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서성 유림(楡林)시 정변(靖邊)현에는 모오소(毛烏素)라고 하는 사막이 있는데, 일망무제한 모래바다, 붉은 색의 자주 버들, 갈황색의 백양나무가 슬프면서도 꿋꿋한 풍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끝간데 없는 이 큰 사막에는 유명한 고성 유적지가 숨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통만성(統萬城)입니다. 통만성은 기원 5세기 중국의 북방 소수민족이었던 흉노족이 건립한 대하국의 수도입니다. 이곳은 세월의 풍파와 조대의 교체를 거쳤지만 지금도 의연하게 우뚝 서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저와 함께 대하국의 수도 통만성으로 여행을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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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만성은 중국 역사상 가장 완벽하고 가장 웅위로우며 가장 견고한 소수민족 도읍입니다. 슬픈 색채로 충만된 통만성은 망망한 사막속에 지금까지 유지되어 왔습니다.

얼마전 기자는 이 천년 고성을 찾았습니다. 모오소 사막을 따라 무정하(無定河)를 건느고 신비한 자주버들 협곡속을 가다 보면 곳곳에 무너진 담벽들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천년의 풍사로 인해 그의 원 모습을 확실히 찾아볼 수 없지만 도도한 자태는 여전히 그 옛날의 위엄과 웅위로움을 상기시켜줍니다.

통만성 유적지의 관계자 장청청씨의 소개에 따르면 통만성은 기원 413년에 축조를 시작해 기원 418년에 완공되었습니다. 따라서 160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의 통만성은 주변의 몇키로를 포함했으며 그 안에는 세겹으로 된 도성이 있었습니다. 통만성은 고대 흉노민족이 보존해 온, 유일하게 성곽과 많은 건축이 비교적 완정하게 남아있는 도성이며 또 중국 역사상 소수민족 건축중에 가장 완정하고 웅위로우며 견고한 도성이기도 합니다. 통만성이란 이름은 당시의 전기인물이었던 하(夏)나라의 창시자이며 흉노의 수령인 혁련발발(赫連勃勃)에서 온 것입니다. 혁련발발은 한때 "짐은 천하를 통일하고 만방을 지배하니 가히 통만이라고 할만하다"로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로부터 대하국의 수도는 통만성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장청청씨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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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의 서쪽 성은 면적이 약 37만평방미터이고 그 뒤로 가면 동쪽 성이 있는데 관아가 있던 곳입니다. 동쪽 성에서 밖으로 가면 외곽성이 있는데 이곳은 평민백성들이 살던 곳이었습니다. 전하는데 의하면 당시 혁련발발이 황궁을 갓 지었을 때 성내에는 건축이 특히 많았는데 진나라의 도읍인 햠양성 그리고 낙양성과 그 규모나 아름다움을 겨룰 정도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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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상 고성의 담벽은 언제나 색갈이 있는데 서안의 성벽은 청회색이고 베이징 자금성의 담벽은 붉은 색입니다. 반면 통만성의 담벽은 흔히 볼 수 없는 흰색으로 아주 견고합니다.

2002년 6월 섬서성 고고연구소 형복래 부 연구원이 통만성 유적지의 보호와 개발을 주도했습니다. 고고학자들은 통만성의 담벽이 흰색이고 견고한 이유는 현지의 특수 건축자재인 흰점토를 사용했기 때문임을 발겨했습니다. 형복래씨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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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만성은 직접 사막에 지은 것입니다. 그 토대를 성분을 검측한 결과 현지에서 생산되는 흰점토와 모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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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여년전 총명한 하나라의 장인들은 흰점토와 모래, 석회 그리고 숭늉을 섞어 이 천년의 고성을 축조했습니다. 이것은 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되는 증토(蒸土)건축입니다. 이런 건축방법은 하나의 기적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형복래씨의 말을 계속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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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통만성의 성벽은 밀도가 아주 크고 아주 견고합니다. 현지인들은 단단한 성벽에 칼을 갈아도 될것이라고 말하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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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자료의 기재에 따르면 기원 425년 혁련발발이 사망했습니다. 기원 428년 북위(北魏)가 통만성을 공략해 점령했습니다. 기원 994년 서하(西夏)국이 통만성을 거점으로 다시 침략하는 것을 우려해 송태종(宋太宗)은 명령을 내려 성을 허물고 백성을 이주시켰습니다. 이리하여 유일하게 흉노족의 흥망성쇠를 기록한 흰색의 도성-통만성도 결국 수려한 강산과 이별한채 점차 망망한 사막속에 묻히기 시작했습니다.

섬서사범대학 서북역사환경과 경제사회발전연구센터 후용견 교수는 줄곧 통만성 유적지에 대한 역사연구와 보호작업에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통만성이 또 하나의 "소실된 누란(樓蘭)고성"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1996년에 중국국무원은 통만성을 전국중점보호문화재로 지명했습니다. 후용견 교수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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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만성은 전국중점보호문화재입니다. 역사문물의 의의는 아주 크고 내함 역시 풍부합니다. 사막지역과 가까이 한 고성옛터는 잘 보존되지 못했고 규모도 그리 크지 않습니다. 현존해있는 사막지대의 고성은 면적이나 보호정도, 급별 모두가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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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로 볼 때 통만성은 응당 동서북으로 내몽골을 감싸고 있고 남으로는 섬서 내륙과 이어집니다. 때문에 만리장성의 이북과 중원지역을 이어주는 연결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소실된 민족인 흉노족은 이 통만성을 통해 흉노문화와 중원문화를 서로 교류하고 융합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후용견 교수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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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정부는 반드시 국가의 문화재 보호규정에 따라 문화재를 개발해야 합니다. 반드시 먼저 보호를 잘해야 하며 보호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도로를 닦을 때도 반드시 성벽 주체와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성벽도 마음대로 밟거나 다쳐서는 안되며 제멋대로 파헤치는것은 더더욱 금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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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정변현 인민정부는 통만성 유적지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2004년 통만성 유적지는 100곳의 국가중점 대유적 보호프로젝트에 포함되었습니다. 현재 통만성 유적은 이미 세계문화유산 예비목록에 등재되었습니다.

2013년에 가서 통만성유적은 축조 160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통만성 유적역사연구와 보호작업에 노력해온 후용견 교수는 이 특수한 시기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통만성을 알게 되고 함께 통만성 유적의 보호와 개발작업을 주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음향6

<우리는 때가 되면 문화재계통과 정부부문 그리고 사회의 지명인사들과 환경을 사랑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모두 참여하기를 기대합니다. 역사문화자원을 존중하고 적극적으로 보호하며 환경재건과 관련된 작업은 응당 사회 각계 각층의 지지와 중시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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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물결같은 모래둔덕을 멀리 바라보면 잠자고 있는 듯한 통만성은 여전히 웅위롭고 마치도 모오소 사막가운데 우뚝 솟은 기념비와 같습니다. 유림시 정변현은 이미2400여무의 규모를 가진 통만성 보호구에 대해 1200여만의 자금을 투입했습니다. 보호구내에 있는 주민들과 사찰, 무덤은 모두 이주되었으며 외래의 관여를 줄이기 위해 동서 성벽 유적지의 100미터밖에는 울타리를 쳐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