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이하는 시점인 7일 나는 "CRI중외기자 안휘행"취재 길에 올랐다. 2000년 방송국에 입사하여 취재차로 많은 곳에 다녀왔지만 그때마다 새벽 잠을 설치며 공항 길에 올랐던 기억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번은 예외였다.
오후 3시 5분 비행기라 여유롭게, 따끈한 점심까지 챙겨 먹고 방송국의 취재단일행과 합류해 공항으로 출발했다.
베이징-합비행 티켓
2003년부터 시작된"CRI중외기자 중국행"활동은 이미 CRI와 중국 각 성, 시, 자치구간 대외홍보 협력의 명품 브랜드로 부상했다. 안휘성 관광국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안휘행에는 조선어, 중국어, 영어, 독일어, 인도네시아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벌가리아어 등 10개 어종의 중외 기자 그리고 뉴미디어관리센터, TV프로그램제작센터,월드뉴스저널 기자들이 함께 했다.
안휘성은 중국 동부에 위치해 있으며 약칭은 환(晥), 성도(省都)는 합비이다.
베이징에서 합비까지는 비행시간이 1시간 50분이 걸렸다. 오후 5시 무렵 우리 일행은 합비시 낙강(駱崗)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려와 보니 공항은 좀 전에 내린 비로 촉촉히 젖어 있었다.
공항에서 나와 우리 일행은 버스를 타고 투숙할 홍서금릉(泓瑞金陵)호텔로 이동했다. 중국에서 1인당 녹지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 중국의 3대 조경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도중에 많은 녹지와 조경들이 눈에 밟혔다.
25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합비시는 1952년, 안경(安慶)시의 바통을 이어 받아 안휘성 성도로 부상했으며, 남비하(南肥河)와 북비하(北肥河)가 이곳에서 합류한다고 해서 합비(合肥)라는 이름이 얻어졌다고 한다.
북으로는 회하가 흐르고 남으로는 장강이 흐르고 있는 합비시는 강남(江南)으로의 입구로서 예로부터 무인들이 반드시 쟁탈하는 고장이었다.
이처럼 유구한 역사를 지닌 고도인 합비시는 최근 연간 자체 자원과 인력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을 보이며 신흥공업도시로부터 첨단기술연구도시로 변모해 가고 있다.
30분이 지나 우리 일행을 실은 버스가 호텔에 도착했다. 서둘러 짐을 내려놓고 우리 일행은 안휘성 관광국이 마련한 환영 만찬에 참가하기 위해 발빠르게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환영사를 하고 있는 안휘성 여유국 장설평(張雪萍)부국장
장설평 안휘성 관광국 부국장의 환영사에 이어 만찬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안휘 요리는 환남(晥南), 연강(沿江), 회북(淮北) 요리가 모여 구성된 것이다. 우리 일행은 맛나는 음식으로 방전하기 시작한 신체에 듬뿍 충전했다. 내일부터는 강행군이 시작될테니~
(특파기자 한창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