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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주제곡
2013-10-19 14:48:06 cri

2013년 10월 19일 중국음악 방송분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중국음악에서 인사드리는 임봉해입니다.

누구나 한번쯤 우리 아버지는 어떤 사람일가라는 생각을 가져보게 됩니다. 이런 부분은 고쳤으면 좋겠고 이런 우점은 따라배우고 싶은 마음도 생기게 됩니다.

얼마전 한국의 김현승 시인이 쓴 "아버지의 마음"이란 시를 읽었습니다.

시의 일부를 읊어드리겠습니다.

"바쁜 사람도

굳센 사람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것들을 위하여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이 될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는 사람도

술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알아듣기 쉬운 단어로 아버지의 책임감과 중임을 생동하게 표현한 시입니다.

중국음악, 오늘은 "아버지"를 주제로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노래를 감상하시면서 존경스럽고 마음속 한편으로는 짠한 감동이 흐르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되새겨 보시죠.

첫 곡입니다.

"아빠의 청춘"

[노래 끝까지 2'17"]

첫곡으로 노래 "아빠의 청춘"을 보내드렸습니다.

아버지를 생각하면 프로 시작에 읊어드린 시에서 표현한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처럼 가족의 중임을 짊어지고 묵묵히 자신을 헌신하는 아버지가 떠오릅니다.

"얼마나 걸어왔을까. 내 삶을 버린채로, 오직 안해와 자식만 생각하며 바쁘게 걸어온 길.

얼마나 지나쳤을까 젊음의 초상들을, 벌써 머리가 하얗게 희여가고 잔주름이 늘어가네.

한잔의 술잔에 나의 청춘을 담아마셨다. 매일 채바퀴돌듯이 살아버린 내 청춘이 가버렸다.

오늘도 난 비틀대며 든다. 지친하루의 끝자락에서 나만을 위해서 기다리는 가족을 가슴에 안고

아버지란 강한 이름때문에 힘들어도 내색할수 없다 그냥 가슴에 모든것을 묻어두고 오늘도 난 술한잔에 내 인생을 담는다… "

아버지라는 강한 이름때문에 모든 것을 묵묵히 받아들이고 이겨나가는 굳센 아버지, 한편으로는 가슴을 짠하게 감동을 주는 아버지를 표현한 노래입니다.

"남자의 인생", 한국 가수 김건모가 부릅니다.

[노래 끝까지 3'12"]

아버지에게도 청춘이 있었고 꿈이 있었습니다. 할머니의 당부는 아직도 귀전에 생생합니다.

계속해 "아버지의 짚신(爸爸的草鞋)"을 보내드립니다.

장명민(张明敏)이 부릅니다.

[노래 끝까지 3'22"]

중국가수 장명민이 부른 "아버지의 짚신"을 보내드렸습니다.

계속해 허비(许飞)가 부른 "아버지 어머니(爸爸妈妈)"를 준비했습니다.

[노래 끝까지 3'38"]

남성독창 김지협이 부른 "아버지 산, 어머니 강"을 보내드립니다.

[노래 끝까지 5'00"]

[노래에 깃든 이야기]

"노래하며 살며는 젊어만 진다오" 13'24"

사회자: 오늘 역시 중국 조선족 노래. 그 노래에 깃든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오늘은요 아주 흥겨운 노래 한곡 준비했습니다. 어떤 노래인지 석화선생님 모십니다.

안녕하세요.

석화: 안녕하십니까.

사회자: 이 노래하면 노래 제목만 이야기 해도 어깨가 절로 들썩들썩 하시겠는데요. 어떤 노래지요?

석화: 노래하며 살며는 젊어만 진다오.

사회자: 참 좋은 노래입니다.

[노래 끝까지]

사회자: 저희 노래 들으시면서도 여러분 십년은 젊어지실건데요.

석화: 그렇지요.

사회자: 이 노래 창작 배경부터 얘기해 주시죠.

석화: 조선족의 미풍량속의 하나가 바로 어른을 공경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회기풍이 어느 한 가정이나 한 마을에 국한되지 않고 전 사회적으로 어른을 공경하는 전체 사회적인 풍기로 만들어지는 것이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연변에서는 1984년 8월 7일 연변 자치주 인민정부의 결정으로 주 노인협회를 설립하고 8월 15일로 결정했습니다. 집안의 어른과 연장자들을 모시고 공경하는 것은 우리 조선족의 오랜 미풍량속으로 전해오는 훌륭한 전통인데 이것은 새로운 시대에 와서는 아름다운 정신문명으로도 표현되지요. 당시 80년대 중반에는 "五讲十美" 주요 내용이 문명건설이었습니다. 사회적 분위기와도 맞아떨어지는 행사였습니다. 시골 동네에서 노인절을 경축하는 행사장면을 묘사한 기사한편이 있는데 부탁드릴게요.

사회자: 옛날 기사가 나와있습니다. 1983년 8월 15일 기사입니다.

"화룡 동성중학교 운동장은 부근 여러 마을에서 모여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어 명절의 분위기로 들끓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동성향노인협회에서 주최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행사는 주최측이 사전에 작성한 순서에 따라 착착 진행되고 있었는데 먼저 여러 사정으로 여태까지 회갑잔치를 미루어온 마을 노인들에게 중국 조선족의 오래동안 내려오던 옛풍속습관 그대로 회갑상을 차려드리는 행사였습니다. 이어서 부모님을 공경하고 잘 모시는 아들, 며느리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자식들을 잘 가르치고 끔찍이 사랑하는 년세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도 상장과 상품을 안겨드리는 행사였습니다. 다음에는 어른들을 즐겁게 해드리는 자식들의 재롱잔치가 펼쳐졌는데 고운 한복차림으로 등장한 어린이들의 집단체조공연과 마을젊은이들, 처녀들과 아낙네들이 노인들의 만년장수를 기원하는 집단무용공연이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동네와 동네 지간의 운동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참으로 마을의 대잔치였습니다.

사회자: 이런 풍경들이 창작자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지 않을수 없지요. 이런 분위기속에서 만들어진 노래가 바로 "노래하며 살며는 젊어만 진다오"입니다. 가사는 저명한 시인 김성휘 선생님, 작곡은 이일남 선생님께서 지었습니다. 노래 가사 1절 부탁할까요.

사회자: 네.

"내 노래에 맞추어 한곡 부르오

고락을 함께 나눈 평생의 길동무

우리의 머리발 백발이면 어떻소

호호백발 할미꽃도 봄에 피는 꽃이라오

응 노래하며 살며는 젊어만 진다오"

석화: 어르신들의 심정을 구구절절 담아낸 노래지요. 이 노래 가사를 살펴볼까요. 이 노래는 만년에도 사랑을 잃지 않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어르신들, 자신이 비록 호호백발 할미꽃, 산에 들에 들국화로 비유되지만 봄 가을 따로없이 인생을 즐겁다 라는 어르신들의 심정을 잘 표현했습니다.

사회자: 그렇습니다.

석화: 통속적이고도 소박한 언어들로 구성된 이 노래의 가사는 대중들의 입맛, 귀맛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합니다. 그것은 노랫말이 구절구절이 가슴속에 절로 흘러들어오는것만 같아 부르는 사람도 흥겹고 듣는 사람도 흥겨움이 절로 넘쳐나게 합니다. 특히 이 노래는 가사가 독특한 부분이 있지요?

사회자: 대화체로 되었네요.

석화: 그렇습니다. 영감노친, 어르신들끼리 다정하게 노래가락을 주고받는 정경을 그려내여 인상이 깊게 하였습니다.

사회자: "부르오", "진다오", "온다오", "이라오", "어떻소"… 이런 대화체가 인상적입니다. 참 친절합니다.

석화: 그렇지요. 이런 기법이 정말 보통 수준은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상당한 정도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파악하고 언어구사에서 빈틈이 없어야 "이렇소", "저렇소"가 나올수 있는 경지에 이르르게 됩니다.

사회자: 그렇지요.

석화: 김성휘 선생님은 그 당대 최고의 시인이었습니다. 이런 친절한 이미지, 노년부부, 말씀드리면 영감노친이 다정하게 노랫가락을 주고받는 정경이 참 인성적입니다. 노래 1절에서는 "고락을 함께 나눈 평생의 길동무"를 불러내 늙은 량주가 걸어온 파란만장한 인생의 긴긴 려정을 한마디로 재치있게 담아냈습니다. 이 부분을 부를때 자연스럽게 지나간 가지가지의 생활적인 세부들이 떠오르면서 한폭의 그림으로 펼쳐집니다. 그러다가 오늘의 행복한 나날을 맞아 "호호백발 할미꽃도 봄에 피는 꽃이라오"에 이르러 몸은 비록 늙었어도 마음만은 오히려 싱싱하게 살아있는, 오래오래 살아왔어도 오히려 더 오래오래 살고싶은 노인들의 심정을 아주 생동감 있게 묘사했습니다. 이 구절 노랫말은 시인의 새로운 발견이자 또한 인생철학의 깊고 오묘한 리치를 담은 하나의 훌륭한 명구입니다. 노래의 2절에 와서 이 부분은 "산에 들에 들국화도 늦가을에 웃는다오"라는 표현으로 대치되면서 비록 나이는 들었어도 청춘의 희열속에서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는 웃음어린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재미있는 부분은 …

사회자: 후렴이지요.

사회자, 석화(함께 후렴부분 합창): 노래하며 살며는 젊어만 진다오.

석화: 이 시구를 반복해 노래와 춤을 즐기는 중국 조선족의 소질에 안받침되게 했습니다. 이렇게 전체적인 노래제목이 나옵니다. 이 노래가 나타내고저 하는 표제 즉 "노래하며 살며는 젊어만 진다오"의 의미를 한층 두드러지게 강조했습니다.

이 노래는 1984년 8월 7일 연변조선족자치주인민정부에서 "8.15노인절"을 제정하며 공모한 "노인절기념작품응모"활동가운데서 창작되여 우수창작상을 받았을뿐만아니라 당시 연변예술학교를 방금 졸업하고 무대에 오른 연변방송악단의 나젊은 가수 강태봉씨가 부르고 그 후에는 유병걸 선생님께서 불러 많은 분들이 무대에서 리메이커 하면서 불리워진 훌륭한 노래로 남아있습니다.

사회자: 그렇습니다. "노래하며 살며는 젊어만 진다오". 이 방송을 청취하고 계시는 모든 청취자분들.

석화: 특히는 어르신분들.

사회자: 맞습니다. 특히는 어르신분들, 오늘 이 노래 감상하시면서 10년 젊어지세요.

석화: 네. 건겅하세요.

사회자: 노래 보내드립니다. "노래하며 살며는 젊어만 진다오"

[노래 끝까지]

어느덧 작별인사를 나눌 시간입니다.

지금까지 애청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진행에 임봉해였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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