清明
청명
(唐)杜牧
(당) 두목
清明时节雨纷纷,路上行人欲断魂。
借问酒家何处有?牧童遥指杏花村。
이 시는 청명 때의 날씨와 자연경관을 빌려서 고독하게 길을 가는 나그네의 정서와 희망 및 기쁨과 흥분을 토로하고 있다. 청명은 중국 고대에는 큰 명절로 집안 사람들과 모여서 함께 성묘하러 가거나 답청하면서 보내는 날이다. 그러나 시 속의 행인은 고독하게 홀로 낯선 지방에서 길을 재촉하고 있다. 이런 상황도 내심 견디기 힘든 데 또 하필 비까지 맞아 심경이 더욱 처량하고 어수선해졌다. 그래서 부근의 술집을 찾아 발도 쉬게 하면서 비도 피하고 술도 좀 마셔 추위도 좀 녹이면서 술기운을 빌려 마음 속의 근심을 털어내고자 하였다. 바로 이 때 마침 목동을 만났고 살구가 많이 열린 무성한 복사나무숲 속에 술집이 하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때의 날듯이 기쁜 심정은 말로 형용하기 어려웠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