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월27일입니다. 1945년의 오늘, 팔로군 기로예(冀魯豫)군부대는 남악성(南樂城)을 수복했습니다.

1945년, 중국항일군과 민중들의 몇 년간의 타격을 받은 일본침략군의 병력은 크게 약화되었으며 전투력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1945년 봄, 일본군 화북방면군의 경비병력은 겨우 19만명, 거기에 괴뢰군 5만여 명을 합친 것 밖에 없었습니다. 일본군은 병력이 크게 부족하고 사기가 부진해 거의 방어 상태에 처해있었습니다. 당시 팔로군은 중공중앙이 규정한 '해방구를 확대하고 점령구를 줄이자'는 전략적 임무를 집행하기 위해 1945년 봄부터 일본침략군에 대한 더 큰 규모의 공격을 했습니다. 그중 기로예(冀魯豫)군구는 현지의 실제상황과 결부해 1945년의 작전계획을 제정했습니다.

1. 예동(豫東)을 개통해 수동(水東)과 신사군 제4,5 사단과 연락을 취합니다.

2. 운동(運東)을 개통해 운동제1군분구와 운서 제7, 제6 군분구를 하나로 이어놓습니다.

3. 괴뢰자치군 양발현(楊發賢)과 괴뢰수정군(偽綏靖軍) 제4집단군의 진치평부(陳治平部)를 소멸합니다.

4. 해방구내 적들의 거점과 대량의 괴뢰군을 숙청, 섬멸하고 기회를 엿보아 남악(南樂), 양곡(陽穀), 어대(魚台) 등 11개 현을 점령합니다.

상술한 계획에 기초해 기로예(冀魯豫)군부대는 1945년 봄과 여름에 일본괴뢰군에 대한 공세전략을 펼쳤으며 중대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남악(南樂) 역시 이번 공세작전에서 성공적으로 수복되었습니다.

남악(南樂)은 위하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성내(城內)에는 괴뢰자치군 양발현부(楊發賢部) 등 괴뢰군 1,300여명 및 일본군 1부가 주둔해 있었습니다. 성 외곽의 조성(朝城)이나 청봉(清豐)이 앞서 이미 팔로군에 의해 수복된 상황에서 남악은 고립된 처지였습니다.

1945년 4월 24일 깊은 밤, 기로예군부대는 남악성에 대한 전투를 개시하였습니다. 기로예(冀魯豫)군구 제8군분구 부대와 제7, 제9군분구 부대는 협력해 이미 성 아래까지 쳐들어갔습니다. 그날 23시, 제8군분구 제7사단은 포화의 엄호 속에서 성 서남쪽 모퉁이를 진공의 돌파구로 삼고 성내를 진공하였는데 괴뢰군 특무대대와 경찰소를 쳐부시고 전 성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천주교회당을 통제하였습니다. 싸움은 4월25일 새벽녘까지 이어졌는데 대부분 적군을 섬멸하였습니다.

4월27일 이른 새벽, 기로예군 부대는 일본군의 포루를 맹공격했으며 육박전을 벌여 적군을 전부 소멸하고 승승장구로 남악현을 수복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팔로군의 적 지원군 공격부대와 견제부대도 적들의 외곽거점을 전부 제거하였으며 안양(安陽), 대명(大名) 등 곳에서 지원에 나선 적들을 격퇴하였습니다.

남악전역(南樂戰役)에서 기로예군부대에 의해 죽거나 상한 괴뢰군은 4백 여명, 노획한 긴 소총은 천여자루, 경중 기관총은 68정, 대포는 2문, 말 50여필에 달합니다. 위하 동쪽 지역의 대부분 지역은 해방을 맞았습니다. 그 후 기로예군부대는 계속 공세를 발동해 대명 이남과 위하(衛河) 서쪽에 위치한 괴뢰군의 대부분 거점을 제거하고 대명(大名)과 신하(新河), 남궁(南宮) 등 현을 수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