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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고굴: 사막 선녀의 전설
2015-07-30 15:18:52 cri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굴 10중 첫번째인 돈황막고굴(敦煌莫高窟)은 4대 중국 석굴 중 하나인 동시에 세계적으로도 규모가 가장 크고 가장 완정하게 보전된 불교예술의 보고이다.

사막속 선녀의 전설을 이야기 하는 돈황막고굴은 지금으로부터 1600여년전인 서기 366년에 축조를 시작했다. "인류문명의 서광"으로 불리우는 돈황막고굴은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막고굴에 관해서는 사막의 한 사람이 계를 행하고 마음을 고요히 하면서 석장을 들고 이 땅을 돌다가 이 산에 이르러 금빛의 불빛을 보고 불이 있는 곳이라 인정해서 석굴을 팠다는 내용의 기록이 남아 있다.

사서에서 말하는 이 산이 바로 삼위산(三危山)이고 금빛의 불빛이 불광이다. 막고굴은 애초부터 종교의 기묘한 전설속에서 조성된 것임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돈황에 조성된 400여개의 석굴 중 오늘날 우리가 볼수 있는 곳은 겨우 10개뿐이다. 관광객들의 호흡을 통해 속세의 번잡함이 석굴에 스며 귀중한 화면과 색채에 영향을 준다.

돈황막고굴에 들때는 카메라와 캠코더와 같은 현대식 설비는 절대 휴대금지이다. 입구에서 엄격하게 검사함으로 사람들은 몸과 마음만 가지고 석굴에 들어간다.

카메라와 캠코더의 셔터소리도 없고 눈부신 플래시도 없어서 귀중한 보물의 보호에 도움이 된다. 또한 기념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촬영할 일이 없어진 관객들은 오히려 눈과 마음으로만 보물들을 주의깊게 볼수 있다.

관광지나 명소에 가면 모두들 그 순간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남기려고 하는데 사실 최고의 아름다움은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기록하기 보다 마음으로 기억하는 것이 더 오래도록 남게 된다.

가이드를 따라 막고굴의 석굴내부에 들어서면 주변이 온통 화려한 색채와 눈부신 화면으로 변해서 갑자기 역사와 예술의 소용돌이속에 빠진듯 착각하게 된다.

화면속의 인물은 거의 모두가 불조 석가모니와 그가 환생한 삼세불(三世佛), 칠세불(七世佛), 천세불(千世佛)과 십만불을 망라해 보살과 호법신 등 불교에서 기원했다.

불상외에 석굴 축조 당시의 민풍을 보여주는 벽화도 있는데 벽화든 불상이든 모두 신묘하기만 하다. 불교의 그 신비로움에 압도된 관객들은 모두 숨을 죽이고 소리를 내지 못한다.

한 석굴을 보고나면 가이드는 급급히 석굴의 문을 닫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벽화와 불상은 화려함을 잃어가거나 파손되어 언젠가는 이런 경이로운 아름다움들이 심산속에 영원히 갇히지 않을까 우려된다. 그러지 않으면 세월속에서 서서히 사라지게 되니 말이다.

그런 면에서 참으로 갈등이 아닐수 없다. 이런 보물들이 세상 사람들의 인정을 받지 못하면 가치를 잃게 되고 그렇다고 사람들의 눈앞에 나서면 그로 인해 손상을 받게 되니 말이다.

따라서 돈황에서는 보물을 본따서 새로운 석굴을 조성하고 있다. 하지만 어떻든 모조이니만큼 벽화나 불상은 모방할수 있지만 어찌 선인들의 그 기묘한 재주까지 본딸수 있으랴.

비천(飛天)이란 하늘을 나는 선녀를 말한다. 돈황막고굴의 석굴에서는 거의 모두 비천을 볼수 있다. 띠를 날리며 채색의 구름에 감싸여 하늘에서 날며 춤추는 선녀 비천은 불교의 나라에서 가장 완벽한 걸작이다.

우아한 모양과 신묘한 운치의 비천을 보노라면 머나먼 옛날에 사막속 깊이에 살던 사람들이 어떻게 이토록 완벽하고 매력적인 그림을 그렸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비천 중에 비파를 몸뒤에 들고 거꾸로 타는 선녀도 보인다. 전문가에 의하면 오늘날 인체학적으로 난이도가 하도 높아서 그런 모양으로 비파를 탈수 없다고 한다.

수천년전에 진정으로 그렇게 비파를 뜯으며 춤을 춘 사람이 있은건지 아니면 그런 선녀를 본 건지 그것도 아니면 그런 모양을 상상으로 그린건지 그 비파선녀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막고굴의 벽화는 거의 모두가 불교경전과 연관된다. 돌고 도는 사람의 전생과 이생을 보여주는데 종교와 예술이 완벽하게 접목되어 강한 생명력을 보여주며 관객의 심금을 울린다.

그래서 석굴문을 나선 뒤에도 사람들은 머리속이 텅 빈 느낌을 받으며 한 몸이 전생에 있는지 아니면 이생에 돌아왔는지 헷갈려서 한 동안 멍하니 그 자리를 지킨다.

막고굴관광에서는 대체로 20-25명정도가 한 팀으로 무어져 가이드의 안내하게 10개 석굴을 본다. 가이드마다 꼭 보아야 할 대표적인 석굴 4개 정도만 필히 가고 나머지는 임의로 선택함으로 시간과 체력이 허용하는 상황에서 여러 팀의 가이드를 따라 다니면 비교적 완정하게 석굴을 볼수 있다.

막고굴을 보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최소 3시간 정도, 자세하게 보려면 하루정도는 생각해야 한다. 막고굴은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카메라와 캠코더 등은 입구에서 무료로 보관해준다. 입구밖에서 막고굴을 배경으로는 기념촬영이 가능하다.

막고굴의 석굴은 대부분 아주 어둡다. 가이드마다 손전등을 소지해서 어두운 석굴을 비춰주어 보는데 무리는 없으나 자신이 직접 갖추면 임의로 자유롭게 관람할수 있다.

그밖에 막고굴 주변에 기념품을 경영하는 가게가 많다. 단, 가격이 엄청 비싼데 대신 엄청 깎을수 있다. 여러 가게를 비교해보도 흥정한 뒤 구입하면 상대적으로 합리한 가격으로 기념품을 구입할수 있다.

돈황막고굴은 중국 감숙(甘肅)성 돈황(敦煌)시에 위치해 있다. 이곳으로 가려면 다양한 교통편으로 돈황에 이른 다음 도심 많은 곳에서 출발하는 막고굴행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택시를 대절해도 몇 십위안 정도임으로 시간의 제한이 없는 경우 택시를 사용해도 좋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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