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북행—당산에 가다
어제 종일 비가 온 흔적이 없고 날씨는 맑고 선선했다.
아침 일찍 출발한 우리 일행은 오후 1시가 지나서 당산시에 들어섰다. 중국의 당산이라고 하면 대 지진으로 많은 피해를 이룬 고장이라는것을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조선에서 중국 영화 <<당산대지진>>이라는 영화를 본 기억이 있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얼마나 컷던지 아직도 눈에 삼삼하다. 한개의 전쟁을 치른것과 같이 온 도시가 재가루가 되고 24만명이라는 많은 희생자를 낸 당산시, 그 당산시가 오늘은 어떤 모습일까?
시내에 들어서니 이것이 바로 재만남았던 도시가 오른가 싶었다. 쭉쭉 뻗어간 도로들, 빼곡히 들어선 아파트들, 무성한 가로수들과 도로를 메우는 자동차 행열들 수도의 거리 모습을 거의 따라서는것 같았다.
나는 이곳 지진박물관을 돌아보고 당산시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 박물관에는 당시 지진으로 파괴된 건물과 철길이 그대로 보존하였으며 대형비(碑)에는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박물관에 전시된 많은 사진자료들과 유물들은 지진 피해가 얼마나 크고 참혹했는가를 보여준다. 또 피해자들을 구원하기 위한 중국인민해방군의 희생적인 노력과 전국의 인민들의 아낌없는 지원을 한데 대하여 사실그대로 전시했다. 그 참혹한 폐허속에서 당산시 인민들은 피눈물을 삼키며 영약 일떠섰으며 당과 정부의 지도밑에 피해복구를 줄기차게 벌려왔다. 시내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남호생태원의 언덕우에서 도시전경을 보느라니 그야말고 희한했다. 유유히 흐르는 강을 끼고 웅장하게 일떠선 도시의 모습은 볼수록 장관이다. 지난날의 흔적을 말끔히 없새버리고 현대적인 도시로 자태를 들어낸 당산시, 오늘도 당산시는 산업도시의 특성에 맞게 경제발전을 위한 새로운 개발구들을 개척하고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
더 높은 목표를 향하여 줄달음치는 내일의 당산시는 어떠할까 ? 행복할 미래를 기약하며 우리는 여기서 뜻깊은 사진을 찍었다.
(하북행 특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