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월 29일입니다. 1945년의 오늘, 남경(南京) 주둔 일본파견군본부가 노하구(老河口) 공략 작전명령을 하달했습니다.

호북(湖北)성 서북부에 위치한 노하구는 제1작전구역과 제5작전구역이 결합된 곳입니다. 노하구 백화산(百花山) 서쪽기슭에 자리잡은 하구(河口)비행장은 중미공군 혼합연대 제3대대 최전방 기지였습니다. 1945년 초, 중미공군 혼합연대 제3대대가 노하구비행장을 기지로 삼고 상해(上海), 남경, 무한(武漢)의 일본군 목표와 평한(平漢)철도에 대해 대규모 전략적 폭격을 가해 일본군의 물자운송시스템에 심대한 타격을 가했습니다.

1945년 3월 일본군은 노하구비행장에 대한 위협을 해소하기 위해 제39사단, 110사단, 115사단, 전차 제3사단, 기병제3여단 등 3만여명의 병력과 100여대의 탱크를 동원하여 무양(舞陽), 주마점(駐馬店) 일선으로부터 노하구에 공격을 발동했으며 3월 26일에 노하구 경내에 도착했습니다.

같은 시각, 당시의 제5작전구역 류치(劉峙) 사령관이 125사단에 노하구를 고수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125사단 왕갑봉(汪匣鋒) 사단장이 375연대를 이끌고 시내지역을 지켰고 진사준(陳士俊) 부사단장이 373연대를 이끌고 광화(光化) 현성으로부터 마굴산(馬窟山) 등에 이르는 최전선 진지를 지켰습니다.

3월 27일 새벽 4시, 일본군의 2개 연대가 광화현성부터 우두산(牛頭山)에 이르는 전선에서 373연대와 격전을 벌렸습니다. 오전, 일본기병포병4연대가 이곳에 도착해 포격으로 공격을 엄호했습니다. 373연대는 병력이 분산되어 광화현성을 빼앗기고 노하구 시내구역으로 퇴각했습니다.

3월 31일 새벽 일본군이 전면 공격을 발동했습니다. 먼저 노하구 시내 북문을 맹렬하게 포격한후 탱크로 보병을 엄호하여 시내구역에 쳐들어왔습니다. 중국 수비군은 용감하게 시가지전투를 벌려 반격했으며 전력으로 돌파구를 봉쇄했습니다. 모든 기동병력을 동원하여 지붕, 문과 창문, 지상진지를 이용해 입체적 화력망을 구축했습니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시내에 쳐들어왔던 일본군 700여명을 소멸했습니다.

그후 7일간 쌍방은 노하구 시내구역에서 치열하게 시가지전을 벌렸습니다. 4월 8일 새벽, 일본군 115사단 사단장 스기우라 에이가 직접 진두에 서서 보병과 포병, 탱크부대를 협동 지휘했습니다. 오후 1시, 일본군이 총공격을 개시했고 모든 전선에서 격전을 벌렸습니다.

중국군은 완강하게 저항하여 일본군에게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했습니다. 이날 중국 수비군은 명령에 따라 철수했으며 노하구 시내구역과 비행장이 함락되었습니다. 13일간의 노하구보위전에서 중국군은 일본군 1600여명을 사살했습니다.

일본군은 노하구를 공략한이후 도주하지 않은 시민들에 대해 피비린내 나는 학살과 보복을 감행했습니다. 4월 8일부터 19일까지 일본군은 시내를 수색하면서 만나는 사람은 모두 사살했습니다. 명가산(明家山) 일대에서만도 총검으로 329명을 사살했습니다.

일본군은 도주하지 않은 여성은 나이를 불문하고 마구 윤간했습니다. 한 노인이 일본군의 만행을 호되게 꾸짖자 일본군은 이 노인의 입과 혀를 자르고 가슴과 배를 갈랐습니다. 노하구 시내구역은 참혹한 살육의 현장과 불바다로 변했으며 민중 4300여명이 사망하고 1700여명이 부상했습니다. 상점가게와 민중들의 재산도 마구 약탈당했는데 그 구체적인 수자를 계산할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