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성은 중국 서북부에 위치해 있으며 고원자연풍광으로 유명합니다. 그럼 오늘은 저와 함께 청해성의 소재지 서녕시에 있는 미식거리로 가서 고원의 풍경을 감상하는 한편 현지 고원미식문화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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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거리는 서녕시의 성동구에 있으며 넓이는 10미터가 안됩니다. 거리의 양켠에는 철골조와 흰 범포로 만든 간이포장마차가 즐비합니다. 이런 포장마차들은 보기에는 아주 초라하지만 이곳에는 청해의 모든 특미들이 집결되어 있습니다. 매일 저녁무렵이면 이곳은 점차 북적이기 시작하는데, 수공라면, 양의 창자로 만든 국수, 손으로 찢어먹는 양고기 등 청해고원의 특유한 미식을 맛보기 위해 삼삼오오의 인파들이 포장마차에 밀려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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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에는 남여노소가 모두 즐겨먹는 특색미식이 있는데 중국어로 냥피(釀皮)라고 하는 음식입니다. 냥피는 청해지방특색이 농후한 전통미식으로 색갈에 따라 흰 냥피와 검은 냥피가 있습니다. 냥피는 모두 밀가루를 식재료로 하며 현지의 몇가지 조미료를 넣어 만든 음식입니다. 미식거리에서 냥피를 팔고 있는 회족청년 무하이씨의 소개에 따르면 가장 일반적인 냥피만드는 방법은 찌는 것입니다. 그럼 그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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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피는 쪄서 익힌 후 먼저 그릇에서 벗겨냅니다. 좀 지나서 뜨거운 열이 가셔진 후 길게 썰어서 초, 고추기름, 겨자, 부추, 다진마늘 등 조미료를 넣습니다. 때문에 먹을 때는 매우면서도 시원하고 입맛이 부드러우면서도 오래도록 그 맛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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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이씨의 소개에 따르면 냥피를 만드는 방법에는 찌는 방법과 볶는 방법 두가지가 있습니다. 냥피볶음은 금빛이 나고 윤기가 돌며 엷으면서도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찐냥피는 살이 아주 두껍습니다. 두가지 냥피는 그 색과 모양이 각기 다르지만 맛은 거이 비슷합니다. 냥피는 비록 간이음식이긴 하지만 주식으로 배를 불릴수도 있으며 또 식사때 밑반찬으로도 오릅니다. 냥피는 청해에서 일년 내내 먹을 수 있는 특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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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양의 창자로 만든 국수는 서녕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또 다른 미식입니다. 이 국수는 말 그대로 양창자를 주요 식재료로 하며 양창자를 넣은 뜨거운 국에 국수를 넣어 같이 먹습니다. 양창자 국수를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양의 대소장을 깨끗이 씻은 후 그 안에 파, 생강, 후추, 소금 등 조미료로 반죽한 콩가루를 넣은 후 창자를 동여매고 쪄냅니다. 그 다음 양창자를 삶은 물에 미리 익혀둔 무우, 파, 마늘을 넣고 다시한번 삶아냅니다. 먹을 때는 뜨거운 양창자국에 익힌 양창자토막과 국수를 같이 넣어 먹습니다. 양창자국수의 탕은 연한 노란색이며 양창자는 흰색, 국수는 금빛색을 띠는데 그 위에는 파, 마늘, 무우 등이 떠있습니다. 양창자는 맛이 연하고 부드러우며 국수는 입맛이 깔끔합니다. 양창자국수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청해의 특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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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자국수를 파는 포장마차앞에는 늘 사람들이 붐비는데 대접을 들고 후후 불어가면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천진에서 온 여행객 조해량씨는 양창자국수를 먹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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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녕에 온지 사흘째 되었습니다. 양창자국수는 매일다싶이 먹는데 번마다 두그릇 먹습니다. 중국 국내의 많은 곳을 돌아보았지만 이처럼 맛있는 국수를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국수탕에 대체 어떤 조미료를 넣었는지 국수를 양탕에 불렸다가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양창자도 아주 신선하고 먹을때 하나도 느끼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천진으로 돌아가면 더는 먹을 수 없게 되어서 참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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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냥피와 양창자국수를 배불리 먹었다고 해도 꼭 빼놓을 수 없는 미식이 또 한가지가 있는데요, 이것이 바로 청해에서 가장 유명한 특미인 손으로 찢어 먹는 양고기입니다. 쳥해의 양고기는 그 맛이 일품이어서 많은 식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청해의 각 민족 인민들 회족이든, 한족, 몽골족이든 할것없이 모두 손으로 찢어먹는 양고기를 손님접대의 최고급 요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년간에는 청해의 관광산업이 발전하면서 모든 호텔과 식당에서도 이 양고기를 청해 특산요리의 하나로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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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녕인들이 양고기를 먹을 때 함께 나오는 세트요리에 아주 신경을 씁니다. 고기를 먹기전에 이들은 먼저 반드시 따뜻한 "로우차(澇茶)"를 마십니다. "로우차"란 운남의 전차(磚茶)에 소금과 후추를 넣어 우려낸 차인데 느끼함을 가시고 소화를 돕는 작용이 있습니다. 그리고 양고기를 먹을 때는 제일 좋기는 현지에서 나는 자주빛껍질의 마늘을 먹는데, 이렇게 신선한 양고기와 매운 마늘을 함께 먹으면 더더욱 맛이 끝내줍니다. 손으로 양고기를 찢어먹을 때는 또 반드시 밀방으로 만든 "라즈(辣子)"라고 하는 매운 조미료를 꽅 곁들어 먹어야 합니다. 이 조미로는 단순히 매운 고치로 만든 것이 아니라 고추, 다진 마늘, 후추, 다진 생강, 샐러드기름, 초과(草果)가루 등을 넣어 만든 독특한 조미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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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고기를 배불리 먹은 후 청해 현지의 특색 요구르트를 맛볼 수 있습니다. 요구르트를 파는 회족아가씨들은 머리에 검은색의 두건을 쓰고 있는데 오가는 손님들을 아주 친절히 대합니다. 희디흰 요구르트를 담은 그릇들은 질서정연하게 유리막안에 줄지어져 있으며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쉽게 끕니다.
요구르트는 고원의 독특한 청량음료입니다. 농업구와 반 농업 반 목축구역으로 가면 모두 요구르트를 마시는 습관이 있는데 특히 회족동포들은 우유로 만든 요구르트에 채소기름 몇방울을 넣고 마시기도 합니다. 요구르트의 유피는 금황색을 띠며 작은 기름방울이 떠있고 그 향이 아주 좋습니다. 마실 때는 설탕 한 스푼을 넣어서 먹으면 시면서도 단맛이 나며 아주 시원해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서녕 한 요구르트점의 주인인 마려화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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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르트의 영양분은 우유보다 많습니다. 요구르트는 음료수와 보건 두가시 효과를 가지고 있는 특색미식입니다. 외지로 가서 여러분들이 드시는 요구르트는 오리지널이 아닙니다. 우리 요구르트는 매일 신선한 우유로 만들기 때문에 각종 인공원료로 만든 병요구르트와는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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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와 함께 청해의 미식거리로 가서 그곳의 특미 몇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방금 말씀드린 몇가지 미식은 고원미식중에서 아주 적은 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만약 여러분들도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청해 서녕의 미식거리에 가서 맛있고 특이한 고원미식들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