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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7일 방송듣기
2015-05-08 15:19:34 cri

[편지왔어요]

남:편지왔어요, 이 코너에서는 여러분이 보내주신 따끈따끈한 사연들을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먼저 장춘의 황채선 청취자가 보내주신 사연부터 만나보겠습니다.

여: 민족단결에도 손색없는 김신숙 회장님:

김신숙 할머니는 길림성 장춘 관성구 노년협회 회장입니다. 김신숙 할머니는 퇴직 전에 착실하게 일해오며 "전국민족단결 선진개인"칭호까지 수여받은 우수한 공산당원입니다.

김신숙 할머니는 우리 협회가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시기에 회장으로 당선됐습니다. 회장직을 인계받은 그날부터 그는 먼저 회원수를 늘렸고 건강하고 단결된 지도부를 설립했으며 단합된 단체를 꾸려가기 위해 주력했습니다. 김신숙 회장은 협회를 사랑하고 한마음한뜻으로 협회의 발전을 도모하면서 자신의 실제행동으로 협회의 기본면모를 놀랍고도 뚜렷하게 개변시켰습니다. 지금 우리가 겨울에도 따뜻하고 시설이 완벽한 새 층집에서 활기차게 활동할 수 있도록 갖추어놓았고 협회의 자금문제도 해결주었습니다. 김신숙 회장은 그야말로 우리 협회에 새로운 행복과 희망을 가져다준 은인입니다. 뿐만 아니라 민족 단결추진에도 손색없는 분입니다.

우리 협회는 26년간 장춘시 조선족 아리랑 예술관에서 활동해왔지만 예술관의 이전으로 활동실이 없게 됐습니다. 이와 같은 관건적인 시기에 최춘화 부회장의 노력으로 관성구 서도구 지역사회의 큰 창고를 빌어 정상적인 활동을 해왔지만 새로운 민족단결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김신숙 회장은 활동실을 옮긴 그날부터 민족단결문제를 매우 중요시 해왔습니다. 그는 회원들에게 우리는 조선족으로서 협회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활동추진을 위해서라도 지역사회 모든 분들과 원활한 관계를 수립해야 하며 그들의 일상 생활과 업무에 지장을 주지 말고 모든 면에서 각별히 조심하면서 서로 돕고 이해하며 화목하게 지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신숙 회장은 말로서만 아니라 실제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주었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지역사회 주민들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수립했고 지역사회에 문예홍보활동이 있을 때마다 우리 무용대를 동원해 조선족 무용을 자랑하고 민족단결을 도모했습니다.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이 있다"고 지역사회에서도 늘 우리 협회에 인원을 파견해 건강체조도 배워주고 지도해 주었으며 우리 협회가 이사온지 약 2년이 됐지만 집세 한푼 받지 않고 전기세며 물세도 받지 않았습니다. 이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그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는 우리 협회에 양지쪽에 해볕이 잘 쬐이는 방 두칸을 내주어 우리가 따스한 활동실에서 활동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협회가 재차 타곳으로 활동실을 옮길 때도 아쉬운 마음으로 "언제든지 필요하면 이곳을 이용하라"며 우리 협회발전을 진심으로 축복해주었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우리 협회에서는 새 집에 이사들어 협회 28주년을 경축할 때도 관성구 서도구 지역사회의 책임자들을 초청했고 그들의 아낌없는 도움과 성원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금기(錦旗)를 드렸습니다. 우리 협회는 서도구 지역사회와 민족단결의 꽃을 피우며 서로 돕고 서로 존경하며 화목하고 정 좋은 대가정을 이루었으며 앞으로도 민족단결의 꽃을 계속 피워 갈 것입니다.

김신숙 회장은 새 활동실에 이사와서도 명절 때 모임을 가질 때마다 그들을 잊지 않고 초청해 함께 즐거운 장을 열어갔고 또 기타 지역사회의 어려운 가정에 쌀과 찰떡을 나누어 주며 그들이 조선족 특색 음식을 맛보게 했습니다.

김회장은 이토록 가는 곳마다에서 민족단결의 꽃을 피워가고 있습니다.

김회장은 겸손하고도 대공무사하며 집단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며 기울어져가는 우리 협회를 새롭게 일떠 세웠으며 "전국민족단결선진개인"답게 퇴직 후에도 민족단결의 꽃을 피워가는 우수한 공산당원이며 믿음직하고 훌륭한 회장입니다.

김회장이 민족단결의 기치를 높이 들고 두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잘 처리하고 구청의 당국자들과도 원활할 관계를 이어갔기 때문에 구청에서도 우리 협회를 믿어주고 물심양면으로 적극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올해 3.8여성의 날과 원소절에는 구 노년협회와 구 조선족 노년협회의 주최로 서도구 지역사회와 함께 3.8여성의 날과 원소절 맞이 행사를 조직했는데요, 길림성TV방송국까지 청해 녹화를 진행했으며 3월 25일에는 또 다시 길림위성TV방송국을 청해 우리 협회의 대합창과 문예프로그램들을 녹화했습니다.

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일입니까?

우리 협회에는 듬직하고 대공무사하며 협회를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자랑스럽고 믿음직한 회장이며 가는 곳마다 민족단결의 꽃을 피워가는 김신숙 회장이 있기에 난생 처음으로 TV에 실린 우리 협회 회원들은 정말로 감개무량하며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4월 15일

길림성 장춘시 관성구 노년협회

황채선

***

이어서 장춘의 김금자 청취잡니다.

편집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벌써 어느덧 하루가 다르게 나무에 푸른 잎이 돋아나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이하게 됐습닏. 올해 봄은 추웠다 더웠다 어찌나 변덕스러운지 감기에 걸리기 쉬운 이때에 선생님들 건강하신죠?

무엇무엇해도 건강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도 건강한 편이기에 남관구 노인협회에도 참가하고 방송도 듣고 방송국에 편지도 써보냈는데 저의 서투른 글이나마 방송국에서 읽어주시니 기쁘기도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저의 변변치못한 글을 읽을 때면 공부를 좀 더 했을껄하는 생각이 들면서 자책감이 듭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김금자

2015년 4월 26일

***

김금자 청취자의 편지 번마다 친근감이 느껴져서 참 좋은데요머, 주저마시구요, 앞으로도 종종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김금자 청취자의 말씀처럼 봄 날씨는 참 변덕스럽습니다. 그래서 요즘 거리 길손의 옷차림을 보면 사계절 모두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일교차가 심한 요즘 모두 건강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이어서 연변의 황순금 청취잡니다.

우리 연변에는 산과 들에 쑥이 자랍니다. 특히 개울가나 산기슭, 물도랑 뚝에 쑥이 많이 자랍니다. 그래서 흔한 것이 쑥입니다. 쑥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연변에는 모기태쑥, 물쑥, 익모초, 생당쑥 등등이 있습니다. 쑥잎을 뜯어 씹어보면 맛이 쓰고 떫습니다. 하여 날 것으로는 절대 먹을 수가 없습니다. 허나 지난 세월 그 굶주신 시절에는 쑥은 우리 가문의 식량 내원이기도 했습니다. 먹을만한 산나물과 들 나물은 봄이 되면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그 뿌리마저 캐어 먹다나니 남은 것은 쑥밖에 없었습니다.

그 당시 나의 어머니는 힘든 농사일을 하면서도 짬짬히 쑥잎을 한자루씩이나 뜯어다가 말리워서 가을부터 겨울에 먹을 것을 가루내어 장만했고 봄,여름철이면 연한 쑥잎을 뜯어 푹 삶은 후 쓴 물을 우려낸 후 겨가루나 혹시 쌀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쌀가루와 섞어서 쑥떡을 해주었습니다.

어느 하루, 내가 학교에 갔다와서 집에 들어서니 향긋한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엄마, 오늘은 무엇을 했길래 이렇게 맛있는 냄새가 나요?" 엄마는 빙그레 웃으시며 "맞춰봐라. 무얼했는지?"라고 말했습니다. "쑥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 혹시 쑥을 삶았나요?" "그래. 쑥떡을 했네라…""와우 쑥떡을요? 맛있겠네요…빨리 주세요. 나 배고프단 말이예요" 나의 청구에 엄마는 눈을 곱게 흘기며 말했습니다. "애두 참 급하긴, 돼지 꼬리를 당기며 순대를 먹자는구나, 좀만 기다리거라…"그리고 좀 지나 드디어 엄마는 나와 언니에게 쑥떡 한그릇씩 담아 건네주었습니다. 헌데 진작 먹어보니 씁쓰레하고 껄껄한 것이 맛이라곤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정성스레 쑥떡을 만들어주신 엄마에게 고맙다거나 칭찬해줄 대신 오히려 뿌루퉁해서 " 이게 무슨 떡이예요? 아무 맛도 없네요. 그리고 껄껄한 것이 목으로 잘 넘어가지도 않구요." "얘야, 이런 것도 많은 줄 아느냐?, 쌀이 한줌도 없어서 콩깍지로 만든 가루와 벼겨를 썪어 했더니 맛이 이렇구나. 쑥떡을 맛있게 하자면 쌀가루가 90%에 쑥떡가루 10% 비례로 섞어서 만들어야 제맛이 나는 법이지만 우리 집엔 요즘 쌀 한알도 없잖니. 그러니 투정부리지 말고 싫은대로 꺼진 배를 채우렴" 엄마의 말에 나는 더 이상 할말이 없었습니다. " 배고파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다"고 나와 언니는 맛없는 쑥떡이었지만 멀건 장국과 함께 배가 부르게 많이 먹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그 무서운 춘궁을 가까스로 이겨나갔습니다.

내가 어릴 때 우리는 거의 해마다 들나물과 산나물, 쑥을 많이 먹었습닏. 그중에서도 쑥을 제일 많이 먹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나는 70이 다된 할머니지만 지금까지도 큰 탈없이 날파람있게 뛰어 다닙니다. 의서에는 쑥은 위를 덮이고 몸속의 독소를 제거하며 혈을 돕고 혈지를 낮춰주는 기능이 있다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탁월한 신장 및 간 공능을 활성화 역할도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니 그 시절 쓰고 맛없던 쑥떡의 신세를 톡톡히 본 셈이죠.

고생많았던 엄마는 사랑하는 남편을 조선 전쟁에서 여의고 20여살 꽃나이에 홀몸으로 언니와 나를 대학공부까지 시켜놓고 살만하다싶으니까 80세를 일기로 하늘나라로 떠나셨습니다. 그 기아속에서 허덕이던 세월도 이젠 60년가까이 흘러갔지만 나는 아직도 가끔씩 엄마의 쑥떡을 떠올립니다. 그래서 밤이면 하늘에서 금빛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샛별을 자주 바라보곤 합니다. 엄마의 애명이 샛별이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시장에서 팔고 있는 쑥떡을 가끔씩 사서 먹어보면 쫄깃쫄깃한 것이 참 맛이 일품입니다. 하지만 그 당시 엄마의 쓰고 떫떫하고 껄껄한 쑥떡보다 건강에 이로운지는 미지수입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쑥떡은 맛과 향기를 내느라고 극히 적은 량의 쑥을 넣기 때문입니다.

엄마의 쑥떡은 다시는 이 세상에 나올 것 같지 않지만 필경 그 쑥떡은 우리 식구를 망라해 그때 당시 기아에서 허덕이던 많은 사람들을 굶주림에서 건져낸 잊지 못할 떡입니다. 엄마의 쑥떡은 나의 영혼 깊숙한 곳에 영원한 기억으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편집선생님, 먹을 것, 입을 것 걱정없이 좋은 시대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면서 어머니의 날 명절을 앞두고 고생많던 우리 엄마의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명절의 인사를 드리며 이 글을 적어보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연변에서 황순금 드림. 2015년 5월 5일

***

해마다 5월의 둘째주 일요일인 어머니의 날(Mother's Day)은 어머니의 사랑을 다시금 깨닫게 하려고 만든 날인데요,이며 여러 나라에서 이를 기념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날을 기념하는 꽃은 카네이션인데요, 보통 어머니께서 살아 계시는 분들은 붉은 카네이션을 드리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신 사람은 흰 카네이션을 어머니의 무덤 앞에 모셔 놓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을 보면 붉은색, 흰색 등 색상에 관계없이 카네이션을 드리는 경우를 많이 볼 수있는데요, 성의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어머니의 날에도 어머니에게 꽃이나 작은 선물 또는 외식 등을 하여 보답을 하는 날이 되길 바랍니다. 멀리 떨어져 있다면 전화 한통쯤 잊지 마시구요.

이어서 연변의 박철원 청취잡니다.

후대사랑은 우리 모두의 일

한 보통 퇴직로동자로서 자기의 돈을 팔아가며 열심히 혁명렬사사적을 수집하여 40여점의 전시판을 만들어 학교, 부대, 가두를 전전하며 선전하는 서숙자씨는 지난해 연길시 "3강3애 도덕모범"으로 표창받은분이다.

지난해11월13일 서숙자는 단돈500원으로 연길 연남시장에 <<특수곤난어린이구조애심난전>>을 차리고 남새를 팔아 푼돈을 모아 반년사이 근 5천원의 리득과 손님들이 애심기부한 돈과 옷견지들을 전부 불우아동돕기에 썼다

난전은 차렸지만 사회활동에도 참가하고 전람해설에 나서다보면 난전은 늘 비게되는 실정이였다.

서숙자의 애심기여정신에 감동을 받은 그 주위의 난전주인들인 허순임 리춘자 김금란과 장동매(한족)등 이들은 자발적으로 이 특수난전주인을 도와나섰다.

아침에 남새를 구입하여 실어오면 서로 다투어 날라주고 서숙자가 바삐 떠나면 서로들 짬을 타서 남새를 깨끗이 다듬어 차려놓고는 대리주인이되여 준다. 서숙자가 저녁에 돌아오면 물건판돈이 고스란히 설합에 모여져있군한다

"주인이 어린이 사랑으로 저렇게 수고하는데 우리도 좀 도와야지요" 하며 열심히 도와주는 주변의 감사한 업주들이다.

연길시 애국주의교양강사단성원인 서숙자씨를 열심히 도와주는 난전업주들의 소행에 감사하여 연길시 새일대관심사업위원회에서는 "5.1"절 전야 그들 네분에게 <<애심 기여>>영예증서를 수여하였다.

박철원 2015.5.1

***

소식 보내주신 박철원 청취자 고맙습니다.

남: 녜, 지금까지 편지 사연 전해드렸습니다. 그럼 노래 한곡 듣고 나서 퀴즈한마당에서 찾아뵙겠습니다.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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