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중국서 성장 지속
--최만규 한국우리은행 중국 법인장 인터뷰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과 더불어 한국계 은행의 중국진출이 빨라지고 있고 그 규모도 갈수록 확장되고 있다.한국계 은행 중 우리은행은 중한수교 초기인 1995년에 중국에 첫 지점을 설립한 후 중국내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넓히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이하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 우리은행의 여신 총괄 부행장을 역임했고 2011년 4월 중국에 부임을 한 최만규 한국우리은행 중국 법인장에 대한 인터뷰 내용이다.
기자와의 일문일답(최만규 법인장은 '최 법인장'으로 약함)
기자:우리은행의 중국진출 요인과 진출 현황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최 법인장: 저희가 1995년에 상해 지점을 최초로 개설함으로써 중국에 처음으로 진출을 했습니다. 그 후 2007년에 현지에 법인을 설립해서 지속적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해온 결과 현재 7개 도시에 15개 점포를 가지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은 성장을 했죠. 최근 한국계 은행들이 전부다 중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그 요인은 한국과 중국의 거리적인 아주 가까운 요인도 있지만 중국의 큰 시장을 한국의 은행들이 더불어서 성장하고자 하는 목적과 한국의 선진 금융비법을 동원해 중국의 금융시장을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나아가 그 과실을 세계시장에서 같이 향유하고 싶은 욕망이 있어서 한국의 금융기관들이 중국에 법인을 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현재 인력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나요?
최 법인장: 현재 우리은행은 현지 직원이 90%, 한국에서 파견나온 직원이 10% 정도입니다. 지금까지는 법인 설립한지 4년밖에 안됐기 때문에 관리라든지 운영면에서 한국직원없이 저희가 독립적으로 운영할수가 있을 정도가 안되기 때문에 한국 직원이 나와 있습니다만, 종국적으로는 현지직원만으로 운영하는 그런 단계까지 발전을 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목적으로 저희 은행은 현지화를 점차적으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기자: 중국내 비한국계 고객과 기타 업무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건전성 감독관리요구가 높아지면서 한국계 은행도 타 외자은행과 마찬가지로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봅니다. 우리 은행이 직면한 도전은 무엇입니까?
최 법인장: 현재 우리 은행의 고객은 국적으로 보면 중국 고객이 60%정도, 한국 관련 고객이 40%로 6:4 비율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만, 자산 내용으로 보면 한국계 자산이 90%정도, 중국계 자산이 10%정도입니다. 하지만 한국계 은행이라고해서 우리가 한국계 기업과 한국계 교민들을 상대로만 영업을 한다면 더 이상 성장할 길이 없다고 보고 향후 중국계 기업과 중국 국민을 상대로 영업을 해나가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속적으로 직원의 현지화와 영업의 현지화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점진적으로 중국 자산이 훨씬 더 많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저희가 1995년에 상해지점을 필두로 해서 지금 1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이 광활한 중국지역 전체를 다 커버할 수 없는 그런 규모의 문제가 있습니다.
기자: 구미 외장은행에 비해 한국계 은행은 중국 로컬은행과 합작이 제한적이고 금액도 적은 상황이다. 중국 은행들과의 협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 법인장: 아주 좋은 말씀이신데요, 중국 로컬은행과의 합작을 저희는 아주 추진하고 싶습니다. 그런 결과로 작년에는 교통은행과 저희가 업무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금년 2월에는 중국은행과 업무제휴협약을 맺었습니다. 업무제휴협약을 맺고 일부 업무에서는 제휴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자체 네트워크를 가지고 영업활동을 하는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지분을 좀 늘려서 업무제휴를 하고 싶고 종국적으로는 중국법이 허용한다면 인수합병(M&A)을 통해서 중국내 네트워크를 확대할 그런 계획도 있습니다.
기자: 중국시장의 금융서비스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중국 금융시장에서 보다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국정부의 금융정책 방향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향후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최 법인장: 중국의 정책에 부응하고 중국의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중국에 진출한 것이기 때문에 중국의 경제정책방향을 예의주시해서 거기에 부합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한국에서 저희가 갈고 닦았던 금융노하우를 중국에 접목시켜 저희은행 발전은 물론이고 중국 경제의 발전과 보조를 같이했으면 하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기자: 중국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과 비교했을때 우리은행의 우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최 법인장: 한국의 우리은행은 기업금융이 전통적으로 강한 은행입니다. 기업금융과 함께 특히 중소기업 육성에 아주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서 저의 중국 법인도 기업금융을 위주로 해서 중국의 우량 중소기업을 육성함으로써 중국경제에 이바지하고 저희의 강점을 중국에 접목시키는 많은 효과를 누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자: 우리은행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어떤 사회활동들을 펼치고 계십니까?
최 법인장: 저희가 중국의 넓은 면적에 비해 아주 작은 규모로 시작을 했습니다만 점포 15개를 가지고 중국 전역을 커버한다는건 무리가 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희 은행은 저희 은행이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의 5개 대학에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점이 들어가있는 각 지역에 고아원을 정기적으로 지원하다든지 나무를 심는다든지 저희 나름대로 중국에 저희 은행의 아주 좋은 인상을 뿌리 내릴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있습니다.
기자: 우리은행의 향후 사업비전은?
최 법인장: 중국이 아시는 바와 같이 그동안 경제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특히 동부연해지역에서 경제발전이 많이 이루어졌고 저희 은행도 지점들이 동부연안에 밀집되어있습니다. 중국이 최근에 동부연안의 발전에 머무르지않고 서부 내륙지방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저희도 서부대개발에 참여하고자 최근에 성도에 분행을 오픈했습니다. 그럴정도로 저희도 중국의 전반적인 발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중국경제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중국의 경제발전정책에 따라 금융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입니다.
(인터뷰: 임해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