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8 10:08:49 | cri |
(유상철 중앙일보 기자)
중일한심포지엄이 27일 3국의 전직 외교관과 전문가, 학자, 언론계 대표 15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베이징에서 열렸습니다.
"소통대화와 협력상생"을 주제로 중국공공외교협회가 이날 개최한 중일한심포지엄에서 유상철 한국 중앙일보 기자는 홍보외교, 미디어외교, 인문외교 등 공공외교에서 미디어 공공외교가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공공외교에 있어서의 미디어의 중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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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나라의 국민이 다른 나라를 이해하는 창구(窓口)로서 미디어만큼 중요한 채널이 없습니다. "
지난 2011년 중국 사회과학원의 한 연구팀이 한국 국민을 상대로 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주요 조사 내용 중의 한 항목이 한국 국민은 과연 어떤 통로를 통해 중국에 관한 정보를 획득하는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그 결과 한국인은 'TV→인터넷→신문→주변 중국인→기타'의 순으로 중국에 관한 정보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TV와 인터넷, 신문' 등 이른바 전통 미디어와 신흥 미디어를 합한 즉 미디어를 통해 중국에 관한 소식을 알게 된다고 응답한 사람이 무려 전체의 84.6%, 즉 85% 가까이나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열 명 중 여덟 아홉은 미디어를 통해 상대 국가를 인식하게 된다는 점을 말해줍니다.
이 같은 사실은 중일한 3국의 우호 증진을 위해서는 미디어를 빼 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중일한3국 미디어가 지향해야 할 방향
중일한 3국의 우호 증진을 위해서는 중일한 3국 미디어가 서로 상대방에 대해 보도할 때 공신력(公信力)을 생명으로 하는 미디어로서의 책임 의식을 갖고 어떤 편견 등에 치우치는 것을 피하며 반드시 균형 잡힌 시각을 갖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해 중일한 3국 언론이 3국 국민의 감정을 매일 매일 체크하는 온도계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중일한 3국 언론은 3국 국민의 감정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 있는 기구입니다. 즉 국민의 감정 기복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바로 그 이상을 알려 이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우리 한중일 3국 언론이 하게 되기를 기원하는 바입니다.
한국 사회는 지난 봄-여름에 걸쳐 메르스(MERS)라는 중동발(中東發) 바이러스로 인해 커다란 홍역을 치렀습니다. 당시 메르스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이 바이러스의 슈퍼 확산자(Super Spreader)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해 큰 고생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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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중일한 3국 언론이 3국 사이에 '갈등의 바이러스'를 증폭시키는 슈퍼 확산자가 돼서는 안되고 '우호의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슈퍼 확산자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중일한3국 미디어 간의 협력 증진을 위한 방안
중일한 3국은 서로 체제가 다르고 국정(國情)도 다르며 또 각 언론사가 추구하는 정신 또한 다를 수 있습니다. 또 언론인은 보통 비판 정신으로 충만합니다.
이처럼 개성이 강한 3국 언론 간의 우호와 협력을 위해서는 우선 언론인 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게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도 중일한 3국 언론 사이엔 이런저런 포럼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이 있습니다. 대개 어떤 주제를 놓고 토론을 하는 포럼의 형식입니다.
이와는 달리 3국 언론인끼리 친해질 수 있는 편안한 모임이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일한 3국 언론인들이 교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이 만들어져 우선 언론인 사이의 친목을 단단하게 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런 다양한 친목 활동을 통해 상대 국가의 국민이 갖고 있는 생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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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국가의 국민이 무엇을 고민하고 또 무엇을 사랑하며 또 무엇을 걱정하는 지 등을 여러 편안한 모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 저는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국말에 '먼저 친구가 된 뒤 비즈니스를 하라(先交朋友 后做生意)'라는 말이 있습니다. 3국 언론인이 먼저 친구가 되는 게 필요합니다."
중일한 3국 언론이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 또 온도계가 되어 3국 국민의 감정을 면밀하게 체크해 3국 우호를 증진시킬 수 있는 우호의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슈퍼 확산자가 되기 위해선 3국 언론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중일한 3국 언론의 협력을 위해선 우선 3국 언론인 간의 친목이 다져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취재: 한경화, 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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