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월 13일입니다. 1939년의 오늘, 중앙군사위원회 지시와 중공중앙 북방국의 결정에 따라 기중구(冀中區) 군정위원회가 정식으로 설립되었습니다.

기중구는 평한(平漢), 진포(津浦), 북녕(北寧)철도와 창석(滄石)도로 사이에 위치하며 40여개 현과 9만 평방킬로미터의 면적, 800여만명 인구가 있어 전략적 위치가 아주 중요합니다. 기중평원 주변에 일본군의 두개 사단과 괴뢰군 1만여명이 주둔해 있었습니다. 1938년 11월부터 1939년 1월 24일까지 일본군이 기중근거지에 대해 두차례의 대규모 분구 "소탕"을 진행하고 부분 지역을 점령하여 기중근거지의 정세가 긴장상태에 놓였습니다.

1938년 4월 21일 중공 기중구 당위원회가 설립되었고 황경(黃敬)이 서기를 담임했습니다. 1938년 5월 4일, 팔로군 제3종대(縱隊) 겸 기중군구가 설립되었고 려정조(呂正操)가 사령관을, 왕평(王平)이 정치위원을 맡았습니다. 1939년 1월, 하룡(賀龍)이 팔로군 120사단을 이끌고 주동적으로 진(晉)서북에서 기중에 도착했습니다.

2월 13일 기중구 당정군 연석회의가 숙녕(肅寧)현 동만리(東灣里)에서 열렸습니다. 회의에서 중공북방국의 의견에 따라 하룡, 관향응(關向應), 주사제(周士第), 감사기(甘泗淇), 려정조, 정자화(程子華), 손지원(孫志遠), 왕평, 황경으로 구성된 기중구 군정위원회가 설립되었고 하룡이 서기를 담임하고 기중지역 당정군민 사업을 통일 영도했습니다.

그후 기중구 군정위원회의 영도하에 광활한 기중평원에서 우리군의 전사들이 일본 침략자들과 용감하고 두려움 없는 평원 유격전을 벌려 일본군의 제3차, 제4차, 제5차 "소탕"을 분쇄했습니다. 또한 조가장(曺家庄)전투, 장장(張庄)전투, 진장(陳庄) 등 여러개 전역을 개시하여 적들의 기세를 호되게 타격했습니다.

이 사진은 제회(齊會)전투 중 하룡이 전방에서 지휘할 때 남긴 것입니다. 일본군이 쏜 독가스탄 몇발이 그의 주위에서 폭발하면서 하룡과 그 주변 참모들은 머리가 어지럽고 눈앞이 캄캄하고 호흡이 곤란했습니다. 그러나 하룡은 여전히 전세를 시찰하면서 계속 작전을 지휘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적군 700여명을 사살하고 크고 작은 총 200자루, 트럭 56대를 노획하여 항일전쟁이래의 평원 섬멸전의 범례를 창조했습니다.

몇차례 전역의 승리를 통해 기중근거지의 군중들의 항일 자신감이 급증했으며 많은 군중들이 적극 참군하여 항일부대가 확대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기중군정위원회는 또한 군대건설을 강화하여 유격대가 "팔로군화"와 "정규화"되도록 도와 기중군구부대의 전투력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근거지에서 기중구 군정위원회는 군중과 밀접히 연계하고 감조감식(減租減息) 정책을 실시하여 인민군중의 생활이 상대적으로 안정되었습니다. 또한 근거지에서 여성평구대(平溝隊) 등 군중단체를 발전시켜 여성과 어린이들이 보초근무를 서고 후방에서 적군의 교통선을 파괴하면서 군중들을 조직해 일본 침략자에 저항하도록 했습니다.

기중구 군정위원회의 영도하에 군민이 일심협력하여 적군의 "신속한 평지 숙청"계획을 분쇄하고 적군의 대량 유생 역량을 소모시켜 일본침략자의 대규모 공격을 힘있게 억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