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찬수 한국 중앙일보 환경전문기자 인터뷰
기자: 인사말
강찬수: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 중앙일보에서 환경전문기자로 일하고 있는 강찬수라고 합니다.
기자: 이번에 중한 수교 20주년을 맞아 중한 공동취재차로 중국을 방문하셨는데요, 이번에 방문하시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입니까?
강찬수: 저는 중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많이 오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어서 오지 못했습니다. 처음 왔는데 베이징에서 커다란 높은 빌딩들이 쑥쑥 올라가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경제발전을 위해 열심히 하는 모습들도 인상적으로 봤습니다.
기자: 중한 주류 언론사들의 공동취재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취재를 하시면서 느낀 점도 많았으리라고 생각하는데요…
강찬수: 그동안 저를 포함해서 한국사람들은 중국이 경제발전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조금 소홀하다는 생각들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와서 둘러보니까 농촌도 그렇고 도시도 그렇고, 베이징도 그렇고 난징도 그렇고, 모든 지역에서 경제발전에 못지 않게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볼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빠르게 개발되는 새로운 기술들을, 환경분야든 에너지절약분야든 온실가스 줄이는 분야든 새로 개발된 기술들을 빠르게 받아들여서 적용하고 그걸 실제로 줄이는데 사용한다는 것을 보고 저희들이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기자: "백문이 불여 일견"이라고 하잖습니까? 중국 하며는 사실은 지역이 넓고 각 지역마다 발전수준도 다른데요, 혹시 그런 점은 느끼셨나요?
강찬수: 저희들이 이번 방문에 방문했을때 베이징 인근의 농촌마을도 방문했었구요, 난징 인근의 농업기술원도 방문했었고, 베이징과 남경의 도시도 보고 공장도 둘러보고 했습니다. 물론 도시와 농촌간의 생활수준이라든지 기술수준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도시 같은 경우는 전 세계 어디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빠르게 앞서가고 있는 반면에 농촌은 다소 뒤쳐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농촌같은 경우는 그 사정에 맞는, 주민들이 받아들일수 있는 수준의 에너지기술, 환경기술들을 가져 가서 적용하는 모습들은 아주 열심히 잘하시는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대도시의 기업들 같은 경우도 전 세계 앞서가는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온실가스 줄이기라든지 에너지절약이라든지 또 다른 환경개선이라든지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어떤 부분들에서는 다른 나라들을 앞서 가는 부분들이 있는 것을 봤습니다.
기자: 한국도 사실은 녹색성장을 많이 추진하고 있잖아요, 중국과 가장 크게 비교되는 점에 대해서 얘기해 주신다면?
강찬수: 한국도 2008년부터 저탄소 녹색성장을 정부에서 강한 슬로건을 내걸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환경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그것을 하나의 산업으로 키우겠다,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측면이구요, 마찬가지로 중국도 그동안 제가 들었던 것도 있고 와서 보니까 태양에너지를 이용하는 부분, 바람에너지를 이용하는 부분, 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보면 앞서간다고 할수 있겠죠, 특히 그 규모면에서 스케일이 아주 대단하다는 느낌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창저우(常州)근처의 에너지절약 아파트 건축시범단지들을 둘러봤는데요, 거기에도 큰 규모에다 실제로 건물들, 아파트들을 짓고 새로운 기술들을 적용을 해서 실제로 운영을 해가면서 에너기가 얼마나 절약이 되는지,온실가스를 얼마나 줄이는지를 직접 테스트를 하고 아마도 그 결과를 다 계산을 해서 시민들한테 알려주는 역할을 할것 같은데, 아무튼 대규모로 그런 사업을 벌인다는 것 자체가 한국에서는 하기 힘든 사업들인데 감명깊게 봤습니다.
기자: 혹시 한국에서 적용할수 있는 기술이라든가 한국에 도입할만한 기술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가요?
강찬수: 특히 지금 쟝수(江蘇) 성에서 하고 있는 해상풍력같은 경우는 한국에서 아직 시작을 안하고 있는데 해상풍력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도 검토를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업들에서 물절약, 에너지절약같은 노력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써서 어떤 조직을 만들어서 어떻게 회사직원들한테 알리고 어떻게 실천으로 이끌어가고 있는가 하는 방법들을 보며는 한국기업들도 도입을 할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와서 보니까 2008년에 시작을 해서 3,4년만에 에너지사용량을 절반 줄였다 하는 것은 엄청난 성과라고 볼수 있거든요, 그래서 과연 그것이 단순히 기술적인 방법뿐이 아니고 직원들의 생각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많이 바꿔야 하기 때문에 어떤 과정을 거쳐서 그렇게 할수 있었는지도 한국기업들이 많이 배우고 참고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한국에서 많이 앞서가고 있는 부분들도 있을텐데요, 중국이 본 받을만한 경험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가요?
강찬수: 글쎄요, 큰 차이는 없습니다. 중국도 전 세계에서 선진적인 기술들을 도입하고 받아들이는 입장이고 한국도 그런것들을 받아들이면서 개발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중국에서 안하는걸 한국에서 한다 그런건 없습니다. 물론 세부적으로 세세하게 들어가면 조금 차이가 있겠지만 한국에서는 하는데 중국에서는 안한다 이런 것 없는것 같구요, 다만 한국에서 요즈음 관심을 기울이는게 바이오에너지, 그러니까 식물 플랑크톤, 해양에서 해조류를 길러서 그걸 에너지로 만드는 기술들을 새로 개발하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은 중국도 연구를 해나갈 필요가 있지 않을가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기자: 이번 취재가 4박 5일 일정이고 일정이 빠듯해서 많은 곳은 아니지만 여러 곳들을 둘러보시면서 많은 소감을 받으셨다고 생각하는데요, 아무쪼록 귀국하신 후에 중국에서 보고 느낀 점을 많이 홍보해서 한국분들의 중국에 대한 이해를 더 넓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강찬수: 잘 알겠습니다. 이번에 와서 본 여러가지 것들은 제가 기사로서도 저희 독자들한테 소개를 할 것이고, 이번에 처음 왔지만 여기서 보고 배운 경험들은 앞으로 제가 기자생활을 하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