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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월대보름 관련
2012-02-03 15:23:55 cri

[정의]

음력 1월 15일로 가장 많은 세시풍속이 전하는 명절의 하나.

[개설]

정월 대보름은 보통 대보름이라 하며, 상원(上元)이라고도 한다. 대보름은 연중 가장 먼저 만월이 되는 날로서 많은 세시풍속이 전한다. 또 농업이나 어업 등 생업과 긴밀한 연관이 있어서 농촌에서는 갖가지 놀이와 행사, 그리고 방액 등이 이날을 전후로 하여 행해진다.

[명칭유래]

상원이란 중원(中元, 음력 7월 15일, 백중날)과 하원(下元, 음력 10월 15일)에 대칭이 되는 말로서 이것들은 다 도교적인 명칭이다. 한편 정월 대보름은 달의 움직임을 표준으로 삼는 음력을 사용하는 사회에서는 새로운 해에 첫 보름달이 뜨는 대보름날이 보다 더 중요한 뜻을 가져, 이 날을 이름하여 정월 대보름이라 칭하게 되었다.

 

[절차]

우리 선조들은 대보름 명절에 새해의 행운과 풍년이 들기를 바라는 소박한 염원을 반영한 여러 가지 흥미 있는 의례적인 행사를 하였다. 구로 지역에서 행해진 대보름 명절의 행사로는 작은 보름의 낟가리대 세우기와 대보름의 달맞이, 쥐불[횃불]놀이, 과일나무 시집보내기 등이 있었다.

대보름날에는 달맞이와 횃불놀이를 하였다. 대보름날 저녁 구로 지역 일대의 주민들은 뒷동산에 올라가 솟아오르는 쟁반 같은 둥근 달을 구경하였다. 이때 먼저 달을 본 사람에게는 그 해 행운이 찾아온다고 하였으며, 보름달의 모양을 보고 한해 농사의 작황을 예언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달집태우기'라 하여 자그마한 달집이라는 것을 만들어 놓았다가 달이 떠오를 때 태웠다. 대보름날 저녁에 하는 들불놀이, 쥐불놀이, 횃불놀이라는 것은 횃불을 켜들고 들판에 나가 논두렁이나 두렁의 잡초와 잔디를 태워버리는 것이었다. 불이 잘 붙는 싸리나무에다 삼대를 섞어 횃대를 만들어 가지고 거기에 불을 달아 들고 논밭으로 나가 잡초를 태우며 놀았다. 이것은 겨울난 들쥐, 메뚜기 알, 해충의 번데기, 돌피와 잡초 씨 그 밖의 나쁜 것들을 태워버리는 유익한 놀이었다. 이때 태워버린 잡초의 재는 논밭의 거름이 되었고, 새 풀은 잘 돋아나 농작물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밖에 구로의 천왕동 일대에서는 과수원들이 있었는데, 상징적인 방법으로 속신적인 행위를 하는 것도 있었다. 흥미롭게도 과일나무 가지 친 곳에 돌을 끼워 두면 과일이 많이 열린다고 하면서 이것을 '과일나무 시집보내기'라고 하였다.

달이 떠오르면 그 고장의 큰 다리로 나가 다리 위를 왔다갔다 건너다니며 달구경을 했다. 열두 다리를 건너든지 한 다리라도 열두 번을 건너든지 하면 그해에는 다리 병이 생기지 않고 튼튼해진다고 하여 모두 다리를 밟으며 건너다녔다. 대보름 명절은 새해에 들어맞는 큰 민속 명절로서 이날에 받은 흥취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사람들의 회상 속에 오래 남아 새해 농사일에서 힘을 내도록 고무해 주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대보름 때는 오곡밥을 하는 가정이 많다. 오곡의 종류는 일정하지는 않지만, 쌀, 찹쌀, 보리, 콩, 팥, 수수, 조 등이다. 대개 14일 오후에 오곡밥을 해서 먹기도 하고, 또 차례상에 올리기도 한다. 아이들은 14일 저녁에 오곡밥을 얻어먹으러 다닌다. 전라남도 진도에서는 이것을 쥐밥 얻으러 다닌다고도 한다. 얻어온 오곡밥을 절구통에 앉아서 개와 함께 먹기도 한다. "니가 내 더우 다 가져가거라"하면서 개에게 먼저 주고 나서 먹으면 그해에는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속신이 전한다.

대보름은 나물명절이라고도 할 정도로 가능하면 많은 종류의 나물을 장만하여 차례를 모신다. 특히 대보름 날은 조상의 차례상만 아니라 외양간이나 장독대, 우물 등에도 간단히 상을 올리며,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상점, 사무실, 공장 등에 반드시 상을 차린다. 또 배를 가진 사람들은 배에도 상을 차려 올린다.

대보름의 세시풍속은 14일에 하는 것이 많다. 전라남도 진도에서만 볼 수 있는 대보름 세시풍속으로 도깨비굿을 들 수 있다. 진도군 의신면 금갑에서는 그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돌면 여자들이 14일 저녁부터 도깨비굿을 한다. 여자의 피 묻은 속곳을 구해 막대기에 걸고 맨 앞에 한 사람이 휘젓고 다니면 뒤따르는 여자들이 양철, 솥뚜껑, 꽹과리 등 쇳소리가 날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들고 나와 요란하게 두드리고 춤을 추면서 뒤따른다. 액막이를 하는 것으로 생각하며, 가가호호 방문하여 각 집 마당에서 휘젓고 놀다, 다른 집으로 옮겨간다. 시끄럽다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집이 있는가 하면 상에 돈이나 쌀을 차려놓는 집도 있다. 가가호호 방문하며 마을을 한 바퀴 돌고 나면 '굿낸다'고 하여 마을 동쪽 끝 상여집이 있는 바닷가에 가서 피묻은 속곳을 태우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뜀박질하여 마을로 돌아온다.

이는 매구 또는 걸궁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여성들에 의해서 행해진다는 것이 하나의 특징이다. 또한 진도에서는 마을에서 대보름을 기해 거릿제를 모시는 곳이 많다. 대개 동제는 지역에 따라 명칭이 다양한데, 호남지역을 한정해서 보면 육지부에서는 당산제, 도서해안지역에서는 당제라는 명칭이 널리 쓰인다. 그러나 진도에서는 당제라는 말과 함께 거릿제라는 말이 보다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다.

13일 또는 14일에 각 가정에는 산에 올라가 소나무를 베어다가 처마에 유지지를 세웠다. 조도지역에서는 육지에서 생대를 사다가 세운 곳도 있었다. 윗쪽에 솔가지를 남기고 다듬어서 꼭대기에 짚으로 만든 유지지, 수숫대로 만든 빗자루, 다듬이방망이, 팽돌이 등을 달고, 한지를 2-3m 길이로 연꼬리처럼 만들어 "해동조선 전라남도 진도군 ○○면 ○○리 ○○○ 농사장원"이라고 써서 단다. 바람이 많이 불어 장원깃발이 떨어져 나가야 좋다고 한다. 이때 세운 유지지를 2월 초하룻날 철거하여 콩을 볶아먹는다고 한다.

대보름날 밤에는 잠을 자서는 안 된다고 한다. 만약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되거나 또는 이가 슨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보름날 밤에 여러 가지 놀이를 하면서 즐긴다. 아이들이 즐기는 대보름 놀이 중의 하나는 불놀이이다. 불깡통을 돌리면서 노는 것을 쥐불놀이라고 한다. 평소에 불놀이는 어린이들에게 금지된다. 그러나 대보름을 즈음하여서는 아이들로 하여금 논·밭둑을 태우도록 한다. 이때 아이들은 "쥐눈 지지자. 쥐눈 지지자." 하면서 불깡통을 돌리면서 이리저리 달려 다니며 불을 지른다. 깡통이 있기 전에는 대나무를 잘게 쪼개어 묶은 후에 불을 붙여 잘 타도록 돌리고 다니면서 불을 질렀다고 한다. 따라서 쥐불놀이는 논·밭둑의 해충과 쥐와 같은 야생의 동물을 방제할 목적으로 아이들에게 허용되었던 놀이였다. 아이들은 쥐불놀이 말고도 보름날 밤중에 남의 집에서 빗자루나 나무단을 훔쳐오고 또 마을의 쓰레기들을 모아 마을 공터에 불을 지른다. 전라남도의 동부지역에서 보이는 달집태우기의 변형된 모습을 진도에서 볼 수 있다. 마을에 따라서는 이를 불씨름이라 한다. 다른 마을과의 불의 크기를 경쟁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대보름에는 쫓기, 팔기, 훔치기, 점치기 등 여러 가지 주술적인 예방행위와 함께 풍작을 점치는 방법이 있다. 사람들은 뱀, 모기, 요내기 등을 싫어한다. 그래서 대보름에 피마자나 고춧대를 왼새끼로 묶고 그 속에 머리카락을 태우면서 집안 곳곳에 끌고 다니면서 뱀을 쫓는 짓대끗기, 또 집안의 쓰레기를 모아 피우는 모깃불 피우기, 그리고 솔잎을 지붕에 뿌리는 요내기 쫓기 등의 예방행위를 하며, 또 보름날 아침에 만나는 사람을 불러서 대답을 하면 "내독"하면서 더위를 파는 것이나 다른 마을에 대고 우리 동네 모기를 모두 사가라고 소리치는 모기 팔기 등도 대보름에 한다.

그밖에도 바닷가에 나가 해산물을 부르기, 소에게 여러 가지 음식을 주어 풍년들 농사를 점치기, 보름날 밤에 달이나 하늘을 보고 날씨를 점치기, 두더지를 퇴치하기 위해서 논이나 밭둑에 소변독을 묻는 소금방아 찧기, 부잣집 논에 가서 흙을 파다가 자기 논에 붓는 복토 훔치기, 다른 마을이나 물이 잘 나는 집에 가서 물을 길어와 자기 집 우물에 붓는 샘물 훔치기 등 다양한 형식의 주술적 방법들이 있다. 또 삼재가 든 사람이 집안에 있을 경우 허수아비를 만들어 길가에 버리는 허세비 버리기,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냇물에 짚다발을 묶어 놓는 노두 놓기 등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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