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의 해외진출" 시리즈편~
최근년간 갈수록 많은 중국기업들이 세계화를 실현하기 위해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고 뚜렷한 성과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많은 외국인들에게 '메이드인 차이나' 즉 '중국제조'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고 물으면 과거에는 진열대에 있는 다양하고 저렴한 제품이라고 답하는 사람이 많았다면 지금은 주변의 널직한 공장건물과 근사한 사무청사, 가족과 친척, 친구들이 매일 출근하는 일터를 연상할수 있다고 답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현재 세계화는 이미 많은 중국기업들의 발전추세가 되었고 중국제조는 이미 "중국 브랜드와 세계 제조"로 변모했다.
"과학적인 발전과 휘황한 성과"라는 시대적 낙인 속에서 빠른 발전을 거듭해온 중국기업들은 이제 해외시장에로 눈길을 돌려 하나 또 하나의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면서 세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해외진출"의 길은 결코 순탄한 것만은 아니였다. 중국기업들은 이국타향에서 수많은 시련을 겪었고 시련 속에서 오늘의 성과를 이룩할 수 있었다.
"중국기업의 해외진출" 시리즈편, 오늘의 주인공은 폴란드의 중국인 사업가들 중에서 유명한 시홍운(柴洪雲)씨이다. 시홍운씨는 폴란드의 중국인들속에서 시홍운이라는 이름보다 시사장으로 더 널리 알려져있으며 풍운아임에 틀림없다. 중국 상해 태생인 그는 18년 전인 1994년, 29살의 젋은 나이에 단돈 300달러를 들고 홀몸으로 폴란드를 찾았다고 한다. 간고한 창업 끝에 그는 중국요리점을 열면서 성공의 단맛을 보기 시작했고 그후 여행사와 중국어어학원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해부터 그는 또 중국-폴란드 수출상품전시회를 개최하고 있고 이 전시회를 중국과 폴란드간 무역협력 플랫홈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시홍운씨는 비록 폴란드 중국인 사업가들 중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손꼽히지만 그가 중국요리점으로부터 여행사와 중국어 어학원, 무역전시업에 이르기까지 사업의 "삼단뛰기"를 실현한 과정은 순풍에 돛단 배처럼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시중심 중앙기차역 부근의 한 중국요리점, 평일이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끊기지 않고 있다. 이미 4개의 체인점으로 규모가 확장된 이 중국요리점이 바로 시사장이 처음으로 부를 축적한 곳이다. 중국요리점 맨 위층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그는 폴란드에 처음 왔을때는 몇원밖에 안되는 버스요금도 아까울 정도로 어려웠다면서 "성공이란 분명 노력을 경주해야만 얻어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외국을 찾은건 복을 누리기 위해서가 아니였습니다. 당시 버스요금이 1.2즐로티였는데 그 돈을 아끼기 위해 8Km되는 거리를 걸어다니기가 일쑤였습니다. 길을 걸을 때는 항상 손에 자전을 들고 다니면서 폴란드어를 배웠습니다. 그때 한달 생활비가 200즐로티였습니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 항상 즐거움을 찾았고 폴란드어를 배우면서 충실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사장이 수출입무역에 종사하기 시작한 건 1997년, 하지만 그다지 순조롭지 않았다. 그후 그는 중국요리점을 열었고 장사가 갈수록 잘돼 3개의 체인점을 열기에 이르렀다. 그 뿐만이 아니다. 중국요리점을 운영하면서 쌓아온 풍부한 인맥을 바탕으로, 그리고 해외 중국어붐과 중국어어학원 시장의 열기에 힘입어 시사장은 여행사와 중국어학원을 꾸리면서 새로운 분야에로 사업을 확장했다.
지금 시사장의 바르샤바중국어학교는 이미 폴란드의 최대 중국어교학기구가 되었고 여러 수준급의 학생은 총 700명에 달한다. 올해부터 중국어학교에서는 또 해마다 폴란드인 중국어수평콩클을 개최해 중국어를 배우는 폴란드인들이 중국어능력을 선보이고 또 더 많은 폴란드인들이 중국어를 배우고 중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늘일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었다. 중국어학교의 교사인 송동동선생은 현재 폴란드에서 중국어 열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시사장의 중국어학교는 때마침 시장수요를 만족시켰다고 말한다.
"지금 중국어를 배우는 폴란드인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전화로 문의하는 사람도 많고 자녀들을 중국어학교에 보내 중국어를 배우게 하는 학부모들도 많습니다. 제 생각에는 경제적으로 중국과 폴란드간 연계가 많아지면서 중국과 더 원활하게 사업하기 위해 자녀들을 중국어학교에 보내거나 개인적으로 중국어를 배우는 학생이 많은 것 같습니다. "
지난해부터 시홍운씨는 중국과 폴란드 수출상품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시사장은 이 전시회는 중국 기업과 중국제품을 홍보하고 중국 기업가들과 폴란드, 나아가 유럽 기업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게 하기 위한데 그 취지가 있다면서 올해 제2회째 열린 전시회는 지난해보다 전시규모가 절반정도 확대됨은 물론 전시 참가자들도 다소 늘었다고 말한다.
"올해 전시회에 참가한 중국회사는 200여개를 넘었습니다. 그중 폴란드측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법률, 항공, 물류 등 회사를 포함해 20~30개에 달했고 전시를 참관한 기업가수가 만여명에 달했습니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 중국과 폴란드 기업가들이 서로 교류하면서 호혜상생의 협력협의를 달성했습니다. 우리는 이 전시회를 중국과 폴란드간 경제무역교류와 협력의 플랫홈으로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중국요리점에서 중국어학교, 중국어학교에서 중국과 폴란드 수출상품전시회에 이르기까지 시홍운씨는 한걸음 한걸음씩 성공의 결실을 다지면서 사업의 도약을 실현했다. 시사장은 사업가들이 보기에는 능력있고 원견성이 있는 상인이고 직원들이 보기에는 따뜻한 사장이며 친구들이 보기에는 곰살가운 친구이다. 그는 또 폴란드내 중국인들의 공익사업에도 발벗고 나선다. 시사장은 앞장서서 첫 폴란드어-중국어 분류사전을 편집, 출판했고 폴란드에서 한해에 한번씩 열리는 중국인 설맞이야회와 가라오케대회도 그가 직접 준비한다. 그가 운영하는 여행사에서 일하는 폴란드 여직원 모니카는 시사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빈틈없는 사장입니다. 그에게는 항상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인간관계를 처리함에 있어서 그는 자신의 생각을 직원들에게 솔직히 말해주는 스타일입니다. 이 점도 다른 중국인들과는 다릅니다."
사업에서 성공한 시홍운씨지만 중국-폴란드 수출상품전시회를 쌍방향 플랫홈으로 구축할 꿈을 향해 오늘도 그는 달리고 있다.
"저는 중국-폴란드 수출상품전시회를 중국제품을 폴란드에 수출함과 동시에 폴란드의 특색상품을 중국에 수입하는 창구, 다시말해서 중부와 동부 유럽의 최대 중국-유럽 상무교류플랫홈과 중국수출상품플랫홈으로 마련하고 점차 그 영향력을 서유럽에로 확대하기를 바랍니다. 동시에 중국에서도 폴란드 수출상품전시회를 마련해 폴란드의 상품뿐 아니라 관광, 교육, 투자유치대상들을 중국에 인입하고 싶습니다. "
폴란드에서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시홍운씨, 그의 새로운 꿈이 멀지않아 현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