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24 16:30:32 | cr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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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옛 성들의 모임으로 불리는 하문(夏門)촌은 중국 산서성 진중(晉中)시 영석(零石)현 하문(夏門)진에 위치해 있다.
어젯날의 찬란함과 세월의 풍상고초를 지켜온 하문고보(夏門古堡)는 웅장함속에 질박함을 감추고 질박함속에 정교함을 숨기고 대칭속에서 변화를 보여주며 변화속에서 실용성을 추구했다.
뒤에 산을 업고 물가의 둔덕위에 세워진 하문촌에 서면 전망이 아주 좋다. 맞은켠에 아찔한 절벽이 막아서고 뒤에는 험준한 산봉을 업었으며 발아래로는 분수(汾水)가 흘러 북방의 웅장함과 남방의 수려함을 두루 갖추고 있다.
하문고보에는 전통적인 길 9갈래가 지금까지 남아 있다. 동서향의 동가(東街)와 중가(中街), 서가(西街)가 있고 후보도(後堡道)라는 남북향의 길 한 갈래 그리고 골목 5갈래가 있다.
거리와 길과 골목은 모두 뜰과 연결되고 숨은 길 암도(暗道)와도 연결된다. 지하의 암도는 교통의 역할도 하고 배수의 역할도 하며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등 다양하게 좋은 점을 가진다.
간주
양(梁)씨가문이 지은 하문고보는 명나라 중반부터 시작해 300여년에 걸쳐 지은 성이다. 현재 뜰 6개와 건물 60여채가 남아 있고 움집과 전통가옥 천여채가 보전되어 있다.
하문고보의 역사는 현지의 명문 양씨가문과 연관되어 있다. 명청 두 조대에 걸쳐 양씨가문에서 185명의 관료가 나왔고 그 중 5품 이상 고위관직에 있은 사람이 66명이나 된다.
하문고보의 유명 뜰로는 대부제(大夫第)와 어사부(御史府), 지부원(知府院), 심수택(沈秀宅), 후보문(後堡門), 도대원(道台院), 백척루(百尺樓), 외원락(外院落) 등이다.
그밖에 양씨종사(梁氏宗祠)를 망라해 8곳의 종씨사당이 있으며 여관이 2개, 노점포 5개, 서당 3개, 패방유적 5곳, 관제묘, 토지사, 진무묘, 삼관묘, 하신묘, 문창묘, 괴성루, 귀문관, 안귀정, 대비탄, 문봉탑 등 유적이 있다.
간주
명나라때 지은 관제묘(關帝廟)는 벽돌구조로 된 2층 건물이다. 가끔 부서진 벽돌과 낡은 문이 세월의 무상함을 보여주는 이 건물은 성의 입구에 위치해 있다.
관제묘를 지나 첫번째 문인 두보문(頭堡門), 두번째 문인 이보문(二堡門), 세번째 문인 삼보문(三堡門)을 지나 성을 경유하노라면 타임터널에 들어선 듯 하다.
하문고보에서는 우아한 유교문화와 도교문화, 통속적인 풍수문화와 금기문화, 세부적인 장식문화와 간판문화, 길한 용의 문화와 봉황의 문화 등 다양한 문화를 읽을수 있다.
아찔한 절벽을 병풍으로 하고 험준한 산발에 의지한 백척루(百尺樓)는 4층 건물이다. 건물길이가 15m이고 너비가 4m, 높이가 40m라고 해서 이름하여 백척루이다.
봄날 백척루의 옥상에 올라 저 멀리 바라보면 찬란한 햇빛이 비추는 가운데 발아래로 분수가 흐르며 곡식이 자라는 밭과 강가의 푸른 수초가 강한 생명력을 보여준다. 백척루에서 보는 이 경관이 바로 하문춘효(夏門春曉)이다.
하문에서는 해마다 음력으로 2월 초이틀날 탈을 만든다. 그래야 용왕이 말을 잘 듣고 1년동안 하문의 백성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그 해에 풍작이 든다고 여겼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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