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11 10:40:23 | cri |
[편지왔어요]
남: 편지왔어요, 이 코너에서는 여러분이 보내주신 따끈따끈한 사연들을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먼저 한국의 김연준 청취자가 보내주신 사연부터 만나보겠습니다.
여: 중국 전승절 70주년 행사가 성대히 무사히 끝나게 된 것을 축하합니다.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께서 전승절 행사에 직접 참석하셨고 습근평 주석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우의를 다지고 한중이 가까운 이웃이자 친구인 우방이라는 것을 세계에 각인시킨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70주년 행사를 CRI 영어부에서 CC TV 화면을 인터넷으로 중계하고 있어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군인들의 행진과 다양한 무기들을 보면서 중국군의 발전상을 화면으로 나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습근평 주석의 연설 내용중 "중국은 평화발전의 길을 견지할 것이며 영원히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것"이라고 역설한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장춘에서 개막한 동북아 박람회 관련 소식은 조연 기자의 취재와 CRI 홈페이지를 통해 잘 보았습니다.
매년 새롭게 발전하는 박람회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추석을 계기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기 위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이 7일 판문점에서 열렸습니다.
이산가족이 대부분 고령인데 이산가족이 원하는 시기에 자유롭게 만날 수 있도록 상봉행사를 정례화하고 상호 서신 교환 및 고향을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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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연변의 박철원 청취잡니다.
CRI 방송 들은 기쁨
8월 25일 나는 자식들의 권장으로 남방유람길에 올랐습니다. 자식들은 외국유람을 제의하였지만 나는 중국의 명소도 많고 많은데 소비를 국내에 하기로 하고 부부동반으로 호남 장가계와 소산 그리고 광서의 계림을 선택하였습니다.
"그사이 방송을 듣지 못하겠구나" 하는 아쉬움을 가지며 현지 뉴스라도 들을 타산으로 라디오는 소지하고 떠났습니다..
토요일 아침5시, 계림의 양소에서 우리 고장같으면 푸름히 밝아올 때였지만 이곳은 일출이 퍽 늦어 캄캄한 새벽이어서 모두들 깊은 새벽잠을 잘때에 나는 혹시나해서 늘 듣던 CRI를 찾았는데 SW4729부근에서 반갑게도 "편지왔어요"프로가 나왔습니다. 정다운 한창송 송휘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들려 나왔고 박철원이라는 이름도 들렸습니다. 비록 잡음이 있어 효과는 좀 차했지만 멀리 조국땅 남방에서도 우리말 방송을 들을수있어 기분은 너무도 좋았습니다.
국제방송을 들은 흥분으로 이날 "천하 제일"이라는 계림양소의 산수를 구경하며 마음껏 즐겼습니다. 그곳에는 한국, 일본의 유람객들도 많았습니다. 날씨 좋고 환경도 깨끗하였으며 가이드의 봉사도 세밀하여. 국네외 유람객 모두들 절찬에 엄지를 내밀었으며 나는 아름다운 중국의 조선족공민이된 자부심을 다시 한번 깊이 느꼈습니다.
떼목 즐기는 사진 한장 공유할께요.
연변 박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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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동반 여행을 떠나셨군요, 모두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데요, 두분께서 좋은 시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행길에서도 우리 방송을 잊지 않으시고 체크해주시는 그 정성 참 고맙습니다. 두분의 사진도 잘 받아보았습니다. 여유있고 행복한 모습 참 보기 좋았습니다. 사진 많이 남기시구요,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어서 장춘의 최춘월 청취잡니다.
시어머님을 그리면서…
올해에도 추석이 다가오니 어쩐지 돌아가신 시어머님 생각이 애틋하게 떠오릅니다. 어머니의 이름은 오련옥, 평범한 농촌 여성입니다. 돌아가신지 이미 28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어머님의 따뜻한 사랑을 떠올리면 마음이 후더워집니다.
그리하여 해마다 청명절, 추석이면 꼭 어머님의 산소를 찾아 정성껏 제사를 올리군 합니다. 그럴때마다 어머님의 인자한 모습을 보는 것 같았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군 했습니다.
우리의 고부간 관계를 아주 좋았습니다. 아들과 어려워 말못하는 사정도 어머님은 나에게 스스럼없이 털어놓군 하셨습니다.
어머님께서는 늘 나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아직도 그 이야기는 잊혀지지 않습니다.
청춘에 남편을 잃고 어린 자식 셋을 키우면서 갖은 고생을 다하면서도 큰 딸과 아들을 어엿한 인민교사로 키우셨습니다. 어머님은 제가 맞이한 날부터 뒷바라지를 정성껏 해주셨습니다.
시어머님은 어려서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아버지와 함께 동년을 보내셨습니다. 고향은 조선이지만 떠나올때 너무 어려서 주소도 잘 모르고 아버지를 따라 중국 길림성 화룡현 용수진 용원촌에 정착해 살림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생활형편이 어렵고 아버지 혼자 힘으로 감당하기가 어려워 12살때 이씨가문에 민며느리로 들여보내고 그길로 다시 조선으로 떠나갔습니다. 그뒤로 어머님은 아버지를 다신 보질 못했다고 합니다. 이씨가문의 민며느리가 된 후 18세에 정식 혼례를 올렸습니다. 그때 시집에는 시할머님과 홀아비 시삼촌, 그리고 시삼촌 자식 셋이나 되고 거기에다 먼 친척들가지도 생활형편이 어려워서 얹혀 사는 신세여서 식솔이 모두 15명이나 됐다고 합니다.
그때로부터 시부모님 내외는 부지런히 농사일, 부엌일을 하면서 그 많은 식솔들의 의식주를 해결하느라 눈코뜰새없이 바삐 보내셨습니다. 식사 시간이 되면 어머님은 숱한 식속들의 시중을 드느라 바삐 보내다나면 마지막엔 솥 밑굽에 붙은 밥마저 차례지지 않아 숭늉으로 끼니를 떼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답니다.
그렇게 어렵게 생활하는 형편에서도 사촌 시동생들을 시집장가 다 보내고 시할머님의 장례도 잘 치루고 오붓한 살림을 시작했지만 그나마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남편이 촌당지부 선전위원인데다 생산대장직까지 겸하면서 사심없이 일만 하다보니 집안의 크고작은 일들은 어머님이 혼자 도맡아하셨습니다.
남편의 뒷바라지를 잘한 덕분에 남편을 사업에서 성공했으며 수많은 군중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건강이 좋지 못해 회의하던 도중 쓰러져 한시간도 안되는 사이에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떴습니다. 그때 어머니의 심정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 캄캄했지만 어린 자식들을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억척스레 버텨 나아갔고 밤낮이 따로 없이 일하면서 홀몸으로 생산대에 빚 한푼 지지 않고 자식들의 뒷바라지를 해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어머님은 동년배들보다 엄청 나이들어보이셨습니다. 나는 그러한 어머님이 참으로 대견스레 느껴졌고 존경스러웠습니다.
어머님께서는 아들 며느리 손군들을 끔찍히도 사랑했습니다. 그때 나는 진 병원에서 산부인과 모자건강소의 소장직을 맡고 있다보니 농촌지원 일도 많았고 급진 왕진도 많았습니다.
아침마다 출근길에 오를때면 우리를 먼 발치까지 흐뭇하게 바라보셨고 퇴근 시간이면 문앞에서 반갑게 맞아주던 어머님게서 급작스레 뇌출혈로 바신불수가 돼 혼자 식사도 할 수 없어 한술한술 떠서 식사를 도와야했습니다. 그렇게 1년반을 간호했지만 끝내는 세상을 뜨셨습니다. 지금도 병환에 계실 때 어머님의 눈빛이 생각납니다. 처음에는 송구스러워 식사도 제대로 못하셨지만 후에는 점점 치매가 들면서 며느리인 저를 보고 엄마라고 부르며 미소짓던 그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납니다. 이젠 우리도 환갑이 지나고 시어머니가 됐습니다. 저는 항상 어머님의 인자하신 성품을 본보기로 삼아 자식들과도, 친척들괃, 이웃에게도 어머님처럼 만족해하고 항상 마음을 베풀면서 살아가리라 다짐하고 있습니다.
장춘시 애청자 애독자클럽 관성구소조
최춘월
2015년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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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고부관계를 그려주신 최춘월 청취자의 편지 감명깊게 잘 보았습니다. 최춘월 청취자의 시어머님을 그리는 그 마음, 시어머님께서 좋은 곳에서 꼭 들으셨을 것입니다. 추석을 맞으며 돌아가신 시어머님 생각을 떠올리며 적어주신 글인데요, 덕분에 우리에게도 좋은 귀감이 되었습니다.
이어서 장춘의 이종광 청취잡니다.
(편지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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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읽으면서도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자녀 교육을 참 잘하셨습니다. 얼마나 뿌듯하시겠어요…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시면서 손자가 어엿한 어른이 되는 모습을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외에도 연변의 손화섭 청취자가 연변주2015년스포츠복권컵 전주 농민게이트볼경기가 8월말부터 9월 2일까지 용정시에서 진행됐다는 소식을 보내주셨는데요, 이러한 경기를 통하여 전 주 농민 노인들의 게이트볼 운동의 기교와 기능을 제고시키고 노인들의 심신 건강과 쾌락한 만년 생활에 이채를 더해주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외에도 장춘애청자애독자클럽 남관구소조의 제1분조,제3분조,제4분조의전체성원을 망라한 많은 분들이 8월의 퀴즈 답안 보내주셨습니다. 정답입니다. 감사합니다.
여: 그럼 노래 한곡 듣고 나서 퀴즈 한마당 이어가겠습니다.
오늘은 모두 가을에 관한 노래로 준비했습니다. 이번에는 중국가수가 부른 "가을"이란 노래 보내드립니다. 우리는 잠시 후 퀴즈한마당에서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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