여행객들의 여행피로를 덜어주기 위해 현지인들은 금편계 강변에 많은 "매화장"을 만들었습니다. 때문에 여행객들은 매화장에 잠시 들러 다리도 쉬면서 매화장의 무예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맑은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산새들이 지저귀며 울긋불긋한 자갈이 깔려있는 물안에서 고기들이 즐겁게 노니는 대협곡의 자연경치를 보면서 여행객들은 여행피로가 말끔히 가셔지는 듯 합니다. 동행한 다른 가이드 효경씨는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경치를 보면서 한편으로 경각성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왜냐 하면 협곡에서 살고 있는 원숭이들이 가끔가다 여행객들의 앞길을 가로막기 때문입니다. 가이드 효경씨의 말입니다.

음향4

<이곳에서 사는 원숭이들은 하도 여행객을 많이 봐서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이 원숭이를 무서워하는 편이죠. 정말입니다. 여행객들의 손에 들고 있는 물건을 채가기도 합니다.>

음악

여행객들은 금편계협곡을 "산수의 화랑", "인간속의 선경"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리고 "맑은 물이 푸른 산 기슭을 돌고, 산은 아름다운 병풍으로 서 있는데 그 속의 인간은 선인이 분명토다. 그림속을 걸으니 걸음마다 새로운 하늘이어라."라고 금편계를 묘사한 글도 있습니다. 매화장을 걷는 걸음걸음마다 금편계의 한폭 또 한폭의 그림이 펼쳐집니다. 가이드 아재씨의 말입니다.

음향5

<이곳은 금편게의 제1경치로 모자봉(母子峰)입니다. 모자봉은 마치도 체형이 풍만한 중년 여성이 어린이를 품속에 안고 있고 어린이는 정에 겨워 엄마품에 기대어 있는듯 합니다. 그래서 일명 송자관음(送子觀音)이라고도 불리웁니다. 때문에 이곳에 와서 모자봉을 향해 아이를 점지해줍시사하고 비는 신혼부부들도 있습니다.>

음악

금편암 대협곡에 서서 기이한 산봉과 바위를 쳐다보면 끝없는 상상으로 가득하면서 자연의 기묘함을 체험하게 됩니다. 바위산은 보는 사람에 따라 보는 사람의 심정에 따라 그 때마다 다르게 받아들여집니다.

모자봉 곁에는 또 "아내를 업은 저팔계'라는 의미의 바위산이 있습니다. 중국의 고전명작 서유기(西遊記)에 근거해 전해지는 이야기인데 당승을 따라 경을 얻은 다음 당승의 두번째 제자 저팔계(猪八戒)가 자신의 아내를 데리고 산천을 두루 구경하러 다녔다고 합니다. 당승의 수제자 손오공(孫悟空)이 그 소문을 듣고 저팔계를 놀려주려고 저팔계의 아내로 변신해 저팔계에게 업히웠습니다. 그런데 등에 업은 손오공이 갈수록 무거워져 나중에는 저팔계가 이곳 금편계에 이르러 아예 함께 바위로 굳어졌다고 합니다. 생동한 모양의 바위산이 사람들의 상상에 의해 명작에 나오는 주인공으로 탈바꿈하면서 의미를 더해줍니다.

금편계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로 또 금편암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가이드 아재씨의 말입니다.

음향7

<금편암의 상대적인 높이는 348미터로, 110층의 빌딩만큼 높습니다. 광주의 세계무역빌디이보다 더 높습니다.>

음악

금편암은 사각이 분명합니다. 이 바위에는 이산화 규소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석양이 비치면 바위 전체가 금빛으로 찬란해 금으로 만든 채찍이라는 뜻으로 금편암으로 불리우게 되었습니다.

금편계에는 이밖에도 산을 깨고 엄마를 구한 전설의 바위산 벽산구모(劈山求母)와 중국인들의 문화숭배사상을 보여주는 수재장서(秀才藏書)산, 두마리 거북이의 시냇물 여행을 보여주는 쌍구탐계(雙龜探溪)바위, 천리의 만남 바위, 술취한 나한바위, 낙타봉 등 생동한 바위산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럼 오늘 여행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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