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산 허리에 위치한 병산촌은 주변의 굉촌과 서체촌의 명성이 하도 높아 오히려 고요함을 지키고 있습니다.
병산촌의 주민은 대부분 서(舒)씨성을 가졌습니다. 사서에 의하면 당(唐)나라 때 이 곳으로 이주해온 서씨에 의해 병산촌이 형성되면서 오늘날까지 1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병산촌은 풍수촌으로도 불리웁니다. 풍수학적으로 조성된 병산촌에서는 그 어디서나 음양과 팔괘를 볼수 있으며 마을 전체가 풍수학이 소망하는 조화로움으로 넘칩니다.
뒤에 산을 업고 물을 낀 병산촌은 산동네와 물동네의 특색을 두루 가지고 있습니다. 산동네라고 보면 맑은 강물을 사이두고 양쪽에 나뉘어 있는 두 마을을 아름다운 돌다리들이 하나로 묶고 물동네라고 보면 또 높고 낮은 산봉이 둘러서서 첩첩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산동네니 물동네니 분류하지 않고 강남의 마을을 묘사하는 "작은 다리, 흐르는 물, 그 곁의 인가"로 병산촌을 형용합니다. 병산촌의 작은 다리는 모두 오래된 돌다리이고 흐르는 물은 동쪽으로 흐르는 강물이며 인가는 푸른 벽돌에 검은 기와를 한 옛날의 가옥들입니다.
음악
청나라 말기에 신축된 중국의 유명 예술인 서수문(舒秀文)의 생가는 정원과 뜰을 가진 두 겹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건물은 안휘의 건물풍격과 전혀 다릅니다.
건물사이에 작은 마당을 내서 채광하는 안휘건물과 달리 이 건물은 건물자체에 쭉 이어진 창문을 내고 그 창문을 통해 채광과 통풍을 기했습니다. 또한 입체조각물로 벽체를 화려하게 장식한 것도 특이합니다.
서수문은 항일전쟁시기 중국의 4대 유명인물로 꼽힌 이름난 연극인입니다. 중국의 연극과 영화계에서 서수문은 백부에 가까운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되어 있습니다.
음악
명나라 때 지은 서경여당(舒慶餘堂)은 안휘에서 규모가 가장 큰 종씨 사당입니다. 웅장한 규모의 사당은 입구에 벽돌을 쌓아 만든 높이 10m에 달하는 패방을 만들어 웅장한 감을 더해줍니다. 또한 두 겹으로 된 건물은 모두 굵은 은행나무로 지어져 웅장함을 자랑합니다.
사당건물인 광유당은 마을을 경유하는 도로에서 뻗은 골목이 사당까지 통하고 사당앞 광장에서 마을로 통하는 골목 네 갈래가 시작되면서 중요한 위치를 자랑합니다.
사당에 300여기의 보살상이 조각되었기 때문에 광유당은 일명 보살청으로도 불리웁니다. 그밖에 사당의 문루와 내부의 다른 조각물도 아주 정교하고 화려합니다.
예로부터 예의와 공부를 중히 여긴 병산촌에서는 강직한 성격을 가진 명나라 때의 대신과 당대의 유명 철학자, 언어학자, 예술인을 망라해 많은 인재들이 났습니다.
병산촌으로 가려면 황산명소에서 이(黟)현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해 이현에 이른 다음 택시를 사용하거나 둔계(屯溪) 잠구(潛口)에서 내려 도보로 가도 됩니다. 그럼 오늘 여행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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