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 12중 열 두번째인 동심청진대사(同心淸眞大寺)는 동서양 건축이 조화롭게 접목된 이슬람사원이다. 중국 10대 이슬람사원인 동심사는 중국의 전통건축기법과 이슬람교의 장식예술을 완벽하게 접목했다.

중국에는 수도 베이징(北京)에 이슬람교의 거리가 조성된 외 광주(廣州)에 회성사(懷聖寺), 천주(泉州)에 청정사(淸淨寺), 항주(杭州)에 봉황사(鳳凰寺), 양주(揚州)에 선학사(仙鶴寺) 등 중국의 많은 도시들에 이슬람교사원이 있다.

이슬람교는 많은 페르시아인과 아랍인들이 해상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에 와서 정착하기 시작한 7세기경에 중국에 전파되었다. 그 뒤에 중동 아시아의 무슬림들이 육지 실크로드를 통해 대거 중국에 진출해 한(漢)족과 몽골족 등 여타 민족의 특성을 모아 회(回)족이라는 민족을 형성했다.

오늘날 중국에 사는 회족은 인구는 천만에 다다를 정도로 많으나 대부분 각 지에 산재해 있고 그 중 상대적으로 많이 집중된 지역이 바로 녕하로 녕하는 회족자치구로 정해져 있다.

동심현에 이르면 벌써 회족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거리와 골목에는 모두 하얀 모자를 쓴 사람들이 오가고 하랄음식점이 아닌 음식점을 찾을수가 없으며 도처에서 이슬람사원을 볼수 있다.

녕하에는 이슬람사원이 도합 2천여채가 있고 그 중 6백여채가 동심현에 있다. 이런 이슬람사원들은 기나긴 세월동안 육속 지어진 것인데 사람들은 역사가 유구하고 잘 보전된 사원을 일컬어 청진대사(淸眞大寺)라 한다.

대궐상단의 조각달만 없으면 사람들은 이 사원이 이슬람사원이 아니라 불교사원인줄 착각한다. 문앞에 여덟 팔(八)자형으로 조성된 조벽(照壁)의 중앙에는 소나무숲속의 달이 조각되어 있다.

조벽은 벽돌을 쌓아 조성했고 조각도 벽돌조각이며 조벽의 상단에는 중국의 전통 목조가옥을 본따서 복잡한 투공을 만들었다. 그 모양은 흡사 중국 내륙지역의 어느 명문가의 저택을 방불케 한다.

조벽을 뺀 나머지 건물들은 모두 7m 높이의 단위에 세워져 있다. 서기 300년때에 성행한 높은 단위에 건물을 조성한 이런 건축기법은 현재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가 아주 힘들다.

그런데 생각밖에 외벽진 중국의 한 시골에 귀중한 건물이 완정하게 남아 있다. 높은 단위에 낸 문을 지나 계단을 따라 단위에 올라서면 이맘이 매일 예배때마다 예배시간을 알리는 방극루(邦克樓)라는 이름의 첨탑이 보인다.

첨탑은 2층으로 된 건물에 네 귀퉁이가 건듯 들린 지붕을 떠이고 있으며 기둥과 대들보에 정교한 조각이 화려해 종교시설이라기보다는 호화로운 어느 가문의 전망대를 방불케 한다.

이슬람사원의 본전인 예배전(禮拜殿)은 단의 중앙에 위치해 있다. 웅장한 예배전의 실내는 아주 넓어서 한 꺼번에 7백명이 모여 예배를 볼수 있다. 내벽에는 아랍어로 된 코란경이 적혀져 있다.

코란경이 적혀진 주변에는 기화이초를 내용으로 한 화려한 벽돌조각이 즐비하다. 숭배를 반대하는 이슬람교는 동물이나 인물을 조각의 주인공으로 하지 않는다.

동물이나 인물은 하나도 없이 모두가 풀과 꽃 중심의 조각이지만 정교한 기법을 자랑해 회족 장인들의 높은 재주를 볼수 있고 회족과 한족간의 문화접목도 피부로 느낄수 있다.

이 이슬람사원은 6백여년동안 그 자리를 지켜오면서 명청(明淸)때에 3회에 걸쳐 증축했다. 그 동안 얼마나 많은 무슬림들이 이 곳에서 이슬람교의 성지인 메카를 바라보고 예배를 드렸는지 모른다.

서로 다른 신앙을 가진 회족과 한족이 서로 사이좋게 지내고 있는 것은 설명이 필요없이 한족과 회족의 건축풍을 완벽하게 접목시킨 이 이슬람사원에서 직접 볼수 있다.

무슬림들은 돼지고기와 개고기, 말고기, 나귀고기 등 육류를 금한다. 이슬람사원에 들어갈때는 모든 육류와 술을 소지하지 말고 먹거리를 먹으면서 사원을 돌지 말아야 한다.

예배전에서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며 큰 소리로 떠들지 말아야 한다. 반바지와 반팔을 입지 말고 여성은 지나치게 노출된 의상이나 미니스커트를 금한다.

동심사는 중국 녕하회족자치구 동심(同心)현에 위치해 있다.

동심현은 철도교통이 편리한데 열차를 이용해 직접 동심현에 이를수도 있고 먼저 녕하회족 자치구 소재지 은천(銀川)에 이른 다음 버스를 바꾸어 타고 동심현에 이를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